리암 니슨 연기 너무너무 좋았다.
내내 오만하고 자신감 넘치고 수완 좋아보이던 남자가
막판에 10명이라도 더, 한두 명이라도 더.. 그러면서 무너질 때 연기 새삼 감탄함ㅠㅠ
랄프 파인즈도 연기 너무 좋았고... 강한 척하지만 멘탈 건강하지 못해서 이 말 저 말에 휘둘리다가 결국 끝은 항상 지랄로 끝나는.
그리고 벤 킹슬리는 어쩌면 배역마다 저렇게 다르지...
러닝타임 긴데도 푹 빠져서 봄.
아, 그리고 재개봉 기념으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인삿말이 꽤 길게 영화 시작 때 나옴.
그 부분 좋더라. 나중에 유튭에 풀리면 좋을 듯.
엔딩에 실존 인물들과 배우들 같이 등장하는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쏘쏘...
물론 실화 바탕이지만, 너무 영화의 감상에서 벗어나서 현재를 급격하게 들이미는 기분이랄까.
그리고 난 쉰들러가 마지막에 한 행동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그가 결혼과 사업에 실패한 것도
뭔가 넘보지 못한 대단히 훌륭한 위인이라기보다는 보통의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결국 저렇게 많은 사람을 살리는 행동을 했구나 싶어서 더 좋았던 것도 같음 ㅎ
그리고 어떻든 전부인 에밀리도 쉰들러의 무덤을 방문하는 거 보면
훌륭한 남편은 아니었어도 나름 괜찮은 사람이었던 거 아닐까 싶고...ㅎㅎ
초반에는 존오인이 순간순간 떠올랐는데 중반 이후로는 존오인 생각 안 하고 이 작품에 푹 빠져서 본 듯.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만행 저지르는 현실이 개탄스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