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매런이 한 질문에 설리가 대답 못하고
망설이고 혼란스러워하던 그 찰나의 표정
그 장면이 어쩌면 이 영화의 메세지
핵심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더라
이 영화 결국 '외로움'으로 귀결되는 것 같았음
먹는다는 것도 고독이라는 허기를 채우는 행위이고
그래서 아이러니하게 "날 사랑한다면 먹어"라는 대사가
완벽하게 납득된 엔딩이었어
마지막에 먹는 쪽이 누구였든 그 끝이 언제였든
이들의 결말은 똑같았을 것 같아
영화속에서 이터는 물론이고
경찰도 케일라도 매런 부모님도 매런 엄마의 양엄마도
전부 외로워보이더라
그냥 어쩌면 살아가는 게
끊임없는, 채울 수 없는 갈증이고 허기 아닐까 싶었어
엔딩 보는데 "사랑으로 널 자유롭게 한다"
중의적으로 와닿아서 더 좋았고 묘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