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납득충으로써 모든 영화를 무난히 보는 나, 레지던트 이블 봐야할까요?
A. 1. 심심한 상태다 2. 시간을 떼워야한다 3. 시간이 많다 4. 좀비물이면 다 무난히 본다
중에 하나 이상 해당되는 사람 중 빵티, 빵티플, 싸다구로 예매가 가능한 사람은 봐도 괜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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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본 후기 (약간의 스포 있음)
일단 쫄보인데 무슨 자신감인지 혼자 당당히 예매해서 보러갔음.
처음 시작할 때 아 좆됐다 괜한 자신감에 나 혼자 예매했구나 라고 생각했음. (그리고 뒤에 가서 이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첨에는 원작도 모르고 배경지식도 거의 없기 때문에 굉장히 쫄린 상태로 봤음. 글고 극초반은 나름 분위기 괜찮았음.
나는 좀비 <<<<<<<< 귀신 이 더 무섭기 때문에 첨에 음산한 분위기에 상당히 쫄렸고 영화에 점프스퀘어가 많다고 했는데 각오하고 가서 그런지 많게는 안느껴졌음
근데 갑자기 튀어나오는 연출이 넘나 좀비물 클래식이라 적지도 않았음
이야기를 전개하려고 나오는 징검다리 씬들이 그닥 흥미있지는 않았는데 재미없지도 않고 그냥 그렇구나... 하고 봤음
거기서 얼굴만 멀쩡하고 이 새끼 뭐지 싶은 놈이 나오는데 거의 끝까지 이 새끼 정말 얼굴만 멀쩡하군 하는 생각이 듦. 대사에도 어이 아이돌 지망생! 이런 거 있는 거 보니까 의도한 것 같기도... 얼굴만 재밌고 하는 행동은 하나도 재밌지 않고 걍 ㄹㅇ '이 새끼 왜 이래...' 임
근데 첨에 등장인물들 한명씩 소개되는 거 보고 있으면 원작이 뭐고 원래 등장인물이 어떻고 잘 모르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이 캐릭터 캐해석 잘못한 것 같다 는 느낌이 들 때가 있음...
하지만 납득충은 지지않죠? 걍 그런가보다... 쟤 성격이 그런가보다... 쟤 상황이 그런가보다... 하게 됨... 물론 속은 좀 터짐... 머리 속에서 왜? 왜 저래? 하는 생각이 영화보면서 한 여섯일곱번쯤 드는데 그 때마다 저 사람은 내가 아니어서 그렇구나.. .생각하면 마음 편해짐 ...
뭐 엄청 특별하다? 좋다? 싶은 연출이나 화면은 없었고 정말 무난했음.
긴장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좀비가 하나 둘씩 나오고 이야기의 전개가 내 예상대로 흘러가겠구나 싶은 지점이 찾아오는데 그 때부터 무서움이 사라지면서 몸에 긴장이 풀리기 시작함.
이런 재난영화나 좀비물에 꼭 드는 생각인 '이 상황에 쟤 왜 저래?' 하는 생각이 세번쯤 드는데 역시 납득충의 자세로 내가 저 입장이 아니라서 이런 생각이 드는구나... 쟤는 상황을 겪는 당사자구나.. .생각하면 다시 마음이 편안해짐.
그리고 좀비가 와다다닥 나오고 총으로 빵빵쏘고 열심히 도망하고 흑막인 듯한 사람이 나와서 어쩌구저쩌구 이야기하고 최종보스가 나오고...
개연성이 아예 뒤진 건 아닌데 꼼꼼한 것도 아님 납득충이면 대강 그렇구나.. .뭔일이 있었구나... 그랬구나...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만함
결과적으로 뻔하고 특별할 것 없는 좀비영화였음... 정말 무난하다는 말만... 영화 끝나고 든 감상이 재밌다 노잼이다 보다 음... 라쿤시티... 그렇구나... 하는 감상이 끝이었음
무난하지 않은 건 카야스코델라리오 얼굴...?
제일 놀랐던 건 데바데 라쿤시티 맵이랑 영화의 라쿤시티 경찰청 정말 똑같구나...! 생각했던 거
글고 왜 청불인지 모르겠어 개인의 차이겠지만 잔인한 정도를 따지면 데드풀이 더 잔인한 것 같음 좀비 장기자랑 하는 장면 있어서 그런가? (물론 남에게는 잔인했을 수도 있다는 점)
좀비 분장 무난했고 좀비 등장 정도 무난했고 캐릭터 무난했고 스토리 무난했고 흑막 무난했고 모든 것이 무난했음...
지루하진 않았는데 딱히 흥미진진하지도 않았어 시간 떼우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함!
그치만 제 값 주곤 보지마! ㅎㅎ 그럴만한 내용은 아님 ㅎㅎ
좀비와 함께 개쫄리고 정신없고 좀비 때문에 너무 무섭고 막 이런 거 바라고 보는 덬에게는 비추함... !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