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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 샄덬노키 5화 (3월)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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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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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DJ) 네! 핑크블러셔로 시작한 샄덬노키, 다녀왔습니다! ㅎㅎ 꾸라 좀 따라해봤는데 어떤가요? 디제이는 오랜만에 샄덬노키라 신나네요. 익숙한 시리언니 목소리가 아니고 파파고 언니 목소리라 놀라셨나요? 시리 언니가 한국어를 너무 못해서, 짤렸습니다....꾸라가 진짜 한국어천재김꾸라가 된 시대에, 좀 더 양질의 컨텐츠를 위해 이제 파파고 언니가 진행할거에요! 아무튼! 오늘은 특별히 꾸라 생일 특집이기도 하고 그래서 1부는 이 코너로 진행해볼게요. 김꾸라를 이겨라 하나!둘!셋! 주접왕 꾸라를 본받아보는 시간 바로바로~~~ 꾸접대회입니다. 꾸접 중에서 사진 없이 라디오로 들어도 이해도 되고, 재미 있는 것들을 몇 개 골라왔어요. 좋은 주접이 나오면 온에어로 열심히 박수쳐주기! 그럼 들어볼게요


1) 깐꾸라 본 사람들 타지역으로 이사간대 미야와키 사쿠라의 판타지역

2) 꾸라가 잘 하는 장르가 레게였나내 맘 설레게

3) 꾸라가 꾸라빵 만들려고 계란을 사면 계란이 29개만 들어있을거야 꾸라에게 한계란’ 없어서

4) 꾸라는 혼자 못 자잖아 칭찬과 소문이 자자해서

5) 세계 3대 마요 참치마요치킨마요미야와키사쿠라 내 마음 훔치지마요

6) 너가 걔야돌잡이 때 내 심장 잡았다는 걔?

7) 사쿠라 왜 라꾸인지 알려드림 미모가 도라꾸든

8) 꾸라야 시간나면 치과 알바해 너만보면 입이 안 다물어지니까

9) 꾸라야 너 쌍둥이 있어없다고그럼 너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겠네

10) 꾸라언니 기억나요저 오징어인데 같이 바다에서 헤엄치다가 언니는 인어라서 육지가고 나만 어부한테 잡혀서 저 지금 초무침됐어요


DJ) 아이고.. 정말 꾸접들 듣는 것도 일이네요ㅋㅋ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꾸접사연에게는 명예와 영광! 드리겠습니다! 1부 마무리는 아무말 사연 두개와 신청곡으로 해볼게요. 김꾸라야~생일축하한다~님이 보내주신사연입니다.


사연1) 오랜만에 사연써요. 1월달에도 하는거죠흠흠 암튼 저는 방학이라서 늦게 자고 일찍 못일어나고있어요. 그것이 방학의 삶...✌ 아무튼 이제 꾸라 자주볼수있을때니까 노래 신청합니다. 요들송 틀어주세요. 요를레히오요를레히오요를레이요를레이요를레이요를레이호~

DJ) 네, 1월부터 묵혀둔 사연이었네요. 요 사연 쓰신 꾸꾸는 학식일까요 급식일까요? 급식은 개학이 또 연기됐다던데 아직도 방학일지 궁금하네용! 다음 사연입니다. 김꾸꾸는아무말쟁이님.


사연2) 안녕하세요 겸디. 오랜만에 사연 쓰는거라 좀 낯가리는 중. 그래도 걍 아무말 쓸게요. 사실 그냥 푸꾸가 사연쓴다길래 쓰는 중이에요. 아 푸꾸야 채원시 전에 여기와서 채원시 20분전 알려주고가라. 아니면 까먹을 것 같아. 네 정말 아무말이죠??? 그럼 담에 또 사연쓸게요. 신청곡은 그 A Thousand Miles-vanessa calrton 틀어주세용.

DJ) 아니.. 저 빼고 멘션해주세용.. 푸꾸한테 하시라구요 이런말은! 그래도 신청곡은 잘 틀어드릴게요. 듣고 오시죠


1. 요들송

2. Official髭男dism - 犬かキャットかで死ぬまで喧嘩しよう!

3. Vanessa Carlton - A Thousand Miles

4. 안유진 - A Thousand Miles


2부


DJ) 네, 요들송, 댕냥웅앵웅, A Thousand Miles 원곡에 이어 유진이 버전까지! 듣고 오셨습니다. 원래 꾸라 추천곡을 더 넣고 싶었는데 요새 사쿠노키에서는 블룸아이즈 소개를 하고 있던 관계로 조금 예전 추천곡을 다시 들어봤어요. 2부는 몇달전에 만들었던 코너, 여행사연으로 꽉꽉 채워봤습니다. 몇달전 코너라 그런지 사연이 아주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닉네임은 생략하고 사연 열심히 들어볼게요.


사연3) 안녕하세여 겸디. 얼어가는 샄방을 살리러 제가 샄덬노키 사연을 쓰러 왔습니다. 작년 여름에 저는 나고야로 여행을 갔어요. 친구가 일본에서 하는 콘서트 가고 싶은데 혼자 가기는 무섭다고 자기가 가서 내내 밥 사줄테니까 같이 가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고요. 어차피 휴가도 꽤 남은 상태고 나고야 가본 적이 없어서 오케이하고 2 3일로 다녀왔답니다. 길거리에서 행진하는 축제도 해서 그 구경도 하고, 스타벅스에서 종이빨대가 아닌 플라스틱빨대를 줘서 감동의 눈물도 흘렸어요. 타워레코드 가서 꾸라 있는 앨범도 찾아보고 만다라케 가서 생사랑 딥디 구경도 했답니다. 나고야라 그런지 핰타 생사는 없어서 꾸라 생사 못본 게 너무 슬퍼요. 제가 출국한 날이 나고야 하터날이라 신청해볼걸 하고 후회도 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일본여행 다녀왔는데도 꾸라의 흔적을 찾지 못해 슬픈 후기를 마칩니다. 흑흑흑흑흑흑흑 제일 맛있게 먹은 간식은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인데 꾸라가 민초 싫어하니 찬양은 참겠습니다. 원덬 참덬

DJ) 일본까지 갔는데 꾸라 흔적도 못 찾았다니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겸디는 재작년에 후쿠오카에 다녀왔는데 친구랑 가는 바람에 적극적으로 꾸라 흔적을 찾아 해메지 못했어요.. 시국때문에 앞으로 몇달은 여행도 못 갈텐데 아쉽네용. 근데 민초라니... 꾸라는 민초를 싫어하지만.. 겸디는 민초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으니까! 네! 민초 맛있다고 해둡시다! 그러면 다음 사연 들어볼게요.

 

사연4) 겸디사실 사연은 처음 써봐용원덬이는 여행을 적은 나라를 많이 많이이렇게 다녀봤어용그래가지구 일본이랑 필리핀을 몇번 다녔는지 모르겠네용꾸라덬질을 하고 났더니 몇년전에 아키하바라에 갔던게 생각나네용동생 피규어를 사러 갔는데 길을 찾다가 akb카페를 발견했어용밤 늦은 시간이라 문은 닫혀 있어서 메뉴판만 보고 와 겁나 비싸 하구 사진만 찍고 왔는데 다시 보니 꾸라 메뉴가 있었네용ㅠㅠ 사실 발견도 사진 정리하다가 올해 발견한 거지만용ㅋㅋ 하지만 갠차나용꾸라가 걸쳐 나오긴 했지만 사진은 찍었으니까용생각해보니 그 날 말고도 꾸라를 지나친 적이 한두번이 아니네용ㅠㅠ그래도 꾸라가 한국에 있을때 꾸덬질을 하고 있으니 괜찮은거겠죠그래요아무튼 신청곡은 볼빨간 사춘기의 여행이에용요즘 여행갈때 이 노래가 없으면 섭섭해지자나용

DJ) 적은 나라를 많이 다니는거 너무 좋지 않나요. 같은 곳 여행 여러번 가면 우리동네가 아닌데도 익숙한 장소가 있다는게 기분이 좋잖아요. 여행객들은 잘 안 가는 동네에 구경갈 여유가 생기는 것도 좋구요. 아니 근데 여행 중에 꾸라를 지나친 적이 많다니, 그것도 나름 운명적이고 좋네요ㅋㅋ 당시에는 몰랐어도 계속 꾸라를 스쳐지났다는게. 신청곡은 이따가 틀어드릴게요. 다음 사연입니다.

 

사연5) 겸디 오하듣는 덬들도 오하! (저녁이니 오하요는 아닌가..?) 원덬은 여행이랄까 하면 생각 나는 나라는 필리핀이야. 2번을 갔다 왔거든ㅋㅋ 첫번째야 몸이 안좋아서 일주일 동안 예정된 여행을 중 4일을 숙소에서 쉬었지만..! 여행가서 아픈게 젤 서럽드라ㅠㅠ 필리핀까지 가서 맛있는 열대 과일도 못먹고 관광도 못하고ㅠㅠ 혼자 간 여행도 아닌 단체 여행이라서 괜히 눈치 보게 되고 그래따신청곡은 Troy Sivan  YOUTH 이야그때 숙소에서 저 노래만 들었거든.. 한동안 안 들었는데 그때 생각하네 다시 듣고 싶어져써

DJ) 여행가서 아프면 완전 속상하죠ㅠㅠ 시간내서 여행가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숙소에만 있어야되면ㅠㅠ 그리고 열대 과일도 못 먹었다니!!! 동남아 가면 맨날맨날 과일이랑 과일주스 사 먹는 재미가 반인데.. 신청곡이 필리핀에 아주 어울리네요 뭔가 더운 여름밤에 창가에서 들으면 좋을 것 같은 노래에요. 또 다음사연입니다.

 

사연6) 겸디도 듣는 덬들 안뇽!! (샄덬노키 사연은 첨 써보네ㅋㅋ며칠전에 악개들 판이었던 인스타 사진컵에서 중간에 떨어진 사진중에 꾸라가 아사쿠사에 간 사진이 있어써(원덬픽은 아니었지만)근데 그 사진이 넘 이뻐서 그때 사진을 더 찾아봐따근데 트위터에도 사진을 올렸더라궁그 사진을 보고 원더기는 놀라써ㅋㅋ 내가 일년전에 지나친 장소랑 같은 장소였다는 것을!! 그때 느꼈지 함부로 지자치지 말아야 된다는 것을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장소 였는데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또 드러써... 내가 지나친 곳에 꾸라가 또 있을까란 생각도 들고 그래서 지금의 꾸라는 매일매일 보고 싶은데 떡밥이 업따.. 보고시퍼 꾸라야 신청곡은 김범수-보고싶다 양내 마음 그 자체.. 이걸 듣고 있을때는 꾸라를 몇 번이나 봤었으면 좋게따ㅠㅠ

DJ) 이 전전 사연도 그렇고 이 사연도 그렇고 다들 일본 여행하면 꾸라를 떠올리게 되나봐요ㅎㅎ 저도 그렇지만요. 사연 끝에 꾸라를 몇 번이라도 봤으면 좋겠다고 써주셨는데, 어때요, 근 한달 동안 꾸라 원없이 봤죠? 하지만 꾸라는 봐도봐도 보고싶고 보고있어도 보고싶으니까 신청곡은 잘 접수했어요.


사연7) 겸디 안뇨옹 세세히 기억 안나는거 보면 아마 초등학교 저학년때 일거야원덬이네 가족은 캠핑을 되게 많이 다녔는데 그때는 계곡이 있는 캠핑장으로 캠핑을 갔었어근데 그때 비가 거어어어업나 오는데 와.. 진짜 계곡에 빠져서 죽는다는게 이런거구나라는 생각을 했던게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있어계곡 근처로 가지 말라는 안내 방송이랑 사이렌 소리계곡으로 내려가는 돌 계단 부분까지 비가 와서 물이 가득 차 있는데 그때 한 살 차이 나는 여동생이랑 껴안고 울었었어.. 죽는거 아니냐고처음에 운 건 아니였는데 동생 달래다 보니 나도 어느샌가는 울고 있었었었지ㅋㅋ 매일매일 싸우는게 일상 이여서 그날도 처 싸웠던걸로 기억 하는데 홍수 때문에 껴안고 운거 지금 생각해보면 흑역사의 한 페이지 같네지금이야 계곡에 가는걸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때 이후로 몇년정도는 계곡을 싫어했단것도 기억에 남네ㅋㅋ 노래는 케이월의 가슴이 뛴다 신청해내용 생각하면 뜬금없다 할 수도 있는데 챠피 노래 좋으면 된거 아인가겸디는 그렇게 생각할거라 믿오.

DJ) 계곡에서 비 오는 소리랑 사이렌 소리, 안내 방송 소리면 동생이랑 껴앉고 울만 했네요ㅋㅋ 그래도 어렸을 때 뭔가 이런 가벼운 재난상황?같은거 한 번 정도는 나중에 재밌는 얘깃거리가 돼서 좋은 것 같아요. 디제이는 고등학교 때 무슨 태풍이 엄청 크게 온다고 해서 친구들이랑 같이 찜질방에 대피해서 놀았는데 요새도 그 얘기 하면서 웃거든요. 그리고 신청곡은 노래 좋으면 장땡 맞죠. 디제이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따 틀어줄게요. 


사연8) 때는 나덬이 초3,남동생이 초1이던 시절 공룡의 도시 고성에 가족여행을 갔을때였지.. 캠핑장 있었는데 거기에 게임장이 있었어그리고 문제의 인형뽑기가 있었지.. 공룡 인형들이 있었는데 동생이랑 나랑 너무너무 가지고 싶은거야근데 뭐라 말은 못하구 조용히 있었는데 용돈으로 받은 만원이 생각 난거지ㅋㅋ 한달치 용돈 이었는데.. 그래서 진짜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기계에 만원을 넣었어ㅋㅋ 근데 그게 될리가 있나 결국 몇십번을 해도 안되서 그냥 포기 하고 나왔는데 (그때 남은 횟수가 있었던거 같기도..) 엄빠한테는 말을 안했어그리고 다음날 집에 오는길에 막 떠들다가 엄빠한테 들켜서 한 한시간을 잔소리 들었었었었었지.. .. 어릴때 기억인데 이렇게 기억이 잘 날수가..ㅋㅋ
내용이랑은 상관 없지만 주제가 여행이까 노래는 이승기의 여행을 떠나요 신청해여행하면 이 노래쟈나

DJ) 초3 때 만원이나 투자하다니!! 공룡 인형이 진짜 가지고 싶었나봐요ㅋㅋ 뽑았으면 진짜 두고두고 무용담 될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그래도 여태 기억하는 추억이 된게 좋네요 이런 얘기는 엄빠가 진짜 좋아하지 않나요. 뭔가 엄빠가 맨날 너 몇살때 그런적이 있었지 하는 얘기들이 있잖아요 꼭 그럴 때 해주는 얘기같아요. 여행코너 마지막 사연이 남아있는데요, 사연이 진짜 초초초초장문인 관계로 3부에서 만나볼게요. 2부 신청곡들 들어보시죠.


1. 볼빨간 사춘기 - 여행

2. Troye Sivan - Youth

3. 김범수 - 보고싶다

4. 케이윌 - 가슴이 뛴다

5. 이승기 - 여행을 떠나요


3부


DJ) 네, 신청곡들 잘 듣고 오셨죠? 초초초장문 사연이 한 편 도착한 관계로 3부는 온리 그 사연!을 위해 바치겠습니다. 초초초장문 사연 심호흡 하고 들어보시죠. 


사연9) 겸디 안녕샄방 죽순이이지만 샄덬노키 사연은 처음 써봐용너무 떨리네용 데헷원덬이는 2018 9 14일부터 17일까지 3 4일 일정으로 친구들과 함께 홍콩 여행을 떠났어요친구들과 같이 가는 해외여행은 처음이었기에 원덬이와 친구들은 두근두근대며 여행을 준비했고 원덬이는 엑셀로 날짜별 행선지 스케줄까지 짜면서 기대했는데... 여행 가기 며칠 전부터 갑자기 홍콩에 슈퍼태풍이 상륙할 거라는 뉴스가 뜨기 시작했어용... 그것도 우리가 가는 바로 그 날짜에... 띠로리... 홍콩에서 돌아오는 비행기가 제주항공이었는데당시에는 망쿳 관련으로 괌사이판 결항 소식은 떠 있었지만 아직 홍콩 결항 소식은 없었어요. 태풍의 이름은 망쿳... 다들 네이버에 망쿳을 검색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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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14 15일은 괜찮을 예정이었지만, 16일부터는 제대로 망쿳의 세력권 안에 들어간다고 했어요.... 어쨌든 14 15일은 정말 재밌었어용. 14일 새벽 5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체력을 갈아가며 하루종일 디즈니랜드를 돌아다녔고지하철도 타보고 일반버스와 2층버스도 타보며 침사추이나 센트럴,레인크로포드 백화점소호빅토리아피크 등 유명한 곳들을 돌아다녔고 페리스휠이라는 대관람차도 탔고 맛집들도 여러 곳 갔어요. 15일 오후까지만 해도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태풍이 온다는 거야?!" 하며 현실을 부정해보려 했는데... 15일 오후 9시쯤... 빅토리아피크에서 야경을 실컷 보고 나서 이제 내려가려고 피크트램 줄을 설 때쯤... 바람이 불기 시작했어요... 낮까지만 해도 더웠는데... 고지대라서 부는 의례적인 산바람이라기에는... 정말 태풍 바람이 슬슬 오고 있는 것 같은 센 바람이었어요... 흑흑...그 스산하고 불길한 기운... 반신반의하면서 15일 밤에 숙소로 돌아와 자고 일어났더니... 창밖에는 폭우가 무서운 소리로 창문을 두드리며 내리고 있었어요. 원덬이는 현실을 믿고 싶지 않았어요...정말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내렸어요ㅋㅋㅋ TV에서는 온통 태풍 이야기만 나왔고여기저기 폭우가 쏟아지는 홍콩 지역들이 나왔어요. 배고파서 셋이서 우산을 쓰고 밖에 나가봤지만 문을 연 식당들이 없었어요... 겨우겨우 어느 카페에 들어가 아침으로 요거트 시리얼과 샌드위치 같은 걸 사먹고 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볶음밥과 비상식량을 사왔어요... 친구들은 샌들을 신고 갔는데 원덬이는 멋모르고 운동화 신고 나갔다가 운동화와 양말이 제 기능을 상실해 버렸답니다^^... 그래도 백화점이나 쇼핑몰은 운영하지 않을까했지만 홍콩은 태풍이 불면 다 예외없이 문을 닫나 봐요.. 문을 연 곳이 하나도 없었어요오늘의 일정은 망했음을 깨달았는데문제는 숙소였어요태풍 때문에 공항으로 가는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고, 17일 새벽 2시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는 아무리 봐도 결항될 각이었는데 숙소는 17일 정오에 체크아웃 예정이었거든요원덬 일행은 돈을 아끼기 위해 호텔 대신 셩완 역 근처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에 묵었는데혹시 체크아웃 시간을 늦출 수 없을까 해서 '우리가 원래 오늘 체크아웃해야 하는 게 맞지만 태풍 때문에 공항 가는 지하철도 끊겼고 비행기도 결항될 것 같아요.. 혹시 체크아웃을 조금만 더 늦게 해도 될까요'라며 숙소 주인에게 메시지를 보내봤는데주인이 완전 천사여서 그냥 아예 하루 더 묵고 가도 된다고추가요금은 안 내도 된다고 우리를 구원해 줬어요 흑흑흑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주인님... 호텔이었으면 아마 얄짤없었겠지원래 16일에는 리츠칼튼호텔에서 애프터눈 티도 먹을 예정이었는데 이 비를 뚫고 갈 수 있을까하다가 오후 2시 넘어서는 그래도 비는 좀 그쳤고다른 호텔 식당들에 전화로 물어봐도 태풍 때문에 미리 예약된 손님들 아니면 안 받는다고 해서 원덬이 일행은 호텔로 향했어요.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지하철엔... 사람이 정말 한 명도 없었어요 ㅋㅋㅋ 지하철 타고 도착한 리츠칼튼호텔... 그런데 애프터눈 티를 먹는 장소가 고층이었는데슈퍼태풍 때문에 고층이 흔들려서 엘리베이터 운행을 안 한다는 거예요 ㅎ... 그것도 호텔 투숙객만 직통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고우리같은 방문객은 계단으로 올라가서 다시 엘리베이터를 갈아타고 거기서 또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야 된다나, 아무튼 시간이 엄청 걸리는 코스였고 애프터눈 티 입장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어요결국 원덬이 일행은 애프터눈 티를 포기하고 그냥 숙소로 돌아오기로 했어요... 애프터눈 티 정말 기대했는데 너무 아쉬웠어요. 예약하기 어렵다는 곳이었는데 미리 괜찮은 시간대를 예약해 둬서 좋았었는데 ㅠㅠㅠ 여기저기 문 닫은 곳들뿐이라 이러다가는 저녁도 못 먹고 쫄쫄 굶겠다 싶어서 아무데나 어디 여는 식당 없나 싶어서 폭풍 검색을 해봤는데 딱히 찾지 못해서 아 우리 진짜 망했다;;;;;; 했는데다행스럽게도 숙소 근처에 있는 한 식당이 정상 영업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바로 들어갔는데 아직은 영업시간이 아니고 이따가 다시 와야 한대서 원덬이 일행은 다시 숙소로 터덜터덜 걸어왔어요. 숙소에 와서 TV를 켰는데 갑자기 카드캡터 체리를 하는 거예요... 뜬금없었지만 다른 채널은 다 태풍 뉴스만 나와서 일본어 음성과 중국어 자막의 체리를 틀어놨었죠... 멍하니 체리를 보다가 ㅋㅋㅋ 시간이 되어서 원덬이 일행은 다시 식당으로 갔어요. 식당도 우리 말고는 한 테이블밖에 손님이 없어서 진짜 전세 낸 기분이었어요... 메뉴판에 있는 중국어 메뉴를 해석하기가 어려워서 대충 사진 보고 맛있어 보이는 걸로 찍어서 주문했는데중국어를 못하는 우리의 주문을 최대한 열심히 알아들으려고 노력하며 계속 웃어주셨던 점원분 감사합니다... 대망의 17... 원래 새벽 2시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가 16일 오전에는 오전 11시로오후에는 아예 기약없이 미뤄졌었는데다행히 자고 일어나 보니 오후 5시 출발 예정이라는 카톡이 와 있었어요... 오전에 인천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출근할 예정이었던 원덬이의 친구는 하루 휴가를 쓸 수밖에 없었어요... 근데 막상 공항 가보니 비행기에 탑승하는 시간도 미뤄졌고 탑승하고 나서도 한 1시간 정도 연착돼서 실제로 이륙한 건 거의 오후 7시 다 되어서였어요 ㅠㅠㅠ 17일부터는 공항 가는 지하철도 다시 정상적으로 운행하기 시작했어요하마터면 이렇게 홍콩에 갇히나 싶었는데 말이죠. 전날 아침에 폭우를 뚫고 카페 갈 때 신고 나갔던 운동화는 하루 동안 화장실에서 말려 놨더니 그래도 신고 나갈 수는 있게끔 되어 있었어요. 근데 친구가 씻고 나오면서 화장실 문을 닫고 나왔더니 뜬금없이 화장실 문이 안에서 잠겨버리고 열쇠도 찾을 수 없어서 홍콩 현지 열쇠공을 불러서 고치고 한국 돈 6만 원을 냈다는정말 마지막까지 대환장 개그쇼였어요 ㅋㅋㅋ 그냥 안 열고 가버릴까 하기엔... 원덬이의 하나뿐인 운동화가 여전히 화장실에 있었기에 그럴 수 없었어요... 그렇게 원덬이와 친구들의 슈퍼태풍과 함께 한 좌충우돌 홍콩 첫 여행기는 그렇게 끝이 났답니다. 태풍만 없었다면 16일에도 여기저기 쏘다니면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을 텐데 정말 아쉬웠어용 ㅠㅠ 그래도 나름... 특별한 추억이라면 특별한 추억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요ㅋㅋㅋ 그나마 14 15일에는 열심히 돌아다녀서 다행이었어용. 홍콩 디즈니랜드는 규모가 작아서 별로라는 후기를 듣고 갔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재밌어서 매우 만족했어요. 홍콩 야시장을 못 가보고 온 건 지금 생각해보면 좀 아쉽네요. 길거리에 널려 있던 딤섬집 중 한 곳에 들어가 딤섬을 먹다가 고수가 들어간 걸 모르고 한 입 베어물었더니무슨 비누맛 같은 게 나서 바로 뱉어버렸던 건 비밀이에요. 원덬이는 그때 고수를 처음 먹어봤어요 ㅋㅋㅋ 아 이게 고수 맛이야??? 하고 깜짝 놀랐지 뭐예요. 입 안에 퍼지던 비누맛에 깜짝 놀라서 원덬이는 마리텔에서 고수를 씹었던 꾸라와 은비 혜원이의 표정이 되고 말았어요. 원래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이 아니었는데 장문주접충이라서 미안해요 겸디 그리고 샄방덬들, 샄덬노키 사연 이렇게 길게 써도 되나요안 된다면 미안해요 용서해 주세요. 우리 모두 여행 스케줄을 짤 때 슈퍼태풍 같은 돌발변수들도 미리 고려할 수 있는 예언자가 되어보도록 해요. 원덬이의 신청곡은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 OST였던 하타 모토히로의 <Rain>이예요. 신청하는 이유는 그냥 제목이 Rain이라서 태풍 생각이 나서예요.. 물론 노래도 좋아용. 아이즈원 화이팅 사쿠라 화이팅 피에스타 제발 컴백해

DJ) 네!!! 다들 잘 집중해서 들으셨나요?? 사연 중간중간 사진도 있는 엄청 정성글이었거든요. 사연 정리글에 링크도 걸어드릴게요 꼭!꼭! 다시 읽어보세요. 첫번째 사연인데 이정도 길이라니ㅋㅋㅋ 다음 사연 기대해봐도 되겠죠? 여기도 재난사연이었네요ㅋㅋ 꾸꾸들 비와 바람을 몰고 다니나요? 근데 이런 여행 추억 좀 부러워하면 그런가요? 완전 팔십살돼서도 이 얘기 할 것 같아요 저는ㅋㅋ 그리고 신청곡 얘기를 해보자면! 디제이가 이 노래 진짜 좋아해요 이거 피아노 버전이 있거든요 유튜브에? 그게 또 진짜 좋아요. 원곡에 이어서 틀어드릴게요 둘다 들어보세요. 그럼 3부 신청곡 듣고오겠습니다. 열심히 달렸으니까 좀 차분히 쉬어요 우리.


https://theqoo.net/miyawakisakura/1311369272


1. 언어의 정원 ost Rain 

2. Rain 피아노 버전


4부


DJ) 네, 여행사연에 이어 신청곡들 듣고오셨습니다. 마지막 4부는 메일로 보내준 두 편의 사연을 들어보겠습니다. 첫번째는 푸꾸의 사연입니다. 무려 손편지로 보내줬는데요. 디제이가 열심히 타이핑 했답니다. 들어볼까요.


사연11) 어짜피 닉네임 소개부터 푸꾸인거 티날테니 당당하게 닉네임 소개 부탁드릴게요. 꾸라는요리보고조리봐도애옹이고채원이는이리봐도저리봐도애기치타더라구요로 해주세요. 제 인생 통틀어 첫 라디오 사연 신청이네요... 가벼운 마음으로 샄방 놀러 왔다가 인스타드컵 투표도 하고 공지도 구경하고 사연도 쓰고 바쁘네요. 꾸라시도 찍어야해! 하지만 저는 소심한 관종이라 재밌게 놀고 있습니다. 잘 받아줘서 고마워요. 무슨 사연을 써야하나 고민하다 하나 떠올라서 몇 자 적습니다. 저에겐 정말 재미있고 웃기고 재치있지만 가끔 무서운 사람이 있어요. 꾸꾸라고 불리는 사람들인데 볼때마다 미쳐있는 것 같아요. 한번은 워니방에 놀러온 꾸꾸가 푸푸들이 벌칙으로 글 5개 쓴다는 말을 보고 '우리는 10페이지 쓴 적도 있는데'라고 한 적이 있죠. 그걸 본 순간 '아 이 사람들은 어나더구나. 제정신이 아니구나. 나와는 다른 세계 사람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가끔 놀러가면 이 사람들은 미야와키사쿠라 카테가 아니라 내할말미친것처럼하고싶쿠라 카테가 아닌가 싶을 때도 있어요. 놀러갔다 뒷걸음질 친 적도 몇 번 있어요. 하지만 저는 꾸꾸들이 그만큼 서로서로 꾸라를 사랑하고 좋아하고 아낀다는 걸 아니까 그렇게 놀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리글이나 공지, 카테 컨텐츠를 보면 정성 가득한게 느껴지고 꾸라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너무 잘 보여서 저도 모르게 꾸라에 대한 덕심이 샘솟더라구요. 꾸꾸들이 열심히 글 쓰고 댓글 달고 컨텐츠를 만들고 분위기를 이어갈수록 그 모습을 보고 더 열심히 꾸꾸로 활동하고 새로운 꾸꾸들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이 모습 그대로 쭉 이어가서 더쿠 리젠 4위 해주세요. 글 열심히 쓰라 이말이야. 그리구 우리 평생 꾸꾸 푸푸하며 신나게 같이 놀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제 꾸라시 찍으러 가야하니, 아이즈원을 통해 꾸꾸들을 만난 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아이즈원의 우연이 아니야 신청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김꾸라 김채원 꾸꾸 푸푸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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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네~ 푸꾸의 사연이었는데요! 꾸꾸한테도 못 받아본 손편지 사연! 진짜 라디오 같아서 너무 설레네요. 옛날에는 라디오에서 방송국 사서함으로 손편지 사연 받고 그랬는데, 요새도 그런거 있나요? 아무튼 근데 푸꾸는 사회학과에 다니나요? 꾸라방 분석이 너무 완벽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푸꾸한테 꾸꾸방 박사 학위 수여해줄게요. 거기다 채찍질까지? 리젠듀스 4위라니.. 푸꾸가 글 천개 써준다고 하면 생각해볼게용. 푸꾸가 이 방송을 잘 듣고 있길 바라면서! 신청곡 이따 틀어드릴게요. 다음은 3월의 샄덬노키 마지막 사연입니다.

 

사연12) 안녕하세용 샄덬노키 첨써보는 뉴비에요.. 너무 떨려요...

이제 곧 꾸라 생일이잖아요?? 저는 생일카페를 열심히 다니고있어요. 근데 사실 저는 재수생이에요. 일요일 오후에만 시간이 비는 재수생.. 그래서 사실 원래계획은 3월15일날 하루만 홍대에도 갔다가 강남에도 갔다가 죽어라 서울뺑뺑이를 도는거였어요... 그런데 이럴수가.. 코로나때문에 학원이 휴원을 해버린거에요!!!! 2월17일날 개강한다음에 일주일 공부하고 한달째 쉬고있어요. 그래서 앗 이건 찬스다! 싶어서 마스크단단히 끼고 생일카페 투어중이에요. 사쿠라 너무이뻐요. 하지만 생일카페도는건 너무 힘들어요. 어제오늘만 해도 아메리카노 세잔 카페라떼 세잔 과일에이드 두잔을 마셨어요. 마카롱도 별로 안먹는데 세개째 먹고있어요. 얼그레이마카롱은 맛있어요. 제 취향이에요. 맥주랑 잘어울리는거같아요. 신청곡은 아이즈원의 밤빠이어 틀어주세요 왜냐하면 제가 어제 좀비영화를 봤거든요 그럼 안녕
DJ) 네, 요번달에는 처음 사연을 준 꾸꾸들이 많았네요! 샄덬노키 뉴비도 꾸꾸방 뉴비만큼 설렙니다ㅎㅎ 코로나 때문에 재수학원 합법땡땡이치고 생일카페투어라니ㅋㅋ 코로나는 개새끼지만 꾸꾸한테는 행운이었네요. 오늘도 생일카페 잘 돌고 와서 샄덬노키 듣고 있나요? 디제이도 집 근처에 있는 생일카페 몇 군데 돌았는데 커피 너무 많이 마셔서 요새 맨날 늦게 자요ㅋㅋ 그래도 생일카페에 미니 전시에 다 너무 재밌더라구요 꾸라가 한가득인 세상이었어요 진짜. 

DJ) 푸꾸랑 꾸꾸의 신청곡에 이어서 피에스타까지 듣고 오실텐데요, 그 전에 잠깐 들어볼 게 있어요. 들어보시죠.

<...>

DJ) 네! 이게 뭔지 다들 알겠나요? 11월 샄덬노킨데 이제 피에스타 마음껏 틀 수 있게 됐으니까 그때 나왔던 피에스타 신청 사연들 짧게짧게 다시 들어봤습니다. 이제 진짜 틀어줄게요. 피에스타 이어서 우연이 아니야, 뱀파이어

1. 아이즈원 - 피에스타
2. 아이즈원 - 우연이 아니야
3. 아이즈원 - 언젠가 우리의 밤도 지나가겠죠
4. 김채원 - 마음을 드려요
5. 아이즈원 - 뱀파이어

엔딩

DJ) 네 신청곡에 더해 꾸라가 좋아하는 언우밤지, 이어서 푸꾸를 위해 특별히 채원이 버전 마음을 드려요까지, 듣고 왔습니다.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구요. 꾸라 생일 특집 샄덬노킨데 아무도 꾸라 생일 축하한다고 사연 안 써줘서 디제이가 한을 담아 만든 플레이리스트, 생일 축하 메들리 들으면서 샄덬노키 마무리 하겠습니다. 꾸라야 생일 미리 축하해~

1. 커피소년 - 생일 축하합니다
2. 스웨덴 세탁소 - Happy Birthday Waltz
3. 권진원 - Happy Birthday to You
4. back number - Happy Birthday (커버)
5. Kool and the Gang - Celebration
6. AKB48 - 涙サプライ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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