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덬이라 시사회랑 첫날 관람평 보고 넘 걱정했거든 ㅠㅠ
어제 저녁에 첫 관람이었는데 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어
라그나로크가 워낙 잘 뽑혀서 비교하기는 좀 애매한데 반대로 럽앤썬더에서 더 좋은 부분들도 있고 해서 전체적으로 좋았어
토르 가족들 다 잃고 연인도 베프도 잃고 마음 둘 곳 없는 거 너무 안타까웠는데 그런 아픔들을 치유시켜주고 토닥여주는 느낌이라 보는 나도 힐링됨 ㅠㅠ
사랑하는 연인을 이제는 완전히 잃게 된 건 슬프지만 그래도 서로 오해 풀고 사랑도 다시 확인하고 토르 마음에 트라우마처럼 남았던 부분들도 치유 받은 거 같아서 넘 다행이야..
제인이 마이티 토르로서 인류를 구하고 죽었기 때문에 발할라에 가게 된 것도 너무 좋았어 토르가 잃었던 가족들, 연인, 베프 다 먼 훗날 발할라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테니까 토르한테도 큰 위안이 될 거 같고...ㅠㅠ
그리고 아이들이랑 같이 나오는 씬들은 다 좋았더 거 같아!
아이들 계속 다독여주고 용기를 주고 이끌어주는 거 너무 토르답고 좋았어ㅠㅠ 썬더볼트 능력 나눠줘서 애기들 용맹하게 싸우는 것도 넘 귀엽고 멋있었고 ㅋㅋㅋㅋ
내가 처리할테니 한쪽으로 피해 있으라고 하지 않고 첫 경험 중요하다면서 능력 나눠주고 싸우게 하는 거 보고 이마 탁 침 ㅠㅠ
다른 캐릭터들 서사나 비중이 있다보니까 토르 서사 아쉽다는 글을 봤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토르의 인간적인(???) 면들을 제일 다양하고 깊게 다룬 것 같아서 좋았어 ㅎㅎ
그리고 베일은 진짜 신이에요...(?) 연기 너무 좋더라 ㅠㅠㅠㅠ
베일신 좋아하는 배우 중 하나인데 이번에 토르 나온대서 넘 좋았거든 비록 얼굴 알아보기는 힘들게 나왔지만ㅋㅋㅋ
타이카가 완전 그런 쪽으로 노선 잡은 거 같아서 전반적으로 라그나로크처럼 좀 유쾌하고 통통 튀는 가벼움이 있는데 그 분위기를 고르 캐릭터로 너무 잘 눌러줘서 좋더라
행동이 좀 과하긴 했지만 서사가 이해 안되는 것도 아니고 소원 빌 때도 토르 말 들어주고 마음 바꿔줘서 딸은 살리고 되려 본인은 죽게 되어서 좀 안타깝기도 하고...
유일한 불호 장면은 제우스 만나러 갔을 때인데 예고편에서 토르 싹 벗겨버린(ㅋㅋㅋ) 장면만 나왔을 때는 상상도 못했는데 너무 좀... 그렇긴 하더라구
제우스 포함한 다른 신들 나오는 장면은 대체적으로 다 불호였는데 그래서 5편이 나와버리게 되는 거라니....┌ㅇ┘ 헤라클레스랑 싸우는 거 너무 기대되자나 ㅠㅠㅠㅠ
처음에 토르4 제목이 러브앤썬더고 제인이 다시 등장한다고 하길래 러브가 제인과의 러브인 줄 알았는데 물론 중의적인 표현인 것 같긴 하지만 토르가 러브랑 같이 지내게 된 게 너무 좋았어
토르 나한테는 그저 해맑고 용맹한 바보라 아빠가 된 토르는 상상이 안 갔는데 러브 삼촌역할 너무 잘 할 것 같고 또 잘하고 있는 게 보여서 너무 안심되고 ㅠㅠㅠㅠ
마음이 공허하게 비는 것보다는 당신에게 상처라도 받고 싶다는 토르한테 제인이 마지막으로 마음을 열고 살라고 했던 이야기가 러브를 통해 이루어지는 거 넘 감동이야 ㅠㅠ
쓰다 보니까 그냥 내가 좋았던 것들 다 쓰고 있었네 물론 아직 다 쓴 건 아니지만 ㅋㅋㅋ 암튼 의외의(?) 힐링 영화였어 ㅋㅋㅋ
난 넘 재밌게 봤고 토요일날 2차 관람 갈 예정인데 다음 주에 최소 두번 정도는 더 보지 않을까 싶어! 참, 브금도 잘 깔았더라 ㅋㅋㅋㅋ
그리고 염소...ㅋㅋㅋㅋㅋㅋㅋ 염소 진짜 그런 소리 내나? 다들 왜 염소 이야기 했는지 알겠어 ㅋㅋㅋ
2차 관람 할 때는 더 나노단위로 봐야지 ㅠㅠㅠㅠ
다들 토르 봐주세요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