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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화보] 20년 08월호 COSMOPOLITAN 화사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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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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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osmopolitan.co.kr/article/47704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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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화사

모두가 똑같이 보낸 1년의 시간은 화사를 변화시켰다. 더 조심스러워졌고 신중해졌다. 그만큼 화사의 농도는 진해졌다.


BY COSMOPOLITAN 2020.07.17


정확히 1년 전에도 〈코스모폴리탄〉 커버 촬영을 했어요.

그때가 지금보다 더 과감했던 것 같아요. 하하. 그땐 무조건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조절하려고 해요. 눌러야 할 때는 누르고, 발산해야 할 때는 발산하면서요.



선정적인 것과 섹시함은 한 끗 차이잖아요. 신곡 ‘마리아’의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회사가 그 중간 지점을 잘 알게 됐다는 생각을 했어요.

〈마리아〉 앨범을 구상할 때는 영감받은 대로 하려고 했는데, 진행하면서 여러 사람의 말이 들렸어요.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내가 잘못 생각하는 게 있을까 봐 주변 사람들에게 매일 물어봤죠. 지금 생각하면 결국 처음 마음먹은 대로 가면 되는 거였더라고요. 뭐든 제일 중요한 건 진심과 열정인 것 같아요. 그게 그 ‘한 끗 차이’가 되죠. 섹시함을 너무 어필하려고 하면 티가 나지만 의미를 생각하면서 하면 멋있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1년 전보다 잃을 게 많아 더 조심스러워졌을 수도 있죠.

갈수록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같아요. 거기다 제가 누군가의 화풀이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더라고요. 예전처럼 신경 끄면 되는데 어느 순간 ‘내가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죠.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아야 한다는 욕심이 있었나 봐요. 최대한 그 욕심을 버리려 노력해야겠지만 평생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다만 악플러들이 잘못됐다는 인식은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리아’의 뮤직비디오와 가사가 굉장히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어요.

그렇게 되길 바랐어요. 많은 분이 다양한 해석을 하면서 고민과 성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하는 것 같아요. 사실 ‘마리아’의 주제는 ‘멍청이’ 작업을 하기 전부터 다루고 싶었어요. 그동안 생각했던 것과 지금의 26살 화사가 생각하는 것 그대로 다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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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마지막에 마마무 멤버들이 화사 씨를 위로하러 찾아오는 장면이 가장 좋았어요. 전체적인 무드에서는 이질적이지만, 따뜻해 보였거든요.
처음으로 스토리보드를 써봤는데 마지막 장면은 고민도 안 했어요. 마리아가 욕조에서 괴상한 포즈로 죽음을 맞는 장면으로 뮤직비디오가 시작되잖아요. ‘만약 마리아가 죽음을 택하기 전에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이 집에 놀러 와 아무렇지 않게 대했다면 어땠을까? 어쩌면 그럼으로써 혼자 고립된 채 고민했던 것이 물 흐르듯이 지나가버리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 장면을 넣어 해피 엔딩으로 끝내고 싶었어요.



이번 앨범 수록곡을 들으며 화사 씨가 그동안의 연예계 생활을 되돌아본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흔들림 없이, 덤덤하게 자신의 일을 하는 게 굉장히 힘들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저도 조금씩 그렇게 되겠죠. 아직은 마음이 편하지 않고 예민한 부분도 있어요. 실수나 잘못을 용납하지 못해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 할 게 많다 보니 저 자신을 옥죄는 거죠.



지난 인터뷰 때는 한없이 밝고, 또 뭐든 즐기는 게 느껴졌는데 오늘은 많이 차분해 보여요.

올해 감정적으로 업&다운이 심한 일이 많았어요. 그 감정을 이번 앨범에 다 풀어버렸죠. 그래서 지금은 많이 편해졌어요. 완벽하게 행복한 상태는 아니지만 한층 많이 성장한 느낌이에요. 인생 전체를 봤을 때 가장 아픈 시기를 보낸 것 같아요.



SNS를 지난 3월에 개설했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별로 없기도 했고, 왜 SNS를 안 하느냐는 얘기를 많이 들어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업로드를 하루에 하나씩 의욕적으로 했는데 결국엔 제 성격대로 다시 돌아가더라고요. 요즘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업로드하는 것 같아요. 재밌는 게 제가 셀카를 정말 안 찍었더라고요. 약간 손발 오그라드는, 제 기준에 가식적인 걸 잘 못 하는 성격이라 그런 것 같아요. 이제는 내숭도 떨고, 예쁜 척도 해보려고요. 한창 예쁜 나이라고 하시니까. 하하.



화사 씨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은 뭐예요?

한번은 심각하게 흔들린 적이 있었어요. 그때 어떤 분이 “너는 태풍의 눈이야. 너는 고요하되, 주변 사람들을 시끄럽게 해야 해”라고 말해주셨죠. 그 말이 마음을 다잡게 해줬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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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가장 아프게 하는 말은 뭔가요?

너무 많아요. 예전에는 불특정 다수의 말을 잘 듣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모든 사람이 내게 등을 돌리고 있는 것 같았어요. 나름 착하게,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부정당한 느낌이었죠. 정말 아무 사건도 없었는데, 그때는 많이 위축됐어요.



박나래, 한혜진 씨와 함께 하는 〈나 혼자 산다〉의 디지털 스핀오프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여은파〉가 화제예요.

언니들이 저를 많이 챙겨주세요. 오랜만에 봐도 다른 말 없이 그냥 “진짜 고생 많았다”라고 격려해주시죠. 다른 위로보다 그런 게 더 힘이 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혼자 있을 때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요?

드라이브를 많이 해요. 아, 제가 운전을 이제 좀 합니다. 하하. 볼륨을 키워 음악 듣는 걸 좋아하는데 집에서는 이웃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까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주로 음악 듣고 싶을 때 운전해요. 그게 유일한 낙이죠.



사람들이 생각하는 화사와 실제 화사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는 일치하는데 괴리감이 큰 부분도 있어요. 아무래도 제 속내까지는 모르시니까. 일을 할 때는 단순한 편인데, 어떤 면에서는 너무 예민하고 여리거든요.



사람은 변할까요, 변하지 않을까요?

변하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저는 독불장군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여리고 센 성격도 많이 죽었거든요. 변하지 않는 거요? 저의 열정? 하하. 농담이고, 심성은 안 변한 것 같아요. 시간이 흘러도 주변에 사랑을 많이 베푸는 저는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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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앨범이 잘될수록 마마무 활동에 소홀할까 봐 멤버들이 불안해하기도 할 것 같은데요?

저희만의 아지트에서 만나 얘기를 많이 나눠요. 각자 지금 하는 생각이나 미래 고민 같은 것도 많이 말하고, 들어요. 그래서 넷이 더 돈독해진 것 같아요.



앞으로 뭘 더 하고 싶어요?

음악 해야죠. 제풀에 지쳐 쓰러지기 전까지 하려고요. 지금까지 한 번도 맘 편하게 잠든 적이 없어요. 내 꿈, 미래, 음악 등 생각할 게 너무 많아 머릿속이 복잡했거든요. 언젠가 이런 생각 안 하고 ‘아, 졸려. 자야겠다’라며 편하게 잠드는 날이 올 때까지 음악 하고 싶어요.



화사 씨는 무대가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 같아요.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오늘 당장 망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각오이자 다짐이에요. 지금의 인기가 영원할 수 없으니까, 주어진 시간 동안 뜨겁게 살아가자는 마음인 거죠.



화사 씨를 두고 ‘솔로퀸’이라고 말해요.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앨범 준비를 할 때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게 많아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앨범을 내고 나서 ‘나는 아직 갈 길이 멀구나’ 싶었죠. 그게 너무 행복하고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1년 전보다 지금의 화사 씨가 더 인간적으로 느껴져요. 내년에는 어떤 모습일까요?

연례행사처럼 해마다 볼까요? 제가 또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해보세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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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iktok.com/@cosmopolitan_kr/video/6850475136269798657 (마리아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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