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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보면 좋아하겠어요"라며 낯선 스타일에 쑥스러워하던 솔라와 문별, 서로를 향한 '디스'와 칭찬이 거침없이 오가는 현장은 동영상으로 생중계하고 싶을 정도로 흥겨웠다.
각자 한 해를 돌이켜보면 2017년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문별 좌우명이 '후회하지 말자'인데, 올 한 해 많이 노력했어요. 어릴 때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셔서 조부모님과 컸는데, 두 분을 모시고 짧게라도 여행을 다녀와 정말 좋았어요.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이룬 꿈이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즐거워하셔서 저도 마음에 오래 남아요.
솔라 '내년에 더 잘하자'. 앨범도 내고 콘서트도 하면서 많은 활동을하고 큰 사랑을 받았는데,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남아요. 콘서트 때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만족할 만큼 노래를 잘 부르지 못했거든요.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도 신경 못 써드리고, 오래 키운 강아지가 아픈데도 돌봐주지 못했어요. 일이든 가족이든 더 잘 챙기고 싶어요.
그러면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즐거웠던 날은 언제일까요?
문별 팬클럽 창단식이요. 팬들과 웃고 소통하고 노래도 들려드리니까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열렬하게 응원해주고 기뻐하시니까, 솔직히 말해 매달 창단식을 하고 싶어요.(웃음)
솔라 데뷔하기 전 연습생 때부터 단독 콘서트를 하는 게 꿈이었어요. 자년에 그 꿈을 이루고 올해도 마마무 콘서트를 열었는데, 무대에 설 때마다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짜릿하고 매우 행복했어요.
일을 떠나면 평소 두 사람의 웃음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문별 저는 솔라 언니가 제일 웃겨요. 정말 신기한 사람이에요. 언니는 집에서 외출하기 한 시간 전부터 옷장 앞에 서서 이 옷 저 옷 입어보거든요. 그때 혼자 온갖 춤을 추다 '이 옷 어때?'라고 물어보고 또 갈아입어요. 아이돌 그룹 댄스부터 섹시 댄스까지 다 보여줘요.(웃음) 뒤에서 보면 어쩜 저렇게 흥이 많나 싶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제가 힘이 없을 때도 언니를 보면 흥이 나요. 마치 '솔라쇼'를 보는 기분이에요.
솔라 둘 다 흥이 넘쳤으면 난리 났을 텐데, 별이는 저보다 차분해서 함께있으면 균형이 맞아요. 사실 저는 학교 다닐 때는 근심, 걱정이 하나도 없었어요. 매일 행복하고 고민거리도 없고 왜 걱정하는지도 몰랐어요. 남들은 다 심각한 상황에서 혼자 웃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 정도로 눈치 없진 않아요.(웃음) 나이 들면서 하나씩 고민이 생기더라고요.
봐도 봐도 재미있을 정도로 자신의 유머가 빛을 발한 날이 있을까요?
솔라 있어요! 팬클럽 창단식에서 멤버들이 번갈아가며 진실 게임을 했는데 휘인이가 질문하는 차례에서, 제가 한 멘트가 너무 웃긴 거예요. 꼭 영상 찾아보세요.(웃음) 차에서 혼자 보면서 웃을 정도로 제 활약이 만족스러웠어요.
문별 한 팬미팅 자리에서 팬들의 질문을 받았는데 '별이 언니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세요'라는 요청이 있었어요. 어떻게 보여주나 고민하다, 전신에 힘을 주는 포즈를 취했는데 엄청 좋아하셨어요. '건강 별이'라는 별명도 생겼죠.
힘들 때 다시 행복해질 수 있게 도와주는 세 가지가 있다면요?
솔라 문별, 무대,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 세 가지인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들은 가족과 멤버들, 팬 여러분이겠죠. 문별이 그래도 3분의 1을 차지했네요.(웃음)
문별 영혼 담은 거 맞죠?(웃음) 저는 힘들 때는 오히려 가족에게 말을 하지 않아요. 대신 솔라 언니한테 전화해요. 아무말 하지 않고 그저 같이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인사 부탁해요.
솔라&문별 둘이 함께 독자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에요. 공식 활동이 끝나 스케줄이 많지 않았는데, 팬들도 좋아할 것 같아 저희도 기대돼요.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만나요.
+ 사진작가 에이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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