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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그레이브즈. 페이트. 그레이브즈... 그리고 또... 페이트. 둘은 무슨 관계지? 그렇지. 봄볼리니는 무언가 흥미로운 사실을 떠올렸다.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무언가를. 모든 대치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무언가를 말이다. "놈들은 한 쌍이야." 그는 자신 있게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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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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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universe.leagueoflegends.com/ko_KR/story/the-boys-and-bombolini/

 

으흐흐흐... 아저씨들 썸타는거 보자... 으흐흐흐흐흐....

 

 

 

 

"아니, 둘은 한 쌍이라고." 봄볼리니가 자신감을 더 실어 말했다. "결국 둘이 그렇고 그렇게 될 줄 알고 있었어. 그레이브즈의 취향은 최악이고, 페이트는 내가 본 남자 중 최악이지. 딱 들어 맞잖아!" 망둥이는 어깨를 으쓱했다. 딱총새우는 한숨을 쉬며 위에 있는 한 쌍의 강도를 돌아보았고 애초에 왜 이런 의뢰를 받아들였는지 궁금해하며 조준 장치를 조정했다.

 

하지만 난간 위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다. "놈이 우리가 한 쌍이라고 생각하는데." 페이트가 속삭였다.

 

"그러니까 그런 한 쌍 말이야. 커플. 로맨틱한 커플 말이지."

"나도 '한 쌍'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 토비아스." 그레이브즈가 전보다 확실히 신중해진 태도로 속삭였다.

"하지만 이걸 어떻게 받아치지? 어떻게 할래? 그리고 왜 놈은 이렇게 유치하게 구는 거야?"

 

...

 

 

 

무너지는 창고에서 훔치기엔 지나치게 많은 수백 개의 폭발물이 솟구쳐 올랐고, 작은 낚시 부두 위로 말콤 그레이브즈와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갑자기 나타났다. 페이트의 순간이동이 완벽하지 않았던 탓에 현장에 남은 연기와 불길도 따라왔다. 두 사람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그레이브즈의 산탄총이 그의 배 위로 떨어졌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비명, 어쩌면 욕이었을지도 모른다.

 

"파란색 카드는 확실히 쓸모 있다니까." 페이트는 다친 등을 바닥에 맞댄 채로 떠벌리며, 부러진 갈비뼈를 붙잡고 있지 않은 손으로 모자의 먼지를 털었다. 긴 하루였다.

"그래, 하지만 처음에는 쓸모가 없었어." 조금 그을리고 멍이 들었지만, 그 외에는 멀쩡한 그레이브즈가 헐떡였다.

"총격전이 일어나기 전에 사용했어야 했는데. 훔치든 뭐든 할 때 말이야."

"그럼 예술성이 없잖아. 그림자 속에 숨어서는 명성을 쌓을 수 없어.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야지!"

 

멀리서 창고의 골조가 휘어지고 아직 폭발하지 않은 화물에서 맹렬하게 솟구치는 화염을 바라보며 페이트가 대답했다. 그는 마치 요점을 강조하듯 손을 살짝 흔들었다.

 

"맞는 말이야." 그레이브즈가 납득하지 못한 채로 말했다. 검게 그을린 옷을 입은 둘은 모든 것이 계속해서 폭발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거의 낭만에 가까웠다. 누군가 이런 모습을 낭만적이라고 생각한다면 말이다. 흥미롭게도 그들은 낭만을 느꼈다.

 

"그래서, 음... 이젠 어떻게 하지?" 페이트가 최대한 빠르게 침묵을 깨며 말했다.

"우리의 비열한 의뢰인을 배신하는 거? 봄볼리니를 수습해 무덤을 만들어 주는 거?" 그레이브즈가 킬킬거리며 웃었다.

"오, 그건 당연히 가장 먼저 해야지. 나를 날려버리려고 한 놈들 중에서 멀쩡히 살아있는 놈들은 없어. 봄볼리니는... 그 상어 자식이 아직 저기 어딘가 있다는 것에 돈을 걸지. 놈은 나랑 비슷해. 폭발하기엔 너무 멍청하거든."

 

"친구, 너는 내가 만난 놈 중 최고의 멍청이야." 페이트가 웃었다. "넌 폭발하지 않을 거야. 진심이야."

"당연하지." 그레이브즈가 숨을 헐떡였다.

"하지만 이제 다 끝났으니... 우리 이야기 좀 해야겠지."

 

"그래." 페이트가 한숨을 쉬었다. 페이트는 사과를 피할 방법을 찾는 것에 지쳤고, 몸에 흐르는 아드레날린 때문에 어떤 이유에서든 절대 사과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어겨도 괜찮았다. 그래도 여전히 "미안해."라는 말은 꺼내지 않을 것이다. 그것만큼은 무리였다.

 

"말콤, 내가 너보다 낫다고 말할 생각은 없었어. 이번 일을 해결하고 나면..."

 

"그만, 그만, 그만." 산탄총을 등에 맨 그레이브즈가 물 위로 다리를 달랑거리며 말했다.

"벌써 듣기 싫군. 사과는 받아들이지. 다음에 네가 한잔 사도록 해." "좋지." 해가 지기 시작하는 바다를 바라보며 페이트가 기꺼이 대답했다.

 

그레이브즈는 자신의 파트너를 비꼬려고 바라보았지만, 이번에는 아마도 처음으로 토비아스의 이목구비에 지금까지 알아차리지 못했던 특별한 선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날카로운 턱, 올곧은 코, 유행에 뒤처진 모자를 선택하는 굉장히 대담함. 페이트는 객관적으로 끔찍한 사람이었지만, 어쩌면 적절하게 끔찍한... 흐음. 그레이브즈는 생각했다.

 

 

이제는 나이를 먹은 말콤 그레이브즈는 어느 정도는 현명해졌지만, 비교도 할 수 없이 경험이 많아져 자신이 했던 행동과 말보다 다음에 꺼낼 말을 더욱 조심스럽게 생각했다. 그들과 같은 범죄자들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살핀다는 것은 그레이브즈의 취향이 아닐뿐더러 그가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일이기에 특히나 놀라운 일이었다. 그는 생각했다. '왜 나에 대한 토비아스의 의견을 그렇게 신경 쓰는 거지?' '전엔 중요하지 않았는데.' '무엇보다도 그들에겐 각자의 역할이 있었고—'

 

---

 

 

페이트는 뇌진탕이 어떻게 보이는지 몰랐기 때문에 무언가를 발견하지 못하고 파트너의 머리를 살펴보는 일을 멈췄다. 페이트는 소년처럼 헝클어진 그레이브즈의 머리칼 위로 석양이 반사되자 그의 다부진 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 모든 단어들을 하나의 문장으로 생각하다 문장이 완성되자마자 몸을 떨었다. "네 취향은 끔찍하지 않아, 말콤. 재앙이지."

 

---

"미안하지만, 나는 굉장히 잘났거든." 페이트가 외쳤다.

 

"어떤 방면에서든 누구도 토비아스 펠릭스의 매력에 저항할 수 없어. 나는 이 방대하고 순진한 땅에서 눈이 촉촉이 젖은 수백, 아니 수천 명의 관광객들에게 사기를 쳤다고."

"이 몸은 아니지." 그레이브즈가 조금 격하게 웃었다.

 

"아니면, 음... 그게." "무... 물론, 그렇지." 페이트는 눈을 마주치지도 않은 채로 자신의 모자를 만지작거렸다.

둘은 한동안 침묵을 지키며 앉아있었다. 솟구치는 화염과 격렬한 폭발, 멀리서 들리는 비명과 고함과 비교하면 상대적인 침묵일 것이다.

 

"오, 놈이 타는 꼴 좀 봐."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지저분한 어른아이처럼 부두 위에서 다리를 흔들고 있는 그레이브즈가 말했다.

 

"토비아스,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오해하지 말고 들어. 내가 범죄와 스무 가지 정도를 사랑하는데, 너는 그중에서—"

"샤우나는? 아니면 웃는 항아리를 든 그 여자는?" 사십 년이 넘게 딱히 여자에 관심이 없던 그레이브즈지만, 페이트는 질투심을 제대로 숨기지 못한 채 물었다.

 

그레이브즈는 정신적으로 교감하는 사업적 동반자 사이의 평범하고 일상적인 대화에 필요한 것보다 더욱 많은 의도를 담아 정정했다. "베인은 좋은 친구지. 하지만 우리가 괴물을 죽일 때만 도움이 되겠지.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샤우나'라고 부르지 마. 그녀가 알면 네 목을 부러뜨릴 거야. 그리고 다른 쪽은... 지금은 그쪽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

 

---

 

"요점은 내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거야. 나는 세상을 보고 있어. 필트오버. 그림자 군도. 나는 카마보르를 봤어, 토비아스. 내 지평을 넓히는 중이야. 더 멀리 넓히고 싶을지도 몰라. 이쉬탈이 열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돈벌이가 될지도 몰라... 그러니까... 네가 나와 함께 가고 싶다면 말이야."

 

그는 코트를 뒤적이며 익숙한 파란색 카드를 꺼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게 이 카드가 더는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 네가 있을 테니까." 페이트가 키득거렸다.

 

"지금은 가지고 있는 게 어때? 그냥... 기념품이라 생각해." 그레이브즈가 다시 카드를 주머니에 넣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지 뭐."

 

두 사람은 물리적으로 어색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여러 스릴 넘치는 사건사고와 범죄를 떠올리며 바보 같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있지. 그게, 음... 파트너로서 말이지." 그레이브즈가 확실히 말했다.

"그래, 물론이지. 파트너. 공범 말이야." 페이트가 덧붙였다.

 

"그뿐이야."

"그래."

"그렇지."

"그렇고말고."

 

두 사람은 어색한 기침으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그레이브즈는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물을 바라봤고 페이트는 모자 아래에 시선을 두었다. 저 멀리에서 창고가 계속해서 타오르고 있었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습격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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