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에게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그가 학교에서 돌아와 욕실로 뛰어가서 물을 뒤집어쓰고 나오는 때면 비누 냄새가 난다.
나는 책상 앞에 돌아앉아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더라도 그가 가까이 오는 것을
그의 표정이나 기분까지라도 넉넉히 미리 알아차릴 수 있다.

티셔츠로 갈아입은 그는 성큼성큼 내 방으로 걸어 들어와 아무렇게나 안락의자에 주저앉든가,
창가에 팔꿈치를 집고 서면서 나에게 빙긋 웃어 보인다.
「무얼 해?」
대개 이런 소리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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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늦겨울 새하얀 눈과 얼음에 뒤덮여서 서울의 집들이 마치 얼음 사탕처럼 반짝이던 날 므슈 리에게 손목을 끌리다시피 하며 이곳에 도착한 나에게 엄마는 그를 이렇게 소개했다.
「숙희의 오빠에요. 인사를 해. 이름은 현규라고 하고.」
저 진보랏빛 양탄자 위에 서서 나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내가 그의 눈을 쏘아보자, 그는 눈이 부신 사람 같은 표정을 하면서 입술 한쪽으로 조금 웃었다.
그것은 약간 겸연쩍은 것 같기도 하였지만, 혼자 고소하고 있는 것 같이도 보였다.
자기를 재어 보고 있는 내 맘속을 환히 들여다보는 때문일까?
그러자 나는 반대로 날카로운 관찰을 당하고 있는 듯한 긴장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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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운차게 반쯤 열린 도어를 밀치고 들어선다.
뜻밖에도 거기에는 현규가 이쪽을 보며 서 있었다.
내가 없을 때에 그렇게 들어오는 일이 없는 그라 해서 놀란 것은 아니었다.
그는 몹시 화를 낸 얼굴을 하고 있었다.
너무도 맹렬한 기세에 나는 주춤한 채 어떻게 할지를 모르고 있었다.
「어딜 갔다 왔어?」
낮은 목소리에 힘을 주고 말한다.

「------」
「편지를 거기 둔 건 나 읽으라는 친절인가?」
그는 한발 한발 다가와서, 내 얼굴이 그 가슴에 닿을 만큼 가까이 섰다.

「------」
「어디 갔다 왔어?」
나는 입을 꼭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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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에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지만
어떤 덬이 수호가 젊은 느티나무에 현규 어울릴것 같다는 글 보고
나혼자 상상하면서 사진보다가
그냥 새벽이고 사람도 별로 없는것 같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 올려봄
비누냄새 날것 같아 수호는..
그냥 재미로 봐줘 Tㅅ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