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21일 안산 리마는 충북청주와의 원정경기 당시 의미있는 세리머니를 했다. 당시 리마는 전반 37분 선제골을 뽑아낸 뒤 마촙과 함께 기뻐하다가 카메라 앞으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유니폼을 들어 올렸다. 흰색 이너웨어에 안산의 팀 컬러인 녹색으로 삐뚤빼뚤 쓴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최경미 힘내라’는 한글로 된 응원 메시지였다. 올 1월 한국에 온 리마는 안산 한 오피스텔에 살고 있다. 늘 같은 건물의 카페에 가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달랬다. 그러던 중 이 카페 사장과 친해졌다. 카페 사장도 성격 좋은 리마와 깊은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쌓았다. 안산 생활 두 달 만에 리마와 카페 사장은 ‘절친’이 됐다.
그러던 중 리마는 최근 이 카페 사장 아내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접했다. 마치 자기 가족의 일인 것처럼 슬퍼했다. 리마는 “골을 넣고 꼭 카페 사장 아내의 쾌유를 비는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이날 데뷔전을 앞두고 직접 코치에게 이 카페 사장 아내의 이름을 알려주며 이너웨어에 글씨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리마는 골을 넣은 뒤 곧장 카메라 앞으로 달려가 이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카페 사장이 바로 최경미 씨다. 리마는 “오늘 이 세리머니를 최경미 씨에게 바친다”면서 “이 메시지를 보고 꼭 힘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마는 “안산에서 나를 가족처럼 대해주시는 분들이다”라면서 “늘 그 카페를 간다. 같은 건물에 있어서 매일 그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오늘 이 골 세리머니를 보고 그 분들이 행복해 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 카페는 ‘빽다방 안산반달섬점’이었다. 하지만 이 사연에는 반전이 있었다. 해당 인물의 이름이 ‘최경미’가 아니라 ‘차경미’였기 때문이다. 경기 종료 후 한참 지나 이 사실을 알게 된 리마는 “두 번째 골을 넣고 나서는 ‘차경미’라는 이름을 제대로 써서 골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전했다. 차경미 씨와 리마의 사연은 <스포츠니어스>이 보도 이후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후 많은 일이 일어났다.
http://www.sports-g.com/news/articleView.html?idxno=213717#_enli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