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경기 막바지에 황당한 사태가 벌어졌다. 5분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가운데 3분 가량 흐른 시점에 갑자기 본부석 건너편에서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광고판을 타고 넘어 터치라인 부근으로 이동한 몇몇 볼보이들이 주섬주섬 볼을 챙기기 시작했다. 단순히 주변에 흩어진 공을 주웠을 뿐만 아니라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콘 위에 놓였던 공까지 치워버렸다.
다행히 더 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별다른 사태 없이 경기가 종료됐으나 미흡한 홈경기 운영이라는 측면에선 적잖은 아쉬움이 남았다. 실제로 이날 경기는 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양팀이 치열하게 부딪혔다. 만약 볼이 거듭 밖으로 나가는 상황이 빚어졌다면 불필요한 마찰이 빚어질 수 있었다.
일단 한국프로축구연맹도 경기감독관을 통해 상황을 인지하고 규정 위반 등에 대해 면밀히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연맹 경기 규정 20조(경기장 안전 및 질서유지) 3항은 ‘연맹, 클럽, 선수, 팀 스태프, 관계자 등을 비방하는 사안이나 경기진행 및 안전에 지장을 줄 모든 사안에 대해서는 경기감독관의 지시에 의해 관련 클럽은 즉각 시정조치해야 한다’고 돼 있고, 4항에는 ‘3항에 해당하는 사안을 경기 전후로 발견하면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수원FC 역시 경기가 끝난 뒤 경기감독관을 통해 전북 볼보이들의 행동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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