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조성권의 부상으로 어수선해졌다. 어정원과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그대로 머리부터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광주 선수들은 응급 처치를 하면서 벤치의 의무진를 향해 빨리 들어 오라고 손짓했고 이후 상태의 심각성이 확인,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가 들어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광주 선수들은 어정원이 조성권을 보호하지 않았다며 격분했고 서로 영겨 붙었다. 이정효 감독은 직접 조성권이 구급차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벤치로 복귀했지만, 주심의 경기 운영이 미숙하다며 격분, 소리쳤다. 심판진에 대한 항의는 경고라는 선물로 돌아왔다.
이후 광주는 뇌진탕에 따른 교체로 신창무와 함께 강희수를 투입했다. 그러나 정비되지 않은 상황을 잘 활용한 포항 강현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들어가 오른발로 슈팅해 결승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슈팅 각이 거의 없었던 상황에서 넣은 대단한 골이었다.
한편, 조성권의 정확한 상태는 최대 이틀 정도 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광주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상 즉시 구단 지정병원으로 이동해 컴퓨터 단층 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모두 했다. 일단 이상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 진단 결과가 나오려면 하루이틀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선수들이 패배보다 조성권의 상황을 더 걱정하고 있다. 주심의 경기 운영에 대해 다들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손해를 볼 수도 있어 참고 있다. 조성권의 공중볼 경합 장면이 경고로 끝날 수준이냐. 퇴장을 줘도 할 말이 없던 장면 아니냐"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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