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x.com/9byobyo/status/2065580962629697654?s=20
이 장면 보고 넘 잘한다 생각했는데 와 ..
“이 드라마는 두 겹 세 겹 네 겹이 겹쳐 있는데, 그중 제일 바깥 겹을 불안으로 할지 분노로 할지 슬픔으로 할지 부끄러움으로 할지가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초반엔 일부러 정하지 않고, 시청자가 판단해달라는 식으로 내버려둔 면이 있다. 회식 자리에서 모욕당하고 버스에 탄 동만이가 웃으려 애쓰는 신이 있는데, 예전 같으면 분노냐 슬픔이냐 하나를 정하고 찍었을 거다. 이번엔 배우에게 ‘분노도 부끄러움도 자괴감도 슬픔도 다 있을 테니 그걸 비빔밥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다. 유리창에 머리를 더 격렬하게 부딪는 테이크, 더 환하게 웃는 테이크를 여러개 찍으며 감정 실험을 했다. 박경세가 <팔 없는 둘째 누나>를 찍을 때 장미란에게 ‘떨어진 팔엔 분노를, 붙어 있는 팔엔 슬픔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디렉션을 주는 것처럼. 나도 말하면서 말이 안 되는 디렉션을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