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1일 낮공 처음으로 보고 오늘 두번째 보는데
완전 개인적인 감상을 적어보자면


그간 배우들 마이크 음향상태 좋아졌다는 후기 봤었는데 진짜 너무 만족스러웠어
성규 포함 모든 배우들의 대사 또렷하고 정확하게 다 들리더라
'빼앗긴 봄' 저음에 가사 많은데 선명하게 잘 들리고 너무 잘 불러ㅠㅠㅠㅠㅠ 규부심 ㅠㅠㅠㅠㅠ

그리고 성규 노래 부르는 스타일도 지난번과는 약간 다르게 들렸는데

지난번엔 뭔가 결의에 찬 것처럼 소리에 힘을 주되
이어 부르는 가사는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부르다가
마지막엔 끝을 좀 짧게 끊는 식이었다면

오늘은 단단하고 웅장하지만 부드럽달까..
이어주던 부분을 한음 한음 정확히 짚어 주되
(예를 들어 '흐~르~는'을 ' 흐/르/는')
넘버 끝엔 좀더 길게 끌어 여운을 주는 식으로ㅇㅇ

소리도 맑고 예쁘고 하울링도 여전하고
역시 가수는 가수야ㅠㅠ
시원하면서도 부르는게 섬세해

공연을 많이 하다보니까 배우들이 좀더 여유가 생긴 것 같고 대사 칠 때도 호흡을 좀더 주는 느낌이었어

그리고 대사 겹치는 부분도 약간 수정했더라
청천이가 동천이 이름 물어볼 때 팔도랑 동천이랑 대사가 겹쳤었잖아?
그 부분도 웃음 포인트긴 한데
동천이 이름이 팔도 소리에 묻혀서 난 잘 안들렸었거든
근데 오늘은 동천이 팔균이라고 이름 다 말하고 나서
팔도가 이름 얘기하더라고..
찾아보니 팔균이란 인물이 독립운동에 지대한 공헌을 했음에도 역사적 기록에서조차 점차 잊혀져가서 안타깝게 생각되는 인물이래ㅜ
그래서 후세대에 정확히 알려주려는 연출자의 큰 뜻이었나 혼자 생각해 봤어ㅋㅋ

후레쉬 들고 객석으로 내려올 때
성규는 좌중통로에서 우측 비상구로 나갔고
경천이는 정반대라서 중블에서 교차됐었어
'달려'넘버때 객석에서 성규 등장할 때는
우측 비상구에서 우중통로로 들어왔고..

여러 후기에 있었던 것처럼
검무랑 달려 안무는 역시 너무 잘해
각도가 남달라
선이 너무 예쁘고 몸매는 두말하면 잔소리

지난주에는 너무 앞에서 본 것도 있고
얼굴이랑 현란한 발만 왔다갔다 보느라
달려 안무를 전체적으로는 못봤는데
오늘 보니까 팔 움직임이 탭댄스 출 때처럼
자연스럽게 위로 약간 올라가는거 너무 좋더라
성규 특유의 춤 출 때 멋짐이 나온달까..
(예전 펩시광고에서 물 튀기며 춤 출 때 느낌
약간 나는거 같기도 하고ㅋㅋ)
거기에 흔들림 없이 노래하는 건 규특기고 ㅇㅇ

고음파트마다 진짜 성량 크고
죽죽않 마지막 고음 오늘도 최고였어

오케스트라에 박수 쳐줄때
고개 숙이고 그 아래를 이리저리 보면서
짝짝짝짝ㅋㅋㅋㅋ
무슨 강가에 물고기 있나 찾아보는
호기심 많은 어린애같아ㅋㅋㅋㅋㅋ

그리고 봐도봐도 성규 얼굴은 지인~~짜 작아
제발회때 영상이나 사진 볼 때도 그렇고
지난주 2번째열에서 볼 때도
키도 크고 걍 늘씬해 보였는데
1층 중간쯤열에서 보니까
골격 자체가 작고 마르미라서 진짜 요정 같더라
예쁜 성규 얼른 또 보러가고 싶다ㅠㅠ



아침에 해외덬이 후기란 많이 써달라고 했던거 생각나서
길게 써봤어ㅎㅎ

오늘도 규뽕 차고 성규덬이라 행복하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