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건강하시죠? 성규입니다.
3일간의 콘서트, 전하지 못한 4일의 기록
- 전역 후, 첫 콘서트, 화려한 컴백. 1년 8개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했던 많은 준비
제가 너무 기다렸던 무대고 또 전역하고 가수로서의 활동은 없었잖아요.
계속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사를 드렸는데 제 노래를 오랜만에 부르는 무대여서 막 긴장되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제가 너무 오랜만에 제 노래를 부르다 보니까 제 노래를 다시 연습을 했어요, 계속.
한 2년 동안 잊고 산 건 아니지만 부를 일이 없고 제가 냈던 노래, 제가 불렀던 노래들인데도 연습을 할 필요가 있었고
이번 콘서트에서는 그 동안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Closer'란 노래도 처음 공개하는 거여서 연습도 열심히 했고,
또 'Clock'이란 노래도 제가 군대에 있을 때 발매가 된 인피니트 앨범에 있는 노래인데 제 목소리가 음원에 안 들어가있는 노래라서
이것도 이번 공연에서 혼자 한번 불러보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준비를 했었어요.
- 서툴렀던 첫 V-log 촬영
그게 V-log가 안 해보다 보니까 이게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지 그냥 이렇게 편하게 해도 되는 건지 잘 감이 안 잡혔는데 영상 보니까 괜찮더라구요. 저는 재밌었어요.
- 성규 'V-log'를 팬들이 원한다면
(할 생각) 있어요, 너무나 있고! 콘서트용 VCR이 아니고 정말 V-log를 촬영해도 참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관객들을 생각하며 어느 때보다 신중했던 성규, 4일간 매일 진행된 리허설
오랜만에 하는 공연이다 보니까 저도 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욕심을 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리허설할 때 열심히 하고 했는데 사실 첫날 공연 같은 경우에는 저 자체도 아쉬웠고, 제 노래도 아쉬웠고, 제가 저한테 아쉬웠고
음향 상태라든지 이런 것들이 리허설할 때랑 좀 다르게 (되어서) 오랜만에 하는 공연이다 보니까 좀 신중히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더 완벽하게 하고 싶어서.
- 기다려준 팬들을 위한 성규의 마음, 완벽한 무대를 위해 멈출 수 없는 리허설, 리허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가장 신경 쓰는 건 사실 춤을 엄청나게 추거나 아니면 정말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거나 (제 콘서트가) 이런 공연은 사실 아니에요.
제일 중요한 건 일단 음향을 많이 신경을 썼고 그 다음에는 제가 바닥에도 LED를 연출을 했었는데, 그게 어떻게 관객석에서 보일 때 잘 전달이 될까.
역동적인 이런 것들이 없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런 연출이 중요한 것 같아서 조명이나 이런 것들을 좀 신경 써달라고 말씀 드렸고 그래서 영상을 계속 찍으면서 리허설 체크를 했어요.
- 공연마다 하는 모니터링
네, 저는 매 공연 그렇게 모니터링을 해요. 예전에 인피니트 공연할 때도 그랬었고.
예전에는 제가 정말 강박증처럼 '난 완벽해야 돼!' 이런 게 있어서 '난 정말 실수하면 안 돼'라는 어떤...
사실 라이브니까 실수할 수도 있는 거고 박자가 틀릴 수도 있는 거고, 그렇게 부르면 되는데 어릴 때는 제가 그게 용납이 안돼서
모니터를 계속하면서 제가 실수라도 하는 날에는 뒤풀이 같은 것도 없고, 혼자 호텔 들어가서 반신욕하면서 그것만 돌려보고 자책하고 이런 스타일이었는데
이제 좀 성숙해진 건지 아님 너그러워진 건지 이번에 공연할 때는 조금의 실수 같은 경우는 그냥 '좋아! 현장감 있어!' 이렇게 하면서 넘어갔던 것 같아요.
- 콘서트 첫날의 기분
사실 실감이 안 났고 공연장 도착하니까 조금 긴장이 됐던 것 같아요.
- 콘서트 전, 대기실에서의 시간
전 대기실에서...정말 아무것도 안 합니다.
마지막 날이었나? 우현이랑 성종이 둘 다 왔을 때 조금 일찍 와서 대기실에서 수다 떨고 이랬는데 그러니까 좀 옛날 기분도 나고 저도 긴장이 많이 풀리더라구요.
멤버들 있으니까 옛날 활동할 때 생각도 나고 재미있더라구요.
- 콘서트 전, 습관 혹은 징크스
밥을...한 시간 반 정도 전에 먹어요. 이게 사실 공연을 하려고 하면은 안 먹으면 너무 배고프잖아요.
근데 그때는 되게 예민한 상태고 집중해있는 상태라 배가 안 고프단 말이에요, 사실. 근데 억지로 한 시간 반 전에 무조건 먹어요. 안 먹으면 힘이 들 걸 알기 때문에.
밥맛이 없어도, 그냥 억지로! 항상 그러는 것 같아요. (공연) 한 시간 반 전이 됐다, 그러면 OK 지금 밥 먹고 한 시간 남았을 때 준비하고, 메이크업이랑 하고.
- 무대로 가는 길
멍해요, 저는.
저는 생각보다 긴장을 진짜 많이 하는 성격이고 아직도 기억나는 게 인피니트 첫 콘서트 할 때 제가 이번에 솔로 콘서트한 공연장이었는데 너무 긴장이 되는 거예요, 저는 막 진짜 미쳐버리겠는거예요. '아, 어떡하지, 어떡하지' 이러고 있었던 기억이 나요, 아직도.
무대 뒤에서 이제 열리기 전에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혼자 이렇게 벌벌 떨고 있었는데 인피니트 공연은 대신 첫 번째 무대부터 춤을 강렬하게 추니까 땀을 좀 흘리고 나면 긴장이 쫙 풀리거든요.
근데 이번 공연할 때는 춤을 안 추니까 처음 한 세 곡까지는 정말 긴장한 상태에서 노래를 불렀던 것 같아요. 기억도 잘 안 나요.
- 긴장감으로 가득찬 백스테이지. 콘서트 직전, 가장 떨리는 순간.
(무대가) 열리기 전! 그 순간이 떨리고, 일단 열리고 나면 떨리고 뭐고 그런 생각 잘 안 드는 것 같아요.
오히려 딱 열리고 나면 나 혼자 있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저는. 인이어 딱 끼고, 눈 딱 감으면 그냥 음악 소리만 들리니까.
그러다가 눈 뜨면 '아, 다시 감아야겠다!' 그러고 다시 감고.
- 1년 8개월의 공백. 성규가 가장 보고싶었던 순간. 오랜만에 팬들과 마주하다
저는 처음 봤을 때 눈물이 날 줄 알았거든요. 너무 좋아서 웃음이 나오려고 하더라구요. 너무 좋았고, 너무 반가웠고.
진짜 오랜만에 친구 만났을 때 "야! 잘 지냈어?" 이렇게 얘기하고 싶었어요.
- 무엇보다 그리웠던 콘서트 무대
제일 그리웠던 게 제가 군대 가기 일주일 전에 콘서트를 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노래를 부르면서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고 싶었어요.
군대에 있으면서 제 노래를 부를 일이 없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거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것 같아요.
- 뮤지컬 무대와 콘서트 무대
많이 달라요. 물론 '김성규'로서 (무대에) 올라가는 거죠. 근데 그 안에 정해진 어떤 캐릭터가 있고 (뮤지컬은) 그 캐릭터의 삶을 노래하는 거잖아요, 뮤지컬을 하다 보면 연기를 해야하니까.
그런데 콘서트는 그냥 오롯이 저니까. 제가 여태까지 활동을 해왔던 노래들이고 내가 내 이름으로 냈던 앨범들이고, 내 노래니까 이 두 개의 자체가 사실 느낌이 좀 많이 다르죠.
- 입대 전 콘서트와 전역 후 콘서트
입대 전 콘서트 때 사실 마지막 날 정도 됐을 때는 '아, 일주일 후에 난 가는구나', '난 이곳을 떠나는구나'라는 생각이 있어서 되게 아쉬웠었던 것 같고...많이 아쉬워했던 것 같고 제 자신도.
그리고 거기서 처음 얘기를 하는 거였고, 공연장에서. '군대 갑니다' 이렇게.
- 헤어짐에 아쉽기만했던 지난 공연
전역 후에 한 콘서트는 하고 나니까 뭔가 후련하더라구요 그냥. 입대 전에 했던 콘서트의 연장선인 느낌이었어요.
- 그 아쉬움을 간직했던 1년 8개월
'그때 했던 게 이제 끝났구나' 입대 전에는 끝나고 나서도 끝난 것 같지 않고 아쉽고 이런 느낌이었는데 이번 공연까지 딱 하고 나니까 '아, 그때 그 공연이 이제야 끝났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 고마움을 보답하고 싶었던 이번 공연. 무대에서 팬들을 바라볼 때
생각보다 제가 감정적인 것 같지만 '나는 감정적인 사람이니까, 이때 이러겠지'라고 올라갔을 때 막상 그러지 않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울컥한다기보다 저는 공연하면서 그냥 기분이 좋아요, 막 행복하고!
팬 여러분들이 이벤트 같은 거 준비 많이 해주셨는데 그런 거 보니까 저는 막 웃음도 나고 너무 귀엽고 이걸 준비했을 생각하면 너무 귀엽잖아요.
그래서 제가 인스피릿친구들 보면서 너무 귀여워서 그냥 웃음이 나요. '하하하' 이렇게 웃으면서, 이거 준비한 거냐고.
- 성규의 마음을 담은 노래, 성규에게 '답가'란 노래는
일단 '답가'란 노래는 제가 팬 여러분과 함께 항상 부르는 노래고 제가 그 노래를 부를 때는 진짜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너무 행복하고 관객분들이 다 저를 바라보면서 열심히 노래 불러 주시면 다들 정말 행복한 얼굴로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그래서 저도 같이 행복해지고.
처음에 사실 그 노래할 때는 걱정을 했거든요.
처음 공연할 때 '아, 이거 못 부르면 어떡하지?' '어떻게 해야 하지? 내가 여자 파트 불러야 되나?' '이렇게 부르고, 이렇게 불러야 되나?' 이런 생각도 했었고,
아님 '게스트를 써야 되나'란 생각도 많이 했는데 '아, 그냥 믿고...부르겠지!'하고 그냥 했었는데 어떻게 공연을 하다 보니 그 노래는 이제 당연히 같이하는 무대가 돼버려서
저도 그 노래할 때 너무 기분 좋고 인이어도 이렇게 빼고 노래 같이 들어요. 너무 행복하죠.
- 누구보다 걱정 많았던 성규. 그 마음을 채워준 고마운 사람들. 말보다 큰 마음으로 전한 진심 감동받았던 순간들
매 순간 감동받는 것 같아요, 저는. 같이 노래를 부를 때도 그렇고 내 노래를 따라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저는 되게 감동이고.
(공연이) 끝나고 나면 이렇게 앵콜 요청을 노래를 불러요, 팬분들이 자꾸. 그 때 되게 감동적이었어요, 진짜.
제가 잊고 있던 되게 오랜만에 듣는 인피니트 노래 불러주시고 '이보다 좋을 순 없다' 그런 거 부르는데 기분 좋았어요.
- 모든 순간을 감동으로 만들어준 사람들. 콘서트의 마지막 무대
그냥 이런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아 진짜..'아, 이제 내가 진짜 돌아왔구나' '와, 내가 콘서트를 잘 마무리했네?' '(콘서트) 와 준 사람들한테 진짜...' '앞으로 또 더 좋은 공연 보여줘야지!'란 생각한 것 같아요.
마지막 곡 부르고 나서.
- 콘서트가 끝나고 난 후
후련하기도 하고...정말 뿌듯했어요, 그냥 진짜! 너무 고맙고 아 진짜 우리 뭔가 다시 만나서 또 재밌는 즐거운 추억을 하나 잘 만들었다!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