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7월 ERA 1.07→개인 7연승' 더울 수록 잘하는 투수가 있다!…올해 패배 모르고 달린 소형준 "스기모토에게 밥 사야 할 듯"
이날 KT는 소형준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올 시즌 어깨 통증으로 인해 약 한 달 보름의 공백이 있었지만, 복귀 후 패배 없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강철 KT 감독도 "달라진 건 없어도 잘 던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소형준은 "연승을 이어나가는 피칭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지금의 좋은 흐름을 계속 갈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승리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투구를 돌아본 소형준은 "오늘 투심 패스트볼과 커터의 움직임이 괜찮았다. 커맨드보다도 공의 움직임이 좋아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7회 실점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레이예스 선수에게 맞았을 때도 땅볼을 유도하려고 했는데, 덥고 습한 날씨에 공을 던지다 보니까 힘이 빠져서 공이 밋밋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땅볼 잡아서 더블플레이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 되지 않아 교체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점 후 한동희의 땅볼 타구는 병살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유격수 옆을 지나가 중견수 쪽으로 향했다. 소형준도 "맞는 순간 더블플레이가 된다고 생각했는데, 한동희 선수가 워낙 힘이 좋은 타자라 잘 밀고 나가서 빠른 타구가 나왔다"고 얘기했다.
이어 윤동희를 상대할 때는 "만루다 보니 2볼 됐을 때 공격적으로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맞춰서 병살을 유도하자는 생각이었는데 풀카운트까지 가서 삼진을 잡았다"고 했다.
사실 삼진 잡기 직전 투심 패스트볼이 몸쪽으로 향했는데, 자칫 밀어내기 사구를 줄 수도 있었다. 소형준은 "몸쪽으로 던져 땅볼을 유도하려고 했는데 깊게 들어갔다. 풀카운트에서 존 안으로 체인지업을 투구하려고 했는데 잘 들어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자신의 뒤에 올라와 위기를 넘겨준 스기모토를 향해 소형준은 이닝 종료 후 다가가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제 밥도 사고 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소형준은 7월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7(25⅓이닝 3실점)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원래 (장)성우 선배님 사인대로 하면서 많이 배웠는데,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조)대현이 형과 하면서 배웠던 부분을 혼자 하면서 잘 맞춰가고 있다"고 비결을 전했다.
입단 후 처음으로 9연승을 경험한 소형준. 그는 "지금까지 잘 이겨왔고, 내일부터 다시 하는 경기에서 잘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끝까지 1위 싸움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이날 사직야구장을 찾은 500여 명의 '원정 마법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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