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짜증나서…분한 마음으로 올라갔다, 저 안 울었어요” KIA 성영탁은 ‘0이닝 5실점’ 하고 태연하게 게임을 했다[MD고척]
성영탁은 “짜증이 나서, 조금 분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곽)도규랑 장난 치면서 몸도 풀고, 올라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날 이후 생각을 많이 안 하려고 했다. 그냥 제가 좋아하는 게임 하면서 잘 털어냈다”라고 했다.
이동걸 코치와 선배 투수들이 성영탁에게 조언을 많이 해줬다. “마무리투수는 언젠가 한번 그런 경기가 나온다고 하셨다. 그래도 이렇게 크게 나올 줄 몰랐는데…코치님이 잘 다독여줬고 좋은 말씀 많이 해줬다. 감독님이 오늘도 마지막에 믿고 올려줬다”라고 했다.
그래도 그날 경기가 성영탁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 성영탁은 “많이 도움이 됐다. 안일하게 승부를 들어가면 안 된다는 걸 느꼈다. 5점 차라서, 마음이 편한 상황이지만 좀 더 집중해야 되겠다 싶었다,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라고 했다.
10구 넘는 승부가 있었던 게 결과적으로 치명적이었다. 성영탁은 “두 번째, 세 번째 타자에게 너무 공을 많이 던졌다. 거기서 좀 흔들렸다. 던지면서 정신 못 차린 경기가 처음이었다. 점수를 주더라도 아웃카운트를 잡아 나가야 되겠다 싶었는데 그냥 물 흐르듯이 계속 안타 맞았고, KT 선배님들도 집중력이 좋았다”라고 했다.
또 하나. 성영탁은 KT전 직후 운 것은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네, 안 울었습니다. 우는 스타일이 아니다. 울어도 구석에 가서 혼자 울지, 그러면 안 되지만 뭘 때려 부수거나 그렇게 했을 것이다. 진짜 운 적도 없고 때려 부수지도 않았다. (한)재승이형이 진짜 좋은 말을 갑자기 많이 해줘서 초점 없는 눈이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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