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은 그 모든 게 상관 없다. 승수, 득점 지원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4승째를 거두기 전날, 지난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네일은 “득점 지원이나 승운보다 중요한 건 내가 어떻게 던졌느냐다.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 우리가 이길 찬스를 만들어놓고 내려가야 한다. 뒤지더라도 1~2점 차, 뒤집고 이길 수 있게 만들어놔야 한다. 승리투수가 못 돼도 그런 투구는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네일은 “야구는 자칫하면 굉장히 이기적인 스포츠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승수 같은 걸 목표로 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이기는 건 나 혼자 할 수도 없다”라며 “180이닝은 던지고 싶다. 작년에도 가장 아쉬운 게 이닝이었다. 이제부터 매 경기 나가서 퀄리티스트를 하고, 올해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끝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15경기에 나가 87.1이닝을 던진 네일은 현재 리그에서 이닝 3위다. 올해는 시즌을 완주해 가장 많은 이닝을 던져 KIA에 공헌하겠다는 목표를 가졌다.
궁극적인 목표가 생겼다. 전반기를 마치기 전인데도 네일은 “내년에도 KIA에서 꼭 뛰고 싶다”고 말했다. KIA 구단과 동료들이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새 이유가 생겼다.
네일은 “시즌 초반에 좀 안 좋았을 때 ‘외국인 선수는, 특히 투수는 3년 차가 마지막’이라고 하는 얘기를 많이 전해들었다. 그걸 내가 깨고 내년에도 꼭 다시 KIA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시즌 초반에 어려움을 겪은 게 지금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그렇게 다시 좋은 모습을 찾으면 KBO리그에서 가장 좋은 투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에서 던진 3년 중 올해 가장 단단한 모습을 보이고 싶은 이유다.
네일은 “나도 사람이라서 당연히 많이 이기고 싶고, 좋은 상도 받고 싶다. 하지만 야구는 팀 스포츠다. 불운하다고 하더라도, 팀이 이기면 나도 이기는 것”이라며 “일단 안 다치도록 몸 관리 잘 해서 완주하고 싶다. 그래서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싶다. 무엇보다 KIA에서 정말 좋은 팀 동료가 되고 싶다. 내가 했던 경험을 더 어린 선수들한테 나눠줄 수 있는 ‘진짜 동료’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44/0001122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