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득점권 타율 3할' 9번타자 비결도 또.또. 최원준이다... "형이 그냥 네가 해결하래요"
21일 수원 KIA전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만난 권동진은 "무사 만루라 내가 삼진을 당하면 뒤 타자가 부담스러울 거라 생각했다. 병살타는 잘 안 친다는 자신이 있었고 최대한 빠른 카운트에 결과를 내려 했다. 운 좋게 안타가 됐는데 선수로서 말도 못 할 벅찬 감동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동진은 꼭 필요한 순간 빛난다. 5점 차 이상 나는 경기에선 타율 0.222에 그치지만, 3점 차 이내 타율 0.369, 2점 차 이내 0.392, 1점 차 이내에선 무려 0.444까지 타율이 치솟는다. 이러니 상대 팀도 9번 타자라고 마냥 안심할 수 없다.
그 비결로 권동진은 1번타자 최원준의 존재감을 꼽았다. 권동진은 "아무래도 1번 타자(최원준)가 너무 상위 클래스라 상대 입장에선 당연히 9번 타순에 승부하는게 맞다. (최)원준이 형, (김)현수 선배 등 우리 팀 상위 타자들이 너무 좋아서 나는 기회를 이어주려고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준이 형도 내게 계속 그 얘길 한다. 어차피 자신한테는 승부 안 하려고 하니까 그냥 네가 적극적으로 앞에서 해결하라고 한다. 이렇게 얘기해줘서 난 실행에 옮긴 것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제대 후 지난해 첫 풀타임 기회를 얻었다. 올해는 백업으로 시작했다가 끝내 타격으로 주전을 되찾을 케이스다. 권동진은 "내가 경기에 나가고 안 나가고는 감독님이 선택하시는 거라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불평불만 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 했다"라며 "지난해 잘됐을 때 너무 들떴던 느낌이 있어 스스로 억제하고 있다. 또 그렇다고 너무 다운되지 않으려고 최대한 평상심을 유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최원준을 언급했다. 권동진이 일병 때 최원준이 병장으로 두 사람은 상무 시절 전우였다. 그랬다가 최원준이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48억 원 FA 계약으로 KT에 합류하면서 다시 만났다. 권동진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 이유로 "(최)원준이 형과 계속 루틴을 이어가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타석에서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 초구든 언제든 최대한 내 카운트에 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 시절 상무 동기들에게 최원준은 일타 강사로 통했다. 워낙 야구에 진심인 데다 동료들과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는 걸 즐긴다. 권동진도 그 도움을 받은 선수 중 하나였다. KT에서도 그 성격은 어디 안 가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영향력은 상당하다.
권동진은 "(최)원준이 형이 상무 시절부터 조언을 많이 해줬다. 어릴 때부터 주전으로 많이 나온 형이라 상무 시절 친구들보다 훨씬 경험도 많았다. 또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는 사람이다. 거기에 원준이 형 성격이 워낙 남들한테 조언을 잘해주는 스타일이라 그 말을 잘 듣고 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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