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뒤인 12일 잠실에서 만난 이승민은 그때를 돌아보며 "(원)태인이가 날 그렇게 안아준 건 그때가 처음인 것 같다. 내 표정이 정말 안 좋았나 보다"라고 웃으면서도, "정말 고마웠다. 덕분에 힘이 났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원태인은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라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도, "(이)승민이가 그동안 정말 고생을 많이 하지 않았나.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위로 직후엔 실점 당시의 볼 배합 등 냉정한 복기와 피드백까지 이어갔다는 후문이다.
경기 중반 중계 화면에는 박진만 감독이 원태인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얘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가서 이승민을 위로해 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원태인은 "감독님이 그런 말씀은 하지 않으셨고, 내게 당시 위기 상황에서의 투수 입장과 교체 여부 의견을 물으셨다"라고 전하면서 이승민을 껴안은 것은 자발적인 행동이었음을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선수에게 이렇게 의견을 묻고 수용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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