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근과 극하근은 회전근개를 감싸고 있는 근육 가운데 어깨 뒤쪽에 자리한 근육이다. 팔을 머리 위로 올리거나 강한 회전력을 가하는 동작에서 부하가 집중되는 탓에 투수들이 자주 겪는 문제다. 다만 이 감독은 심각하게 보지 않았다. "조금 미세한 손상이 생겼다는데, 2주 정도 쉬면 깨끗하게 낫는다고 한다. 그 상태로 계속 던지면 안 좋아질 수 있는데 쉬면 괜찮다고 해서 두 턴 정도 빼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실 구단도 소형준에게 휴식을 줄 시점을 재고 있었다. 소형준은 2023년 4월 우측 팔꿈치 인대 파열로 토미존 수술을 받은 뒤 2024년 말 복귀, 지난해 처음 풀시즌을 소화했다. 이 감독은 "안 그래도 한 차례 쉬게 해줄 생각이었다. 지금 배제성이 퓨처스에서 한 번 던졌고, 문용익도 준비시켜뒀었다. 쉴 때가 되긴 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번 엔트리 말소가 계획된 관리의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배제성, 257일 만의 복귀…50구 제한 걸고 1군 선발
소형준이 빠진 자리는 배제성이 채운다. 배제성은 1차 스프링캠프 때 우측 어깨 견갑하근 손상을 입고 재활을 거쳤다. 지난 4일 퓨처스리그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 37구를 던지며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지난해 8월 20일 수원 SSG전 이후 257일 만의 복귀를 비교적 무난하게 소화했다.
이 감독은 "배제성은 일요일 경기 소형준 자리에 들어간다. 일요일 경기라서 중간투수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 배제성이 50구 정도를 던지고 그 이후로는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해서 막는다"고 했다. 2군에서 한 번 더 던지게 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1군의 긴장감 속에서 직접 테스트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다. "2군보다는 1군에서 어느 정도 긴장감이 있는 가운데 던지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소형준이 빠진 엔트리 자리에는 사이드암 김정운이 올라왔다.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정운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돌아왔다. 이 감독은 "2군에서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1군에 적응도 하고 테스트도 할 겸 올렸다"고 밝혔다.
야수 쪽에선 복귀 소식이 이어진다. 내야수 오윤석이 이번 주말 1군에 복귀하고, 베테랑 내야수 허경민도 다음 주 합류가 가능하다. 반면 지난해 신인왕 안현민은 이들보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 감독은 "5월 마지막 주에 검진이 한 차례 더 예정돼 있다. 빠르면 6월 초 정도에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활짝 웃었다. "다른 선수들이 워낙 잘해줘서 안현민이 빠진 자리가 크게 표가 나지 않는다"는 말이 지금 KT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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