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재계약을 두고는 결론이 1년 전과 달랐다. KIA 구단은 리그 전반적인 타고·투저 흐름과 소크라테스의 타격 세부 지표 흐름 하향을 고려해 유지가 아닌 변화를 결정했다.
그리고 KIA 구단은 소크라테스의 보류권을 풀어주기로 했다. 통상 KBO리그 구단이 재계약 의사를 보일 경우 외국인 선수에 대한 향후 5년 보류권을 보유할 수 있다. KIA 구단은 소크라테스에 대한 보류권을 포기해 향후 타 팀 이적을 허용하는 셈이다.
KIA 관계자는 "그게 (소크라테스에 대한) 당연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구단 내부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3년 동안 우리 팀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어준 선수고, 올해 통합 우승에 크게 이바지했지 않나. 또 우리 팀에 보여준 소크라테스 선수의 로열티도 고려했다. 향후 KBO리그 다른 팀에 갈 수도 있겠지만, 그건 우리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며 소크라테스 보류권 해제 배경을 설명했다.
일부 KBO리그 구단은 올해 재계약 불발 외국인 선수에 대해 보류권을 포기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했다. 하지만, KIA 구단은 2025시즌 대체 외국인 타자 영입 1순위로 떠오를 수 있는 소크라테스에 대한 보류권을 과감히 포기했다. 결국, KIA 구단은 향후 부메랑 효과를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그래도 비즈니스 성격이 더 강할 수밖에 없는 KBO리그 구단과 외국인 선수 사이에 모범적인 사례를 남긴 점은 높은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