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구단은 또 터진 소속 선수의 음주 사고에 크게 당황한 분위기다.
롯데 선수단에서 최근 1년 동안 터진 음주 관련 사건은 김도규 사례가 벌써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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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구단에서 음주 관련 사고가 터질 때마다 엄한 징계를 내렸다.
배영빈은 뒤늦게 구단에 잘못했다며 사죄했으나 방출을 통보했고, 나균안은 음주 추문으로 구단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30경기나 출전하지 못했다.
롯데 구단 고위층이 김도규 음주 운전 적발에 크게 분노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음주 사고가 끊이지 않아 자체 교육을 실시하고, 적발된 선수는 엄벌하고 있는데도 또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선수가 나온 것이다.
다만 롯데 구단은 김도규를 상대로 따로 징계하지는 않을 참이다.
이미 KBO 사무국으로부터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이중 징계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서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출장 정지 등으로 이중 징계를 내릴 수 없기에, 사실상 김도규에게 내릴 수 있는 조처는 방출뿐이다. 현실적으로는 방출은 어렵다"고 말한다.
스스로 음주 단속에 적발된 사실을 신고한 선수까지 방출한다면, 향후 문제를 일으킨 선수는 사고를 은폐할 가능성이 크다.
냉정하게 롯데 구단이 재발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다.
다 큰 성인의 사생활을 통제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결국 선수에게 맡겨야 한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다시 한번 선수단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선택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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