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서 익명으로 푸념 좀 할게
좀 전에 들어도 까먹어
어제 얘기해준것도 까먹어
적어놔야지 해서 적었는데, 나중에 '적은거 본다'는 걸 까먹어서 결국 못 함...
예전에도 기억력이 안 좋아서 정신과 가서 검사했는데 우울증이랑 불안장애가 심해서 치매처럼 기억력이 안 좋아졌대
검사 이름은 까먹었는데 아무튼 무슨 두뇌 검사를 했는데 결과가 치매 수준으로 나옴..
의사쌤이 나이가 젊어서 그렇지(검사 당시 20대 후반), 50대였으면 이 결과 보고 치매 의심할 수준이라고 하셨어
그래서 약 먹고 증상에 따라 약 용량도 바꾸고 약도 바꿔보고 했는데도 결과가 안 나아져
요즘에 인터넷에 올라오는 ADHD 증상들이 내 증상이랑 비슷해
근데 어린 시절의 나를 생각하면 암만 생각해도 ADHD는 아닌 것 같아
진짜 일할 때 정신차리고 일 해야지! 하는데 그게 안 되서 팀원들 다 대체 뭐가 문제냐고 답답해 함
너무 전방위로 민폐라서 그만두고싶다
요즘 바쁜데 나까지 실수하니까 너무 죄송해
다시는 안 그러고싶은데 또 실수해
병원 다니면서 직장도 같이 다녔는데 차도가 없어서 직장 그만두고 쉬면서 치료에 전념했거든
근데 더 나아지지 않더라
돈 떨어져서 업무 진짜 쉬운 직장 들어와서 일하는데도 또 계속 기억 안 나서 민폐끼쳐
진지하게 극단적 선택하는 생각도 여러번 해봤는데 자식 앞세운 부모 소리 들을까봐 그것도 못 하겠어
이미 이 직장에서 내 평판은 나락을 갔고, 뭐만 하면 일단 나부터 의심하고 짜증내다가 다른 사람이 했다는거 알게되면 화 그만내거나, 그래도 내가 확인했어야했다 소리듣는데...
병원바꾸고 이 직장도 퇴사하고 다시 치료에만 전념해야하나 싶어
나 자신한테 속상해서 한탄 좀 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