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대리인데 내 위에 줄줄이 육휴출휴병가씀
그래서 팀장 바로 밑이 나고 내 밑에 사원 주임 4명정도 있어
당연 대직이나 휴직대체채용 따위는 해주지 않아서
나랑 0~3년차 후임들이 2인분씩 하면서 겨우겨우 하는중..
근데 팀장이 무능력자라 사실상 내가 팀장역할도 하거든?
내 업무가 따로 있는데 업무시간에는 그걸 할 시간 자체가 없어서
남들 퇴근하면 그때부터 내 업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야
회사 시스템 써야 하는 업무라 집에 가져가지도 못해
내가 화가 나는 건 내가 못한다고 손을 놔 버리면
다른 팀들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거라 놓지도 못하거든?
근데 어떻게든 책임감으로 업무 해내겠다고 무급야근하면
회사 분위기 망친다고 대놓고 꼽주는 사람들도 있어
나도 하기 싫은데 나까지 놔버리면 다 ㅈ되는 거고
업계도 좁아서 이직할 때 평판 계속 따라다니는 곳인데
내 커리어 내 손으로 조지기 싫어서 울면서 버티거든
이렇게 일한거 5개월째라 정신과까지 다니고 있어
아직까지 뭐 출근 생각하면 죽고싶고 이런 건 없다곤 하지만
회사 분위기 망치는 주범이라고 한쪽에서는 ㅈㄴ 까대고
다른 쪽에서는 일 빨리 안 넘겨줘서 힘들게한다고 욕먹으니까
내가 왜 4천도 안 되는 돈 받으면서 저래야하지? 싶어
그럼에도 요즘 경제 안 좋으니까 버텨야 할까
출휴 간 과장은 4월말, 육휴 간 대리 두명은 4월초 6월초 복귀야
지금까지 버틴게 억울해서 버틸까 하다가도 자꾸 무너지네
한 쪽에서라도 나한테 뭐라고 안 하면 버티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