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덬이고 20대 후반이야. 한달반 전에 청년인턴 두 명 들어왔거든?
근데 그 중 한 분이 22살인데 눈치가 없는 게 아니라 눈치를 너무 봐서 행동이 한 박자씩 느려ㅋㅋㅋ 방금도 열받는 일 있어서 써본다ㅠㅠ A라고 할게!
예를 들면 다같이 사무실에서 뭘 시켜먹으면 누구는 책상에 신문지 깔고 누구는 나무젓가락 세팅하고 누구는 배달 온 거 비닐 뜯고 그러는데 멀뚱히 서서 그냥 보고만 있는다거나,
점심시간엔 우리실은 문 닫고 있는데 가끔 다른 과 쌤들이 수다떨러 오신다거나, 너무 바빠서 점심 못 드시고 일 하시다가 자료 요청하러 오시거든? 근데 저번에 다른 쌤들은 다 점심 밖에서 먹는다 하고 나갔고, 난 그날 컨디션이 별로라 사무실에 A쌤이랑 둘이 남았어. 근데 밖에서 누가 문을 두드리는 거야. 그러면 그냥 열어드리고 무슨 일이신지 여쭤보면 될 걸,, 멀뚱히 문을 보고 있는 거야. 바로 문 앞 책상이면서ㅠ 난 문이랑 가장 먼 쪽 소파에 앉아있었고 ㅠ 열어드릴 줄 알었는데 안 열어드리고 밖에 쌤은 문 계속 두드리시길래 갑자기 확 짜증나서 하,, 쌤 뭐해요..? 이랬거든ㅠㅠ 그랬더니 아.. 열어드려도 되는 건지 몰라서,, 이러는겨 ㅋㅋㅋㅋㅋ 한두 번 있는 상황도 아닌데…
근데 이 쌤이랑 나이대 비슷한 다른 인턴 쌤은 알바 한 번 해본 적 없는 사회초년생인대도 일 잘 하고 눈치도 빠르고 그러니까 더 비교되고 그래ㅋㅋㅋㅋ 나 진짜 꼰대인가봐 답답한 사람이 너무 싫엌ㅋㅋㅋㅋ
악의는 젼혀 없는데 묻지도 않도 그냥 눈치 보다가 박자 놓치는 거 같아서 넘 답답해ㅠ 나 꼰대인 거지..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