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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안녕 덬들 믕타샤 후기 쓰러 또 왔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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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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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꾸리꾸리해서 후기쓰러왔어....믕타샤 위주 후기긴 한데 다른 배우분들 언급도 있어서 카테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주접 좀 떨고싶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나는 어제 낮공을 보고왔고 티켓인증은 다른데다가 해서 간단한 디테일들 적는거로 대신해서 인증할게
믕덕들도 그렇게 최애라던 홍정고홍 페어를 보고 왔는데 와 보고오니까 왜 다들 그렇게 보러가라고 했는지 알겠더라ㅋㅋㅋㅋㅋㅋ사실 각각의 배우분들은 이미 너무 구면인데 이 조합은 처음이라 되게 떨렸거든. 어제는 코멧석 C구역 1열을 갔다왔는데 사실 텅장이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취소하려고 했거든? 당일에도 늦잠자서 코멧석인데 나혼자 엄청 스릴넘치게 들어갔고ㅋㅋㅋㅋ(근데 막상 도착하니 공연 20분 전...근데 어제 화장실 줄 장난아니더라 아무래도 어버이날이라서 더 그랬나봐)
와 근데 절대 취소하면 안되는 자리였더라...일단 공연 보면서 엘렌배우분도 좋아졌다? 대모님도 좋아졌다? 무조건 내자리 강추야 4~6번 사이였는데 역대급으로 배우들이랑 아컨 많이 함 물론 은지랑도 많이 함 그래서 너무...막...떨리고 설레고 벅차고...정은지사랑해

C구역 1열 후기가 찾아보면 은지위주로 본게 올라와있기는 해 근데 전지적 덕후 시점은 좀 다르지 않을까,,,,,

일단 시야는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아무리 좋은자리 간대도 부분적으로 시야방해가 있을 수밖에 없고 나는 그 시야방해일 때의 다른 배우들 보는 것도 좋아할 만큼 은지 덕분에 이 뮤지컬에 푹 빠져서...근데 난 은지만 무조건 제일 많이 보고싶다 이러면 추천하는 자리는 아니야 아무래도 객석이 제일 무난할 것 같아. 나는 사실 매번 객석이나 발코니석이었어서 은지가 큰 문 앞에 앉아있을 때 어떤 표정인지 뭘 하는지 너무 궁금해서 갔던거라 너무너무 만족스러웠어. 일단 시작하기 전에 엘렌역의 홍륜희 배우님이 1열 한명한명 아이컨택하면서 인사해주시더라구 mbti I 인간이라 반만 손 흔들었는데 입모양으로 이렇게 하면 된다고 손인사 계속 해주셔서 나포함 주변 사람들 다 좀 더 용기내서 손 흔들었더니 만족하면서 내려가시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엘렌은 유죄 배우분은 무죄. 그리고 C구역에 앉으면 마술쇼를 볼 수 있어 동시에 다른 곳에서는 악기를 연주하고 앙상블분이 링마술 보여주실 때 엘렌배우님이 호응유도하셔 진짜 눈이 다섯개만 더 달려있었으면 좋겠다 싶더라.. 그 와중에도 '동굴'로 배우분들이 계속 나와서 인사해주고 계시고 로빙뮤지션 분들도 차례차례 나오시고 어딜 가나 볼거리가 이미 넘쳐나

1막 시작하고 은지 달려오는데 진짜 심장 멈추는줄....매주 봐도 너무 예뻐서 적응이 안돼 프롤로그때는 은지가 원형으로 계속 무대 돌아다녀서 코멧석 C에서도 앞모습 뒷모습 번갈아가면서 볼 수 있어. 피에르 때 배우분들이랑 같이 손 잡고 일레샤흐망하는거 너무 좋은데 높아서 그런지 표정이 중간중간 계속 보이더라구 오글 안 들어도 볼 수 있을정도. 그리고 F구역 옆으로 내려가면 잘 안보여 거기 관객분들 얼굴만 목만 잘린채로 보여...그분들 재밌어는 하는데 힘들어보이더라 8열도 그렇고 목을 계속 들고있어야함ㅋㅋㅋㅋㅋ

1막에서 사실 제일 좋았던건 거울씬이야 Sunday morning 넘버라고 소냐랑 같이 거울 보는 씬 있거든 그때 피에르 앞에도 발라가 배우분이었나 거울을 들고 계시는데 이때 조명이 피에르를 강하게 비추지 않고 소냐랑 나타샤만 비추고 있어 그래서 피에르는 거울 앞에 서 있긴 한데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아. 가사가 '어둠속 저 검은 형체 그일까 그 이가 누워있어'하는데 이게 앞부분 피에르 넘버 'Dust and ashes'랑 연결돼 '아직 잠든 거야 사랑하기 전엔 우리 잿더미 속 잠든 아이'라는 가사가 있거든 그니까 어둠 속 저 검은 형체는 아직 사랑을 몰라서 잠들어있는 피에르지 전쟁에 나간 안드레이가 아니야. 코멧 시점 이후에 나타샤랑 피에르랑 연결된다는데 그거 표현하는 장치 같아서 실제로 보니 너무 소름돋고 좋더라. 근데 나타샤는 안드레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거라고 생각하지 이부분이 묘했어 평생 자기 연인은 안드레이로만 생각하고 살았던건데 그런 미신 하나에 넘어가는게 과연 정말 진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었을까? 어차피 스쳐갈 인연은 아니었을까 싶더라구. 거울 처음에 보고 자기만 보인다며 '이게뭐야' 하는 표정으로 입 삐죽거리는 은지, 거울에 점점 더 가까이 가면서 눈빛에 두려움이 스치는 은지, 두려운 표정으로 초 들고있는 손까지 살짝 떨리는 은지 보려면 이자리 강추야. 코멧석 a구역에서도 몇몇 자리에서는 잘 보일것같긴 하더라. 

그리고서는 사실 뒷모습을 많이 봤어ㅋㅋㅋㅋ물론 그것도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예상했던 것보다는 1막 전체적으로 보면 앞모습도 많이 봐서 좋았어. 앙상블 배우분들하고 소통하는 것도 재밌었고. 그리고 샤망떼 전에 엘렌배우님이 내가 올라왔던 길로 올라와서 망토 두르고 훔쳐보듯이 나타샤를 계속 보고계셔 근데 그게 사냥감 노리는 맹수 느낌이 아니라 순진한 애 꼬셔서 재밌는 일을 즐기는 느낌이라 마냥 '아휴 저 나쁜 인간'스럽진 않더라. 그리고 엘렌 등장하니까 얼굴 홱 돌려서 부끄러워하면서 보는 은지 표정도 좋았고ㅋㅋㅋㅋㅋ내가 보기에 아나톨보다 엘렌한테 더 반한것 같아 특히 홍엘렌이랑 붙으면 더 약간 되게...둘이 응원하고 싶어져ㅋㅋㅋㅋㅋ아 그리고 오페라씬에서 엘렌을 처음 보고 다가가잖아 그때 소냐랑 막 귓속말하고 소냐배우님이 무서워하면 등 토닥토닥도 해주는데 너무 귀엽더라 그냥 둘이 평생 행복했으면 좋겠고....ㅠㅠ근데 그렇게 대모님 뒤에서 막 둘이 꽁냥거리다가 사교계의 여왕이라는 대사 타이밍에 정말 자석에 끌린듯이, 홀린듯이 다가가거든 뒷모습인데도 표정이 보이는 것 같아 내가 갖지 못한 자유에 대한 동경이 아니었을까 싶어. 그때 소냐가 나서서 말리려다가 굳은 마리야대모님 표정 보고 다시 뒤로 돌아오거든 그러고도 다시 나타샤 불러오려는데 이번에는 대모님이 손 들어서 막으시고 본인이 직접 나서셔 이 장면은 처음봐서 또 새롭게 좋았어. 그리고 엘렌 옆에 있던 은지가 대모님이 왔는데도 계속 엘렌 옆에 있으려고 하는게 인상깊었어. 내 기억에 어제가 제일 그 구간이 길었던듯. 소냐가 계속 손짓하니까 그제서야 마지못해서 대모님 뒤로 가고...그래서 그 다음 씬 보니까 엘렌이 피에르 부인인 점도 믕타샤의 내적친밀감 MAX에 도움을 주지 않았나 싶더라. 피에르는 좋은 분이고 다정한 분이고 엘렌도 겉으로는 아유예뻐 아유귀여워 매력적이야 해주니까 같은 결의 사람일 텐데 왜 나를 막지?하는 느낌이었어.

나 근데 너무 배가 고파서 그런데 밥 먹고 후기 이어서 써도 될까...별거 안 썼는데 50분 지나서...글에 추가할까 아니면 번호 붙여서 새롭게 다시 쓸까(그 정도의 글퀄은 아니긴한뎈ㅋㅋㅋ) 댓글로 의견좀 써주라 나 저번에도 댓글 달린거 보고 30번씩 새로고침하면서 레터스처럼 한글자 한글자 점 하나까지도 읽어봤거든...이번에도 관심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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