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로써 마트 점장 살인사건의 범인이 밝혀졌어
당연하게도 타임라인 상 유일하게 다시 묻어두었던 총을 회수할 수 있었던 마키코가 범인
만약 마키코 외에 다른 누구라고 했다면 설정 오류였을 정도로 마키코밖에 없어
추리물인데 너무 허술하다 싶을 정도일 수도 있지만
사실 극 구조상 현재의 이 살인사건은 23년 전의 사건을 풀기위한 트리거에 가깝기 때문에
이 사건의 범인을 밝히는 것이 메인이 아니라
이 살인을 두고 진범인 마키코를 대신해 죄를 거짓고백하는 나오토가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아니 왜 그렇게 해야만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며,
악인이지만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잠식되어 살던 준이치와 그런 준이치에게 선망과 질투를 사로잡혀 있던 케이스케가
아버지의 죽음의 진실을 알게되며 드디어 그 족쇄로부터 자유로워 지는 게 중요한 이야기니까
특히 마키코는 자신에게 드리워졌던 굴레를 자기 손으로 찢어발기고
오래전 붙들지 못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 지면서 스스로 해방되는 이야기
외피는 추리물이지만 실상은 치유와 회복, 크게는 성장물에 가깝지
여기에 원작에서는 남자였던 나라 형사를 드라마화하면서 성반전 함으로써

그 매력이 진짜 100000% 상승했다고 감히 단언하는데
원작대로 남자였다면 상당히 어디서 많이 보던 그냥 괴짜 남형사 정도였을 텐데
어느 라인에도 속해있지 않은 현청 수사 1과의 엘리트 형사면서
뭔가 정석적인 수사방식을 따르지 아니하고
꿍꿍이를 알 수 없는 의뭉스러움을
실소가 나오는 엉뚱함으로 포장하기도 하면서
선을 넘지는 않지만 형사답게 신경 거슬리게
윽박과 회유의 그 어드메를 오가며 심리를 조종하는데 탁월한데
남성 캐릭터의 특성을 가진 여성 캐릭터가 아니라
그냥 그 모든 것이 형사 나라야
나라의 모든 행동과 표현은 성별의 특성이나 특징이 아니라
올곧이 나라라는 개인의 특성으로만 먼저 보인다는 가야
이 점이 너무너무 맘에 들어

여튼 첫화 봤을 때 제발 이 퀄리티 유지만 해달라는 바람이 무사히 이루어진 거 같아 기쁜 마음으로 후기 남깁니다
만약 볼 거 없다 하시는 분들은 넷플 재회를 봐주세용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