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좋은 작품이었어ㅠㅠ
한번 각잡고 일드영배에 후기글 써볼까 해서 잽방엔 짧게만 감상 쓰자면 6화부터가 후반번인가 5화까지와는 달리 '봉사자'라는 큰 사건을 하나의 주제로 더 딥하게 들어가는 구조더라
여기에 마리가 어렸을 적 후쿠오카에 살 때 친하게 지냈던 한 재일가족과의 과거와 아리키노가 통역사로 보직을 옮기게 된 과거의 사건이 본격적으로 풀어지면서 둘이 예상 외로 예전부터 연이 있었다는 전개도 둘 사이의 서사를 완성해주는 거 같아 너무 좋았다
약간 아쉬운 거라면 즌2 염두에 뒀는지 '봉사자'라는 게 조직인데 이번 시즌에서 봉사자로 보이는 캐릭터는 단 한명만 내세운데다 그게 너무 싱겁게 잡혀버려서..
일단 아가와 역도 미카미 히로시가 연기는 끝내줬지만 왜 그렇게 범죄조직에 협조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선 텍스트로는 아예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화면상 설득력이 좀 떨어졌어..
오다의 죽음에 그렇게나 죄의식을 느낄 정도인 사람이, 자기가 풀어준 탓에 봉사자에게 넘겨져 결론적으로 사지로 내몰게 된 불체자들에 대해 '굳이 그들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 상상하지 않았다' 정도로 그간의 불순한 행동이 설득이 되긴 쉽지가 않았음..
그래서 오다의 죽음에 대한 죄의식으로 돌아와 봉사자와 함께 그 악행들을 끝내려한 행보가 좀..음..
그리고 오다가 아리키노를 지키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한 것도, 머리로 이해는 되거든? 경찰이라는 조직이 정상성에 집착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고 극중에서도 좀 잘 나가게 되는 경찰에게 윗선에서 중매가 들어온다는 식으로 표현도 되니까..
근데 그게 너무 짧고 임팩트가 없어..
좀 더 동성연인 관계인 그 둘의 사이가 밝혀졌을 때 조직에서 받아야 되는 유무형의 배척에 대해 명확하게 드러나는 그런 에피들이 있었으면 왜 오다가 그렇게도 아끼고 사랑했던 아리키노를 혼자 두고 그런 선택을 했는지 훨씬 이해가 가서 좋았을 거 같다는..

그래도 뭐 여튼간에! 극중 아리키노의 입을 빌어 마리에 대해 '내가 아는 가장 훌륭한 경찰'이라고 했던 것처럼 코다 마리라는 이 사랑스러운 열혈형사를 만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그런 그녀가 이 사회의 마이너리티를 대변하고 그들과 엮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게 역시 그 마이너리티 아리키노 료라는 캐릭터라는 것도 의미있고
연인관계가 아닌 두 남녀가 서로 신뢰하는 파트너가 되는 그런 구조도 대단히 맘에 들었음!
여튼 볼 거 없는 덬들 한번 후루룩 봐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서 추천 때리고 이만 밥 먹으로 나갈게!!
좋은 일요일 보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