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3년 제4회 부산영평상 시상식에서
박찬옥 감독님의 <질투는 나의 힘>이란 작품으로
신인배우상을 수상했던 배우 박해일이라고 합니다.
그때는 영화 평론가분들이 주시는 상을 받는다는게
너무나 무섭고 떨려서 상 받고 상업영화는
무지한 저에게 평론가분들은
중학교 시절 학생주임 선생님처럼 느껴졌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도 그 생각은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엔 순수한 관객으로 영화를 보시겠지만,
다시 면도날로 작품들을 예리하게 파헤쳐 본질을 꿰뚫는
평론가들의 시선은 배우로서 자기 긴장감을 놓지 않고
영화를 대하게 하는 가장 큰 힘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저에게 삶의 큰 부분이 되어버렸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 상의 의미는
영화 <헤어질 결심>은 제가 배우로서 살아온
모든 경험들을 갈아 넣은 작품입니다.
이제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박찬욱 감독님, 함께 호흡했던 많은 배우분들...
예술가 스탭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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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해준 형사는 저에게 굉장히 어려운 과제였어요.
박해일 배우님이 그 말투와 눈빛으로
장해준 형사가 되어주셔서 제가 큰 짐을 덜었고요,
또 그것은 '제가 시나리오로 쓸 수 없는 것이었구나'
하고 많이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한 배우가 살아온 인생과
또 자기 인격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부산영평상 수상소감이 너무 인상적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