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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 키보드 3자 대면 리뷰 (스압 및 동영상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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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더쿠 https://theqoo.net/119053269
2015.07.0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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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덬들아?


키보드 관련 리뷰를 자주 올렸던 키보드덬이야!



기계식 키보드 지른 후기!

기계식 키보드 '또' 지른 후기 + 색깔 개조 후기

기계식 키보드 3개째 지른 기념으로 단체 사진 및 감상!





오늘은 3가지 키보드를 한꺼번에 리뷰할 거야. 그래서 양도 많고 자칫 지루해질 수가 있을 것 같아서 좀 내용을 다이어트하는 방향으로 가기로 했어.

자, 오늘의 3자 대면 출전 선수들 입장!!!



http://i.imgur.com/zXTs1gF.jpg


첫 짤의 배치는 롤에서 나오는 아이템 중 하나인 삼위일체(Trinity Force)의 그것을 흉내내봤음ㅋㅋ




해피해킹 프로2는 일본 후지쯔 사의 자회사 PFU에서 만드는 제품이야. 참고로 내년인 2016년이 PFU 창립 20주년, 그리고 2017년이 해피해킹 시리즈가 출시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임.


해피해킹 프로2의 경우는 자매 모델로 해피해킹 프로2 라이트(방향키 추가된 멤브레인) / 해피해킹 프로2 타입-S(저소음 버전)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프로2와 라이트는 먹(무)각/백(무)각 모델이 존재하고 타입-S는 백(무)각 모델만 존재해.


레오폴드 FC660C의 경우는 한국 레오폴드 사에서 만드는 제품으로, 레오폴드에서 만드는 유일한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야.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가 뭔지 모르겠는 덬은 나무위키 문서의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 스위치를 찾아보고 오면 좋겠어. 따로 더 설명할 필요도 없이 깔끔하게 설명되어 있음.


스위치의 단면도는 저번 글에서 가져왔음!


http://i.imgur.com/KpOCB6B.png


쉽게 말하면 얘도 고무판(Rubber Dome)을 깔아놓긴 했는데, 일반적인 멤브레인 키보드가 끝까지 키를 꾹 눌러야 접점을 인식해서 입력이 들어간다면 얘는 기판에 붙어있는 축전센서가 그 위의 스프링이 눌려지면서 생기는 전류량의 변화를 체크하여 입력이 되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때문에 굳이 꾹 누를 필요 없고 부드럽게 구렁이 담 넘어가듯 쳐도 된다는 거!





http://i.imgur.com/oPS0Jwb.jpg


아래쪽 회색 컬러의 660C와는 다르게, 해피해킹 시리즈의 경우는 스페이스바의 재질이 ABS라 마모에 굉장히 취약해.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3M 불투명 테이프를 붙여주었어. 먹각 모델의 경우는 색이 매치가 안되어서 저렇게 약간 보기 안좋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백각 모델의 경우는 3M 테이플 붙여도 거의 티가 나지 않음! 나중에 혹시 백각 모델 사용자 분들은 참고하길 바래!


http://i.imgur.com/W3yMSKy.jpghttp://i.imgur.com/ZI8pW7d.jpg


세 제품을 이렇게 비교해보았어. 해피 프로2 / 해피 타입-S는 그냥 똑같은 제품의 다른 버전이기 때문에 크기는 똑같고, 660c와 해피 형제들 간에는 차이가 있음. 660c의 밑에는 네 귀퉁이에 고무 범폰이 부착되어 있어 기본 높이가 높지만, 상대적으로 하우징의 경사가 660c 쪽이 낮아서 실제 최고 높이는 해피 쪽이 더 높은 편이야.


그럼 이제 바로 타건 영상으로 넘어갈게. 해피 프로2 먹각의 경우는 윤활은 하지 않았지만 스페이스바 밑에 완충 스프링을 설치한 상태고, 다른 두 키보드는 100% 순정 상태로 찍었어. (찍을 때 조금 긴장해서 손에 땀도 차고, 파워 타건이 되고 타자가 꼬이고 난리가 나긴 했어ㅠㅠ)



먼저 FC660C부터!






다음으로 해피해킹 프로2 먹각 모델.






마지막으로 해피 타입-S 백각 모델.









잘 들어봤니? 그럼 이제부터 주관적인 이 키보드들에 대한 평가를 적어볼게.







1) 레오폴드 FC660C: 확실히 모디열 윤활이 필요한 제품이야.
(모디열은 글자판이 아닌 쉬프트나 엔터 같은 기능키들을 의미함.)



- 660c는 무접점 미니 배열 키보드 중에서 제일 적응이 쉬운 키보드라고 생각해. 단순하게 생각해서 옆의 숫자 텐키쪽을 잘라낸 키보드라고 생각하면 맞음. 해피해킹 시리즈의 저 변태 같은 배열에 적응하기 어렵다면 얘를 고르면 돼. 제대로 된 방향키와 Delete 키가 살아있어서 조금만 적응한다면 10분만에 원활하게 칠 수 있지만, 특유의 쉬프트나 엔터키 쪽의 철심(스테빌라이져) 소리가 거슬리는 문제가 크나큰 단점이야.

- 그리고 키보드의 경사도와 높이가 조금 부자연스러운 편이야. 키보드 하단의 틸트를 올리지 않게 되면 해피해킹 시리즈에 비해서 뒤쪽이 굉장히 낮은 편이라, 같이 놓고 보면 키들이 하늘을 정확하게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약간 더 뒤로 누워버리게 되어 키를 누를 때에 어색한 느낌이 있어.

- 하지만 660c는 세 제품 중 리얼포스의 그것에 가장 가까운 중후하고 무거운 도각거림을 보유하고 있어. 구분감이 비교적 명확하면서도 차분하게 도각거리는 키감은 레오폴드가 토프레의 그것을 잘 따라해 만들었다는 기술력의 증거지. 흔히 짝퉁이니 뭐니 하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기술을 베끼고 따라하는 것도 절대 쉬운 일은 아니야. 그런 점에서 보면 레오폴드 FC660C는 정말 잘 만든 제품이라고 생각해.

- 키감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냉장고에서 살짝 얼린 초콜릿을 손가락으로 부러뜨리는 느낌"이야.







2) 해피해킹 프로2: 스페이스바와 좌쉽 쪽에는 어느 정도의 윤활이 필요해.



- 해피해킹 프로2는 처음 보는 사람들은 기능키를 어떻게 쳐야할지 모를 정도로 당황스러운 배열을 지니고 있고, 이것이 해피해킹 시리즈의 아이덴티티임. 배열에 적응하는 데에 컴을 잘 아는 덬들이라도 기본으로 2~3일 정도는 필요함. (컴맹이면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건데, 그냥 이거 사지마ㅋㅋ) 하지만 배열에 적응하기만 하면 이렇게 편한 키보드가 없어.

사실, 이 키보드는 윈도우 유저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유닉스(UNIX)와 vi 환경에서 일하는 전문 프로그래머들을 위한 배열이야. 해당 환경에서 일하는 유저들의 경우는 몇가지 특징이 있는데,


1) Ctrl 키를 정말 많이 쓴다.

2) 반대로 Caps Lock, Home, End, Page Up, Page Down 같은 키는 전혀 쓰지 않는다.

3) 커서 키도 거의 쓰지 않는다.

4) F1~F12 키도 잘 안 쓴다.


그래서 저런 배열이 나온 거임. 이 키보드를 안 쓰다가 이거에 적응하려면 전문 프로그래머도 꼬박 3일은 종일 타건해야 키가 어디에 있는지 대충 감이 오고, 1주일을 쳐봐야 어느정도 능숙해질 수 있는 변태 같은 배열로 악명이 높아. 하지만 자판을 많이 쳐야 하는 프로그래머들은 이렇게 동선이 작은 키보드를 엄청 좋아함. 막 명령어 많이 쳐야하니 일반 키보드로는 귀찮거든.


쉽게 설명하기 위해 해피해킹의 기본 키 배열을 사진으로 잠깐 소개할께.

http://i.imgur.com/FNwsVNg.jpg


정타법, 즉 ASDF/JKL; 요 8키에 양손 검지부터 소지까지 올려놓고 양손 엄지가 스페이스바에 가 있게 하는 타법을 쓰는 덬들은 컨트롤 키를 쓰려면 일반 키보드에서는 저 왼쪽 구석에 컨트롤 키가 있으니까 새끼 손가락을 저쪽으로 향하게 되는데, 이 키보드에서는 그냥 A에 올려놓았던 왼손 새끼 손가락을 옆으로 뻗으면 끝.

그리고 Return(엔터) 위에 바로 Delete 키가 존재하는데, 이걸 간단한 스위치 조작으로 Backspace로 바꿔서 쓴다면 Delete 키는 Fn 키와 조합한 `키를 Delete 키로 쓸 수 있음.

- 키감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여러 개의 작은 조약돌을 손에 쥐고 자갈자갈 손 안에서 굴리는 느낌"이야.







3) 해피해킹 프로2 타입-S: 소음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 기본적인 사항은 해피 프로2와 똑같지만, 타입-S가 일반 해피 프로2와 가장 차별성을 갖는 부분은 특유의 정숙성이야. 위 타건 영상은 매우 가까이서 찍은 것이고 긴장한 나머지 파워타건이 되어버려서 소리가 커진 것 뿐이지, 실제로 힘을 조금 빼고 속타를 치기 시작하면 키보드를 치는 것이 이렇게 중독성이 있는 거구나를 느낄 수 있음.

그 정숙성의 비결은 특수 저소음 처리가 된 스위치와, 철심으로 되어있는 쉬프트키나 엔터키 쪽의 스테빌 잡음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잡아냈기 때문이야. 해피 프로2가 조약돌을 굴리는 느낌이라면 타입-S는 빠르게 타건하면 구름 위를 지나다니는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지. 이런 키감은 오직 해피 타입-S에서만 느낄 수 있어. 정말로.

- 따라서 타이핑을 장시간 동안 매우 많이 하고 스무스한 타이핑을 좋아하는 덬들에게 타입-S는 타이핑의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문을 열어주는 매력충만한 친구야. 돈값은 일단 제대로 한단 얘기지. 대신 프로2의 그 찰진 손맛은 좀 많이 반감되는 것이 약점이긴 하지만ㅠㅠ

- 그러나 해피 타입-S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그 지랄맞은 가격(...) 최근 로마나라에서 돌아다니던 매물과 비교해도 직구 가격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신묘한 녀석임. 배송대행을 시켜도 물품가+부가세+배송대행비가 35만원에 육박하니 말 다했지. 간단히 계산해서 프로2 노멀 모델보다 약 1.5배는 비싸. 해피 특유의 변태배열도 그대로 지니고 있다는 것은 굳이 더 말하지 않겠음(...)

- 키감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밤새 내린 마른 함박눈이 소복하게 쌓인 마당을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걸을 때의 사박사박한 느낌"이야.



참고로 저 키보드들의 몸값을 모두 합하면 웬만한 본체 한대 값이 나옴ㅋㅋㅋㅋ



이제 당분간 덬들에게 키보드 리뷰를 보여줄 수는 없겠지만, 여전히 새로운 키보드가 나오면 발빠르게 소개하도록 할게!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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