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오늘 알바 그만 둔 덬이 새삼스레 깨달은 두 가지가 있는 후기
1,252 4
2016.03.12 20:51
1,252 4

1. 생각보다 내가 가게에서 중요한 존재이긴 했구나라고 깨달았다!

알바생 중에서 나이가 제일 많고 (그래도 스무살이야 또륵...☆)

가게 오빠야들도 나보고 일 잘한다고 칭찬해주고 다른 알바들한테 맡기지 않는 계산도 시키길래

음 가게에서 나를 신뢰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일하면서도 받긴 받았어

원래 저번 주 주말까지 하고 그만뒀어야 했는데 가게 쪽에서 이번 주까지만 제발 나와 달라고해서

합의 하에 오늘만 나가고 나 대신 일할 애 교육 다 시키고 알바복이랑 다 돌려주고 나왔거든...!

주방 이모들한테도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씀 드리려는데

내가 3월달부터 주말만 나갔거든 방학 때는 평일 주말 전부 다 나갔는데 이번에 주말만 나가니까

주말에 갈 때마다 이모들이 무묭이 보고 싶었다고 그러는거야 ㅠㅠ

아침에 가서 이모들 안녕하세요~ 인사하면 이모들 하시던 거 다 멈추고 무묭이 왔냐고 무묭이 보고 싶었다고 그러고

사실 저번에 이모한테 저 그만둔다고 말씀드리니까 이모가 가게에서 일 제일 잘하는 애가 그만 두면 어쩌냐고 그러시는거야

주말에만 나오는 것도 힘드냐고 주말에 오픈만 잠깐 하고 가면 되지 않냐고 이모가 계속 그렇게 말씀하시길래

ㅠㅠㅠ 주말이라도 꼭 나올게요!! 했는데 이번에 무묭이가 연구회 들어가면서 주말에도 나오기가 힘들어졌다고 한다...☆

무묭이 엄청 눈물 많아서 이모들한테 다 인사드리고 그 중에서 가장 친했던 이모한테도 울먹거리면서도

그렇게 말씀 드리니까 한참 말 없으시다가 그래 한참 공부해야할 땐데 공부해야지 그래도 가끔씩 가게 놀러오고 그래라~ 라고 듣는데

너무 울컥하는거야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마지막인데 이모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울까봐 바로 도망나왔어...

나는 가게에서 스트레스 받고 이것저것 되게 많았는데 새삼 내가 가게에서 그런 존재였다고 생각하니까

뭔가 아쉽기도 하고 또 내가 겉으로만 열심히 일한게 아니구나 하고 살짝 뿌듯해졌었어...!

 

2. 생각보다 우리 엄마랑 나랑 안맞다는 걸 깨달았다!

사실 생각보다가 아니라 예전부터 느끼고 있었던 거지만 우리 엄마 (뿐만 아니라 아빠도) 랑 나랑 진짜 안 맞아...

1번에서 말한 일들을 엄마한테 얘기하면서 이제 곧 알바를 그만두긴 하지만 저런 얘기 들으니까 뭔가 아쉬우면서 일 그만 두기가 힘들다 라고 말했었거든

그러면서 뭔가 내가 일을 허투루 한 건 아니구나 싶어서 뿌듯하다고 말하니까

엄마가 가만히 듣고 있다가 너한테만 그러는 게 아니라 다 그런거다 어차피 그래봤자 니 며칠 안 가면 금방 니 까먹고 잊어먹는다

니보다 일 잘하는 애들이 나중에 들어오면 너같은 건 금방 잊혀진다 라고 말하는데

뭔가 서러운거야 원래 부모님이 내 자존감 도둑이야 그것도 엄청 심한...

남들한테 칭찬 들어도 우리 애는 그런 애 아니라고 알아서 남들한테 내 이미지 깎아먹고 그러는데

한두번 아닌데도 저런 얘기 들으니까 뭔가 더 축 늘어지더라

알바에서 그 얘기 듣고 그래! 나도 어디선가 쓸만한 사람이야! 라는 생각이 번쩍 들고 어디 가서나 지금처럼 열심히 해야지! 꾹 다짐했는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부모님한테서 저런 말 들으니까

난 쓸모있는 사람이야! -> 그래... 내가 잘해봤자 뭐해 어차피 다 잊혀질텐데... 라고 다 부정적으로 여기게 되고 그런다 막..

에휴 쓰다보니 또 울컥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 홀가분한데 마냥 홀가분하지는 않다...!

이상 무묭이의 후기였다고 한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8570 05.03 38,57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85,00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21,97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88,58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07,39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86,87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031 그외 아빠네 아가 농장냥이들 보러 간 후기 4 22:52 207
179030 그외 신부전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덬이 있다면 츄르를 추천받는 초기 1 22:11 64
179029 그외 사무실에서 기계식 키보드 쓰고 싶은 후기(특이?한 이유) 9 21:16 406
179028 그외 외국아저씨한테 사진찍어달라고한 후기 8 20:52 798
179027 그외 샤넬 22백 유행템각인가 궁금한 후기 22 20:01 906
179026 그외 백수 자취덬인데 생활패턴이 망가지는 것 같은 중기 3 19:29 450
179025 그외 수영복 사이즈 어깨 썰림..? 되는데 이게 맞는지 궁금한 중기 5 19:19 431
179024 그외 아파트 아래층에서 모함당해서 경찰 부른 후기 4 19:00 880
179023 그외 소개팅을 했는데 현타가 너무 와서 여기다 털어놔.. 31 18:40 1,997
179022 그외 제얼굴에 침뱉기인거알지만 솔직히 수준떨어지는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생각되는 중기 6 17:54 984
179021 그외 땅콩잼 생각하고 땅콩버터 샀는데.. 땅콩잼처럼 만들려면 어케해야하는지 궁금한후기 4 17:43 539
179020 그외 허리가 끊어질거같이 아픈데 무슨 보험들어야할지 모르겠는 후기 12 17:14 536
179019 그외 점심 때울 저렴한 먹을거? 추천받는 후기 3 17:09 279
179018 그외 냉장고에 아이스메이커 있는 덬들 얼마만에 한번씩 제빙기 씻는지 궁금한 중기 3 15:13 371
179017 그외 연휴동안 집이 아닌 곳에서 바캉스즐기는 후기 5 14:40 1,394
179016 그외 어디 부딪히거나 긁지도 않았는데 얼굴에 피멍같은게 들어있는 후기 1 14:02 290
179015 그외 버거킹 알바 2달 후기 2 13:51 717
179014 그외 계좌이체하면 10% 붙는데서 너무 황당했던 후기.. 25 12:29 2,659
179013 그외 감기인줄 알았는데 계절성 알레르기 였던 후기 5 12:05 578
179012 그외 페이스북 계정 삭제하면 페이스북 메신저(일명 페메)도 삭제되는거 맞는지 궁금한 초기 10:02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