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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하로덕후의 사가 자전거 여행기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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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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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로덕후의 사가 자전거 여행기 - 1

 http://theqoo.net/review/282248406


하로덕후의 사가 자전거 여행기 - 2

 http://theqoo.net/review/285580307


하로덕후의 사가 자전거 여행기 - 3

http://theqoo.net/review/294112006




이글은

3편을 쓴 이후부터  5개월이 지나고 12월 말에야 쓰는 여행기이다.

이미 6월달에 다녀온 여행인데 개인사정으로 반년이 더 흘러 쓰려니

시간에 따른 사건순서는 당시 수첩에 메모해둔 글을 참고하고 있지만 희미해진 기억이 많음을 느낀다. 

늘 어디 다녀오고 나면

남는 사진만이 다가 아니라 시간이 조금이라도 더 많이 흐르기 전에

이런 공간에 항상 작은 글이라도 함께 적어 남겨두는게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실은 이것은 나를 위함이 더 큰것이다.

이번에는 612일 일요일

사가시에서 후쿠오카로 돌아오는 일정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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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역 인근에 자리잡은 APA호텔을 떠나 다자이후까지 약 45km, 

중간중간에 그려넣은 동그라미는, 결과적으로 이렇게 쉬면서 올라갔었다 라는 사후표시이다.

시간이 조금 여유가 생긴다면 가는 길목 중간지점에 위치한 도스 프리미엄 아울렛에 들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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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 갈때마다 언제나 한번쯤은 둘러보며 간단한 쇼핑도 하고 간식도 먹고 싶었는데

왠지 가게 되지 않던 곳이다.

대중교통 이용자라면 1시간(?) 간격으로 있는 셔틀버스를 이용 하는등

가고 돌아오고 하는 교통에 시간적으로 조율해야 할 게 많아서 번거로움이 있어서 미뤄뒀는데

이번에 자전거로 근처를 지나가게 되는 기회를 빌려 들르고자 했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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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에서 후쿠오카 '타큐'(와규음식점)까지는 약 15km

타규에서 이름을 적고나서 바로 캐널시티 호텔로 가서 체크인하고 간단하게나마 씻고

다시 타규로 가서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 하는 그런 일정이다.


사실 오늘 다자이후에는 딱히 관광목적의 볼일은 없다.

다자이후에 들르고자 한 이유는 어머니가 여기 다자이후 상점가에서 판매하는 센베이를 무척 좋아하신다.

나중에 다른곳에서도 사드려봤는데 그 맛이 안난다고..해서 오늘은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여기는 꼭 들러서 센베이를 챙길것이다

어쨌든 오늘은 최소 60km는 달려야 할것이다.

.

.

.



APA호텔에서 아침을 맞는다.

창밖에 날씨가 몹시 흐리다. 심상찮다.

조식 먹으러 내려가는길에 카운터 직원에 오늘 날씨를 물어보니 미소띈 얼굴로 '' 라고 단호하게 대답해준다.

그 단호함이

이럴때는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주의해야 할지 아침먹으며 이러저런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비오는날 라이딩은 안해봤는데.. 혹시나 혹시나 비닐 우의는 챙겨왔는데 그래도 정말로 비를 맞이하게 될줄은..

하지만 이래나 저래나 상관없이 후쿠오카로 올라가야 한다는것은 달라질게 없다

그리고 후쿠오카에 도착하면 그렇게도 그리웠던 와규 갈비가 기다리고 있다.

페달 열심히 굴리려면 엔진부터 튼튼해야 하니까 일단 아침부터 잘 먹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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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비지니스 호텔이 그렇듯이,

이름처럼 비지니스적인 출장목적으로 온 남자들이 많이 보인다.

다만 이곳은 순수관광객 조식손님 비율은 매우 적은것 같다

'사가현'은 렌트카를 이용해서 멀찍멀찍하게 다니면 그나마 볼거리가 있고 다녀볼만 한데

대중교통이라면, 더구나 '사가시'

사가시청 전망대와 주변의 역사관등 그나마 몇가지 지역적특색을 띈 장소를 제외하면 정말 갈곳도 볼것도 없는 심심한 곳이라고 생각된다

그나마 높은 건물은 역주변의 호텔몇개와 일반적인 거주용 아파트가 전부이며 평야지형인 덕분에

1년에 한번 가을에 세계 열기구 축제가 열리는것은 언젠가 한번쯤 보고 싶긴 하다


아침을 다 먹고 체크아웃 후

어제 호텔로부터 안내받은 자전거 주차장으로 가서 자전거를 푼다.

자전거에 기타 장비들을 장착하다 보니 아니나 다를까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우산을 펴든다.

얼만큼 올지 모르겠지만 비닐 우의는 미리 걸치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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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팅완료 

건물밑에 저렇게 있으니까 디게 없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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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출발직전 투샷 한방 찍고~


오전 11:00 출발이다

계획보다는 약간 딜레이 되어 버렸다


빗방울이 이정도라면 그래도 아직 운행하는데 전혀 지장 없다.

10분 정도 달릴 즈음 빗방울이 점차 굵어진다.

사가 시내를 채 벗어나지도 못했는데 소나기 같은 비가 후두둑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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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구글)

놀래서 재빨리 저 다리로 피신한다.. 

다리밑에 머물데가 있다는건 다행이다

비가 이렇게 너무 많이 내릴때에는

빗물때문에 시야확보에도 문제가 있고 옷이나 소지품이 너무 많이 젖어 버리기 때문에 적당한 곳에서 쉬었다 가는게 좋다.


조금은 비가 잦아들었을 무렵 다시 운행을 시작

좁은 농로를 지나고

작은 다리도 몇개 건너고

이윽고 본도로를 만나 제법 속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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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구글)

오후 125.

APA호텔->드럭스토어 mori (kanzaki)

10km를 왔다.

굉장히 큰 드럭스토어에서 1차 휴식이다.


비때문에 전혀 덥지않고 시원하지만 역시 비때문에 체력은 더 빨리 소진되고 목도 많이 마르다 

탄산이 너무 먹고 싶다

자판기에서 콜라 큰거 한병 뽑아서 혼자 다 마신다

아 콜라는 먹고 나면 또 목마른데,  그럼 이제 이온음료가 필요하다

자판기에서 포카리 큰거 한병 뽑아 혼자 다 마신다

아 이온음료도 음료수는 음료수인데, 물이 최고지;;

자판기에서 생수 큰거 한병 뽑아서 혼자 다 마신다

아직 배는 안꺼졌기에 수분보충만으로도 충분하다


실어놓은 캐리어와 짊어진 배낭은 아직은 괜찮지만 자꾸 비를 맞게 되면 급기야 물이 스며들것이다.

안까지 젖게 되면 매우 곤란한 상황이 오므로 드럭스토어 안에 가서 끈과 큰 봉지를 구입한후

잘라서 이어붙여 캐리어와 배낭에 씌운다. 


45분간의 휴식과 재정비후

현재 1250. 다시 출발이다.




형이 알게모르게 자꾸 조금씩 뒤로 쳐지는게 아닌가.

신호받았을때 잠시 얘기를 해보니 페달을 굴려도 뭔지 모르게 속도가 안나는것 같단다.

펑크는 아닌것 같고 아직은 심각한 수준은 아닌지라,

다음 적당한 휴식지를 찾게 되면 그곳에서 타이어 점검하고 바람빠졌으면 채워넣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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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구글)

오후 130
1차 휴식지->2차휴식지 maxvalu (tosumurata)

11km를 달렸다.

역시 굉장히 큰 곳인데, 이번엔 마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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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곳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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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피스 한병 사먹으며 숨좀 돌린다


소나기만 아니라면 가랑비를 달리는 것도 나쁘진 않은것 같다.

일부러 빗속을 달릴 필요까진 없지만 이런 날의 자전거 여행도 괜찮은 경험인듯 싶다

셀카 찍을 여유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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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안에 들어가서 먹을 거리외 이거저거 둘러 본후

스시 2통과 사이다를 사서 가게 앞 벤치에서 셋팅완료

일본 여행중 거리에서 대충 요기를 하고자 할땐

모찌롤케익+미츠야사이다 뿐만 아니라

마트스시+미츠야사이다도 상당히 괜찮은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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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먹고 나서부터 물종류밖에 안마셨으니 배고플때도 되었다

먹어야 살지..


현재 시간 오후 2.

스시까지 다 먹고 나니 그동안 1시간 가까이 흘러버렸다;

쉬는 시간은 왜 이리도 빨리 훌쩍 흘러 버리는지...

숨좀 돌리고 나면 수십분은 그냥 가버린다.


앗차

빨리 타이어에 바람넣고 또 출발해야지

근데......???

타이어 펌프가 튜브입구에 도무지 들어가질 않는다

내 자전거엔 테스트 해봤었는데 형쪽은 아직..

그러고보니 바퀴 사이즈가 다른것이다;;;;으아...

바퀴 사이즈는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내꺼에 맞으니까 다 맞는줄 알고 들고 온거다..

자전거 쌩초보로서의 실수다..펌프가 무용지물이다.

이러면 바람 못넣는데..어떡하지 아 미치겠네 근처에 다른 자전거샵 찾아봐야 한다

얼마나 멀리 떨어진곳에 있을지도 지금으로선 알지 못한다.

바람 넣을 곳이 주변엔 아예 없다면 대체 어디까지 이대로 가야만 할것인가.

바람이 계속 빠지고 있는거라면?.....막막하다


일단 슈퍼옆에 있는, 비교적 한가해보이는 다이소에 들어가서 여알바한테 물어본다.


한국에서 와서 지금 자전거 여행중인데요 지금 좀 문제가 생겼어요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을 넣어야 하는데 도구도 없어서 곤란한 상황이에요

혹시 근처에 자전거샵이라든지 바람 넣을수 있을만한 곳을 알고 계시다면 가르쳐주실수 있으세요?


아마 잘 모르는 눈치다.

근처에 아줌마 직원이 다시 온다.

조금만 더가면 혼다 바이크샵이 있는데 거기 가면 아마 자전거에도 공기 넣을수 있을것이다 라고 가르쳐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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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구글)

현재시간 오후 230.

100미터 정도 갔을까. 오토바이 가게가 있다.

안에서 누군가 나온다.

빡빡깎은 머리에 콧수염을 길러 안경쓰고 적당히 배가 나온

왕년에 오토바이좀 탔을걸로 보이는 인상의 아저씨다.


사정을 자초지종 말씀드리니,

자전거를 보시고는 가게안에 있는 공기주입기계로 맞춰보시는데

공기넣는 입구의 규격이 다르다고 한다;;

별도의 아답터가 필요하다고. 여기서는 못넣는다고 한다.


하지만 2~3km 떨어진 곳에 자전거샵이 있는데 그곳에 이 규격의 아답터가 있는지 알아봐준다며 전화를 걸어보시고는

그곳에 가면 가능하다고. 된다고 한다.

약도까지 손수 그려서 쥐어주신다.

전화해서 말해놨으니 찾아가면 해줄거라고.


와 정말 감사합니다 아저씨..ㅠㅠ


사거리 모퉁이를 돌아서 물을 따라 가다가 철길을 건너고 사거리를 만나 또 모퉁이를 돌고

이렇게 2km 이상 갔나,

정말로 자전거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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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구글)

아저씨와 아줌마 두분이 계신 가게인데

기다렸다는듯이 활짝 웃어주시고는 이 자전거냐고가게앞에 세워두고 아저씨가 능숙하게 공기를 촤악 넣어주신다 


상업적인 활동을 하는 가게같은 곳은 어떤 조그만 수고로움일지라도 그에 상응하는 경제적인 댓가는 줘야 한다는

그런 인식이 박혀 있어서 얼마냐고 물으니까 한사코 괜찮다고 그냥 가면 된다고..


어쨌든 꼭 무료로 선의를 베풀어줘서뿐이 아니라

혼다 바이크샵 아저씨나 지텐샤야상(자전거방) 분들이나 너무 좋으신 분들이었단 생각이 든다

다음에 언젠가 6개들이 캔맥주라도 사서 들러서 그때 덕분에 무사히 여행 잘할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현재시간 오후3.

어둡기전에 아니 늦어봐야 오후 5~6시쯤에는 도착하리라 생각했는데,

딜레이 수준이 아니라 이미 정상적인 시간계획에서 한참 벗어나 버렸다.

경로는 조금 더 돌아서 가게됐지만 곧 원래 가려던 본도로를 만나 계속 가던길을 간다.


타규는 530분에 영업을 시작한다.

순서가 너무 지나치게 뒤로 밀려 버리면 먹는것 자체도 장담하기 힘들다

뭐 어쩔 도리가 없다.

상관없이 가긴 가야하고, 어쨌든 우린 지금 다자이후 상점가에 센베이 과자 확보가 1차 목적이다.


빗방울은 몸이 땀과 빗물로 충분히 젖을정도로

분무기로 뿌리듯이 옅게 그리고 꾸준히 내린다.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된다.

다자이후에 갈때까진 딱 한번만 더 쉬고 웬만하면 계속 달리자.

50분동안 제법 속도를 냈던것 같다.

본능적으로 여기서 딱 쉬어야 겠단 느낌이 강하게 드는 편의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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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구글)

현재시간 오후 350

2차휴식지->3차휴식지  로손 (筑紫野原田三丁目) 하루다역 기준 동쪽 500미터 거리에 위치한 편의점이다.

14km를 더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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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전거를 기대놓고,


이럴때에 로손에 오면 꼬옥 먹고싶은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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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키따,키따!! <font face="MS PGothic"><strong><font size="3"></font></strong>(</font>)(왔다 왔어)


바로 모찌롤과 미츠야사이다의 끝내주는 조합

언제라도 일본에 갈때면 굳이 항상 '챙겨먹는' 것들이다

앞편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사이다는 특유의 상큼한 맛이 맘에들고 모찌롤은 생크림이 엄!청나게! 많이 들었다  


먹고 또 기운차려서 약 8km를 더 달려

드디어 다자이후 입구까지 왔다

현재시간 오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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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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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구글)

후쿠오카에 거의 처음 방문하게되는 관광객이라면 필수코스(?)로서 대부분 이곳 다자이후 텐만궁을 들리고 가는쪽으로 안내받고

또 그만큼 한국인들에겐 친숙한 다자이후 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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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구글)

이곳 상점가에 몇군데에서 센베이를 판매하는데,

5시쯤부터 슬슬 정리를 하고 셔터를 내리는데 지금 시간이 5시가 약간 넘어서 사실상 아슬아슬하다

사진은, 비가 많이 내리는 사정상 촬영을 못해서 구글에서 가져온 사진이므로,

딱 저 배경에서 흐린하늘에 비가 막 내리는 풍경으로 상상하시면 되겠다


센베이과자 큰거 3통을 사서 배낭안에 넣고나니

530분이다.

일본에 우리끼리 와서 죄송스런 마음이 큰데 이런 조그만거라도 준비해갈걸 생각하니 뿌듯하다


바로 출발해서 후쿠오카 시내까지는 약 15km.

점차 높은 건물이 많이 보이고

좀더 사람과 자동차가 많이 보이고 이제 제법 도시 느낌이 난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친숙한 후쿠오카 시내를 다시 만나니까 반가운 마음마저 든다.


신호를 자주 받다보니 주위의 현지사람들도 관찰할 여유도 생기는건 좋다

사가나 후쿠오카나 여자얘들이 자전거를 너무 잘 탄다

비오는 날인데도 한손엔 우산을 들고 한손은 핸들을 잡고 게다가 속도까지 빠르다


타규에 도착하니 어느덧 저녁 7시다;;;;;;

다자이후로부터 타규까지는 거리는 그닥 멀지 않은데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버렸다;; 

기왕이면 하천을 따라 올라 오려고 길을 찾다보니 약간 헤메서 꼬불꼬불 돌은것도 있고 

특히 횡단보도가 많아서 일일이 신호를 자주 받아보니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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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구글)

타규는

평일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먼저 온 순서대로 종이에 이름을 적어놓고 차례가 올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야끼니쿠집이다.

유일한 단점이라고 한다면 실내를 가득매우는 연기인데, 뭐 이런것도 구워먹는 묘미라고 볼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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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타베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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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타베로그)

실제로도 이런 비쥬얼이다..

그리고 예를들어 3인분을 주문하면,

1인분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하고 확인될수 있도록 작은 접시엔 1인분만 따로 덜어서 내어온다.

정량을 엄격히 지킨다는것이다.


오늘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어쩐지 매년 갈때마다 알아보고 반겨주던 여직원 한명이 안보인다.

지금 왜 없는지 물어보니까 근처에 있는 3호점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딱봐도 일잘하고 인상도 좋고 어딘가 대찬 성격이 맘에 들었던 코다와 사키상.

자신의 야끼니쿠집을 오픈하고 싶다는 꿈을 말해준 적이 있다.


가볼까 싶었지만 시간도 그렇고 경황도 없어서 다음에 가보기로 하고

순서가 이미 많이 뒤로 밀려 있는 상태지만 그래도 이름 적고 호텔에 체크인하고 돌아오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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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조사하고 구글뷰로 확인해 보니 타규3호점은 타규2호점(하카타)에서 공항쪽 방향으로 1.2km거리로서, 다리건너에 위치해있다

제법 현대적인 건물이다.


다음번에 들릴때는 여기로 가봐야겠다.

https://www.google.co.kr/maps/place/%E5%A4%9A%E7%89%9B/@33.587512,130.432538,19z/data=!4m5!3m4!1s0x0:0xfb0c6e2f424e258!8m2!3d33.5874961!4d130.432711!5m1!1e4



뭔가 혼란스러우실 독자를 위해 정리해드린다.

타규 1호점: 아사히맥주공장이있는 타케시타역에서 북쪽 600미터 지점

타규 2호점: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는 하카타역 뒷편

타규 3호점: 2호점과 공항 사이에 위치. 2016년 올해 오픈.


+

20169월 기준으로 2호점에 가본 바로는,

외국인은,

이름이 같거나 비슷한 사람의 경우 영업상 혼란,차질이 생기거나

또는

악의적으로 순서를 속이고 이용하는 일도 있으므로

여권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어쨌든 이름적고 몇가지 물어보고 7시반쯤에 체크인할 호텔로 출발

카날시티에있는 워싱턴호텔까지 1.6km로 멀지 않지만

역시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붐비다 보니 내려서 끌고 걸어야 해서
8시쯤에야 카날시티 워싱턴호텔 도착이다.


이미 밤은 완전히 어둡고,

입은 옷이랑 장구는 죄다 물에 젖어서 몸이 무겁다.

운동화속에도 물이 완전히 차서 걸을때마다 질퍽 질퍽 소리가 난다.

전체적으로 몸이 무겁다. 물리적으로 무겁다는 소리다.

하지만 늦긴 늦었으나 그래도 결국 목적지까지 무사히 별탈없이 잘 왔다는 안도감에 자신감만은 충만하다.

호텔카운터에서 자전거를 주차할 적당한 곳이 있는지 물어보니까

호텔안에서볼때 우측의 로손 편의점 옆 샛길안에 무료주차장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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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구글

그래서 찾은 자전거 무료 주차장

안에 자전거들이 주차용받침대 시설에 꽤 많이 끼워져있고, 정리하기도 간편하게 되어 있다.

여태 이런곳을 몰랐다니.........

캬 개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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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를 받아들고,

씻으러 간다

젖은 옷은 모두 벗어던지고 우선 따뜻한 물에 한바탕 후다닥 씻는다

갔다와서 나중에 탈수기에 말려야지..


께끗하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서

슬리퍼로 갈아신고

동네 나들이 산책 가듯이 타규로 걸어간다.

이미 비는 완전히 그친 상태로 땅만 젖어 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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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도부터 지금까지 딱 이자리에서 계속 봐 왔는데,

누구 이 모델 이름 아는 사람 있음?......................


웃는 모습이 어딘가 내가 알고앓고 있는 야지마 마이미랑 닮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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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지마 마이미'

하로프로젝트의 5인조 걸그룹 -ute(큐트)의 리더이자, 업프론트에이전시소속 하로프로 걸그룹집단의 총리더.


.

.

.


어쨌든 크게 많이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예상보다 빨리 먹을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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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그렇듯이 ()갈비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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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릴 자국봐...............................................맛있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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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직접 찍은것.

이렇게 불이 붙는건 고기를 못구워서가 아니라

고기에 함유된 엄청난 기름이 흘러 떨어지기 때문.

숯불위로 활활 타오르는 불이 구워먹는 그 자체에 대한 분위기와 기분을 극대화 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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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이 집은 쌀밥도 밥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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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월 기준의 메뉴판이다.

어디나 그렇듯이 시기에 따라서 가격변동이 조금 있을순 있으므로 위 날짜 기준이란걸 알려드린다

이곳에서 먹을때 3인기준 개인적인 최상의 조합은

죠갈비 3인분 죠로스5인분 호르몬1인분으로써,

양배추1,공기밥3,생맥주3,일본소주1,김치(일본인데 이집김치가 맛있음;;)

이렇게 먹고 대충 1만엔 조금넘게 나오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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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사장님이 따로 양식 디저트점도 경영 하신다는 곳인데

아직은 가보지 않았지만 다음번에 촐촐할때에 브런치 개념으로 들러볼까 한다.

몇년전에 타규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어본적 있었는데

야끼니쿠 전문점임에도 맛과 데코레이션이 예사롭지 않았었던걸 보면

다른 종류의 가게도 개인적으로 신뢰가 가는 부분이다.

성공할 사람은 뭘해도 성공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은

타규에 2013년도에 어머니를 모시고 가족3명이 처음 방문했었는데

그때 처음 드신 타규야끼니쿠가 너무 맛있다고 못잊어하셔서

2014년도 5월에 어머니를 모시고 재방문 했었다

시간맞춰 가보니 종이에 쉬는날이라고 써붙여져 있어서 당황하고 있던중에

어두운 가게안에서 어떤 아저씨가 뭔가 정리하고 나오는데 

쉬는날인지 모르고 왔다고 원래 오늘 쉬는 요일인지 물어보니

타케시타점은 영업한다고 거기 가면 먹을수 있다고 해서 (그런곳이 있는줄도 몰랐다)

오직 이것때문에 한국에서 왔다고 위치좀 자세히 가르쳐 달라고 하니

아저씨가 거기까지 태워 준다고 차에 타라고 하신다

그래서 괜찮다고 알려주시면 찾아가겠다고 첨엔 사양했지만

어차피 지금 거기가는길이라고 말씀을 편하게 대해주시길래

결국은 모두들 짚차에 타고ㅋ

가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니 그 아저씨는 타규사장님이셨던 것이다

실은 하카타점이 2호점이고 1호점은 타케시타역 근처에 있다고

1호점은 지금은 동생이 하고 있다고 들었던것 같다.

그렇게 타케시타점에서 맛있게 먹고..

이후

2014년도 9월에 다시 방문했을때

그때의 고마운 마음에 김한통을 선물 드리니

고기를 다 먹어갈때쯤 사장님이 프레젠토(선물)이라며

각각 다른 종류와 모양의 아이스크림을 3접시 주셨다. (사진이 어딘가 있을텐데...) 

며칠 머물다가 한국 돌아오기전에 타규에 또가서 고기를 또먹었는데ㅋㅋ

드렸던 김은 직원들이 같이 식사할때 나눠서 먹었는데 김 진짜 맛있더라고 좋아라 하셨다.

그때에 사키상도 함께 소개받았다.

정말 좋은 추억이 되었고,

후쿠오카에 갈때면 반드시 거쳐가지 않으면 안되는 필수 식사코스가 된것이다..

여튼 그렇게 타규와의 인연이 만들어졌던것이다.


여튼 맥주도 고기도 밥도 실컷 먹었으니 배도 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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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배고픈 중생들을 뒤로 한채 유유히 빠져나와 산뽀(산책)를 다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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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규슈에서 가~~장 대표적인 장소라고 할만한 곳.

여행자에게는 북큐슈 모든 지역의 거점이 되는 하카타역이다.

배도 부르고 대략 알딸딸하게 밤길을 돌아다니니 역앞 거리는 더욱 휘황찬란하고 번화하게 느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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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에 보통의 관광객처럼 기념사진 찍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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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인가 작년부터 뚝딱뚝딱 하드만 최근에서야 다 지어진 IOI....아니 OIOI 쇼핑몰..

아직 한번도 안가봤는데 안에 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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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에 있는 24시간 마트에 들러서 호텔용 군것질거리랑 마실것을 비축하기 위해 열심히 골라본다.

일본 식품마트에 오면 선택의 폭도 넓기도 넓지만 먼저 눈으로 먹는 맛도 있어서 마트구경은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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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가동률100%!!

호텔에서 이따가 촐촐할때에 뭘로 먹을까 하는 고민이 깊다 


호텔방에서 음료와 추가간식까지 먹고 나니 나른해져온다.


내일은, 돌아가는 날이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피곤을 억눌러본다.

빨래는 하고 자야 하는데, 아니 탈수라도 해야 하는데,

이제 진짜 피곤해져 오는데도 세탁실로 내려간다.

호텔안의 일본일지라도, 조금이라도 일본을 더 많이 돌아다녀보고픈 구실에 의함이다.

 

내일은, 돌아가야만 하는 날이다.

양질의 추억을 마지막까지 조금이라도 더 많이 만들어보고싶은 막연한 기대를 베개 삼아

그대로 폭신폭신한 하얀침대에 파묻힌다. 

푸른눈의 자전거 여행자들을 만나게 될줄은 상상도 못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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