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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하로덬의 사가 자전거 여행기 - 1 [데이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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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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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부터

6월9일 목요일~ 6월 13일 월요일까지의 일본 사가 자전거 여행 일정을 기록해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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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밤 자전거와 함께 뉴카멜리아호를 타고 후쿠오카로 간 다음

금요일 아침에 도착하면 아타고하마(후쿠오카 왼쪽편의 동그라미)에 들러서 한적한 바다구경좀 하다가 

사가의 미츠세 무라에 위치한  '구자'라는 민박집에 들러서 하루를 묵고

토요일 오전에 사가시내쪽으로 이동해서 APA호텔에 체크인하고 근처에서 공연을 본다음

일요일 아침부터 출발해 도스 프리미엄아울렛혹은 다자이후를 거쳐 후쿠오카 시내로 다시 돌아와 워싱턴 호텔에 체크인하고 야키니쿠를 먹고

월요일 낮에 돌아오는 뭐 그런 대단할것 하나 없는 코스..



주인공은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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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



+


우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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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하는 우리형 말고 ( 솔직히 난 이런거 재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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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우리형


날두보다는 쫌(?) 덜 머싯는듯...



사실 일본은 2012년 이래 매년 두어번씩은 여행하는 곳이지만

2박3일(실질적으로 1박2일)이었던 2012년 첫 여행때는 일본의 모든 풍경이 너무 신기하고 예사로 안보여서

그 기억들을 흩어버리고 싶지 않은 맘에 정성스럽게 열심히 후기를 적었었다.

-다자이후 가는 기차에서의 맞은편 앞자리에 핑크색 로리타 드레스를 풀셋으로 맞춰입은 20대초반으로 보이는 여자얘가 있었는데

그 복장이 묘하게 잘 어울리고 또 주변에서도 전혀 신기하다거나 이상하다는 눈길한번 주지 않는,

그이들에겐 전혀 신기할것도 없는 일상중의 한 모습이란 자체가 신기했다- 

그후의 일본 여행은 일본 특유의 교통시스템이나 사회분위기에 점차 적응해가면서 거의 모든 풍경이 익숙해져버려서인지

(매번 찾아가는 음식점은 갈때마다 항상 좋았다)

하드에 사진만 고이 보관해두었는데, 글을 덧붙이며 인터넷에 남겨두는 그런 후기란것은 왠지 성가신 일이 되어버린거다.

여행계획을 세우면서 구글맵을 많이 봐뒀는데, 산지의 자세한 고도는 표시된 등고선을 보더라도 실제로 어느정도인지 좀처럼 감을 잡기 힘들어서

이쪽에 가보신분 있는가 싶어서 네일동(일본여행카페)에 질문을 남겼었는데,  

어떤분이 수고롭게 고도와 거리 계산을 해주시고, 준비할수 있는 프로그램도 소개해주셨다.

GPS route editor는 자전거 여행에 앞서 그 지역의 지형과 고도,경사도,거리를 파악하는데에 있어서

요긴하게 쓰일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인데 무료로 사용할수 있다.

그분도 나중에 사가쪽으로 자전거 여행을 할 계획이 있으므로 실제로 다녀오면 후기 남겨달라고 하셨는데

뵌적도 없는 분이지만 암튼 그때 고마운 마음이 커서 후기라도 남겨둬야 될 즐거운 의무가 있기에 작성하게 된거다.

후쿠오카에서 사가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왕복 약 200km정도가 될 자전거 여행.

사실 자전거 여행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고 국내에서도 자전거를 소유하고 있던적이 거의 없던지라

이번에 부랴부랴 새로 구입해서 기타 여러가지 장비를 갖추고 떠나게 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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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해가는 물품은

뭐 이렇게 많이 필요하나 싶겠지만 처음인지라, 돌발상황이 생기면 어쩌나 하고 할수있는 준비는 다 해두고픈 맘에 꼼꼼하게 챙기게 되었다.


생활용품은

슬리퍼, 하루에 한켤레씩의 양말, 하루 한벌씩 갈아입을 여벌의 옷들,, (밤에 약간 쌀쌀해지면 입을 져지), 수건 2개

세면도구,선크림,가그린,손세정제,손거울,수분팩(-_-;),응급키트,여분의안경, 폰방수팩, 여행용티슈, 올리브영 드레스룸 (옷에 뿌리면 복숭아 향이 남)


전자기기는

소니넥스 5N 미러리스카메라, 렌즈는 망원렌즈1개,광각렌즈2개, 무전기한쌍, 뉴아이패드(이건 은근히 개무거워서 출국날 걍 차안에 두고 갔음ㅋㅋ),

아이폰5S. LG G2폰, 대용량보조배터리2개, 폰과카메라 보조배터리, 셀카봉, 돼지코를 포함한 여러 충전기, 전자사전,킹블레이드(일명 '야광봉')


자전거 관련 용품으로는

팔토시,우비,자전거정비서적, 장갑, 헬멧, 엉덩이패드바지, 얼굴가리개,

그리고 사진엔 안나와 있지만 자전거용 자물쇠 4개, 와이어자물쇠1개, 고성능 전조등 한쌍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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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그리고 자전거 '워런티 서비스 보증카드'를 준비해봤다.

자전거 프레임에 적힌 일련번호랑 보증서는 동일하게 기록되어 있으므로 혹시 분실후 되찾거나 아니면

경찰검문시 이 자전거가 내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증명서가 될수 있으니까 마치 여권같은 맘으로 챙기게 되었다.

무거운것도 아니고, 준비해둬서 나쁠거 없으니까,


그리고 수첩과 메모장은 어딜 어떻게 여행가든 필수다.


준비물은 뭐 이정도 되시겠다.





..이번 여행중에 '매우 중요한' 스케쥴이 있다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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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ICE=JUICE(쥬스쥬스)의 라이브 첫관람~

5인 걸그룹 JUICE=JUICE는 업프론트 에이전시라는 회사 내의 하로프로젝트 유닛명인데, 

올 가을에 첫 무도관 공연을 앞둔 결성 3년차 걸그룹이다 

그전에 라이브 하우스 공연이 지방 여러곳에서 계속 열리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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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야모토 카린'을 오시로 삼고 있다.


오시란게 도대체 뭐냐 라고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을것같아서, 오시의 뜻을 네이버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

  1. 소중히 여기다; 사랑하고 있다.
  2. (おしい) 


아마도 일본 남자 아이돌쪽 덕질에서 통용되는 '담당'이라는 표현과 비슷한 개념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렇다.................본 필자는 완전 상덕후다ㅎㅎ


자전거 여행에 겸사겸사해서 토요일 사가공연에 가서 실제로 만나보고 오고자 하는것. (악수회도 있다!)

그런 불순한(?) 목적도 있다면 하루 수십키로를 달리는 일이 좀 덜 힘들지 않을까.


이글을 보고서 쥬스쥬스 혹은 미야모토 카린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생긴다면

하로카테로 오시라.

바로가기: http://theqoo.net/index.php?mid=jdol&category=26384

하로카테더쿠들이 야사시이하게 소개해줄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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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최근에 지은 부산 국제 여객 터미널. 멀리서 보면 디게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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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 보이는 산위의 UN기념공원..

저기 높은데서 바라보는 시가지의 넓다란 풍경이 난 좋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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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의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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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백(불고기백반) 시점


부산역 초량역 사이쯤에 위치한 2가네 보쌈 (간판에 진짜 '2'라고 써있음^^;;)

회사 건물이 많은 동네라서 밥집이기도 하고 고깃집이기도 하다. 꽤 장사가 되는듯.

부산에 들르게 될땐 여기서 8천원짜리 보쌈정식을 항상 먹는데

맛도 양도 드물게 만족스러운 집이다 ( 평소 입맛이 까다롭다고 자부(?)하는 편)

특히 된장찌개 맛이 딱 좋아!

이날도 소주한잔 곁들이며 기분좋게 얌냠얌냠 우걱우걱 첩첩



아참

혹시라도 있을, 일본 자전거 여행에 앞서 참고하고자 이걸 보는 이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에피소드, 요령, 미립자 팁 등 도움이 될만한 생각나는게 있다면 가감없이 작성하겠지만,

혹시나 내가 놓치고 있을 중요한 부분도 많을테니 블로그 등지의 일본 자전거여행자 여러 분의 후기를 골고루 많이 둘러보시면 감이 잡힐것입니다.


사진은

G2폰, 아이폰5S, 소니 넥스5N 으로 찍은게 막 섞여 있음..


그럼 이제 슬슬 가보자.

일단 첫날은 슉슉 넘어가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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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시쯤의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최근에 새로 지은곳인데 멀리서 보면 엄청 큼.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일단 근처에 밥먹으러 갔다와서 짐챙기고 티켓발권 하기로,

주차료는 하루에 1만원. 우리의 경우 5일간 주차시 5만원이 부과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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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좀 못 되서 창구 열길래 발권 해놓는다. 여행사를 통하기 보다는 고려훼리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 하면 조금이라도 더 싸다

자전거 운반료 대당 1만원씩. 운반료를 지불했다는 표시로 노란색 띠를 주는데 그걸 자전거 손잡이에 두른다.

자전거는 화물로 실어도 되지만, 자전거 끌고 들어가서 배에 같이 타는 편이 편한데 이땐 배에 올라타자마자 보이는 1층에 자전거를 고정시킨다.

(자전거 끌고 들어가면 직원이 고정끈 주면서 안내해주니까 어려운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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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남아서 카메라 점검좀 해본다

이거저거 몇개 찍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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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타고다닐 MTB자전거 트랙 마린7

형꺼도 같은 기종이긴 한데 사이즈와 재료는 약간 틀린..

형 자전거의 짐받이에 판자를 덧대었는데, 탄력이 있는 끈을 이용해 여행용 캐리어를 통째로 고정시킨다.

대신 백팩은 내가 메고 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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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럽고 깔끔하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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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수속장 앞.

이따가 별 문제없이 수속받을 마음의 준비(할거도 없지만..)를 하고..


이번엔 바닷가가 보이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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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리아보다 좀더 일찍 출발할 부관훼리. 시모노세키로 가는 배편이다.

시모노세키(下關)의 관, 부산(釜山)의 부 글자를 따서 한국에선 부관페리, 일본에선 캄푸페리로 부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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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시가지가 전부 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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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직접 전체를 보면 뭐 대략 요런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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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시원해서 한참 서 있었네




어느새 6시 50분정도가 되니 출국수속을 시작한다.

얼른 올라타고 배 1층에서 자전거를 끈으로 고정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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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에 들어가자마자 일단 오늘 쓴 전기를 보충하기 위해 꽂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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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실.

맞은편 일본인 부부1쌍과 옆쪽에 남자끼리 3명친구가 있었지만  이날은 다른때에 비하면 상당히 여유있는 공간이었다.

이날 타멜리아에 승객 104명 탔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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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많이 먹어서 저녁식사는 집에서 가져온 삶은계란 정도로 대체하면 충분했다.

예나 지금이나 기차를 타든 배를 타든 계란엔 역시 사이다인데 내가 젤 좋아하는 미츠야 사이다랑 같이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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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먹었으니 바깥을 둘러보러 갑판으로 나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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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터미널이 이제야 한눈에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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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롯데백화점 광복점도 보인다. 망원렌즈로 좀 많이 당겨찍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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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과 초량동, 그뒤로 보이는 민주공원 충혼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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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에도 본격적으로 불이 켜진다



갑판을 오가다가 객실에서 쉬다가 그렇게 시간을 떼우다보니

10시반쯤 출항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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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연인들 갑판위에 모두 올라와서 사진찍고 난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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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대교.

2012년도에 처음 후쿠오카 가던 배를 탔을땐 이 다리 공사 초반이었는데..솔직히 광안대교보다 멋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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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대교를 통과해 빠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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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불빛이 바다에 비쳐 일렁이는 모습이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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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이젠 본격적으로 멀어져간다..

잠을 충분히 자둬야 내일 일정에 지장이 없을텐데, 저번엔 배안에서 잠을 자려 노력해도 거의 못자서 다음날 피곤했던게 좀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설레는건 사실이다.

내일..

얼마나 위험하고 짜증나고 힘든 일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채,

 









~~~~~~~~~~~~~~~~~~


이제부터 시간날때마다 틈틈히 작성하겠지만, 다음 편들은 며칠에 한번씩 불규칙하게 올라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니 이해해주기 바라고,

+보쌈,불백,자전거2번째 등등 몇개 수정했는데 혹시 사진 안올라가고 엑박뜨거나 한거 있으면 제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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