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witter.com/UNICEF/status/1044357197600305156?s=20
감사합니다
유엔 사무총장님과 유니세프 사무총장님
그리고 대사님들과 전 세계 귀빈여러분.
제 이름은 김남준입니다.
BTS의 리더 RM이라고도 합니다.
오늘날 젊은 세대를 위해 마련된 이런 특별한 자리에 초대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지난 11월, BTS는 유니세프와 함께
'Love Myself'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믿음이 바탕이었습니다.
우리는 전 세계의 아동과 젊은이들을 폭력에서 보호하는 유니세프 폭력 근절 프로그램 파트너로 활동해왔습니다.
그리고 팬들이 그들의 행동과 열의로 이 캠페인의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진정으로 세계 최고의 팬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시작해보려 합니다.
저는 한국의 서울 근교에 있는 일산에서 태어났습니다.
호수, 산, 해마다 열리는 꽃축제 등 매우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 곳에서 매우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낸 그저 평범한 한 소년이었습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호기심을 가졌던 소년으로써
꿈을 꾸던 아이였습니다.
제가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슈퍼히어로라고 상상했었습니다.
저희 초기 앨범의 인트로에
'9살 아니면 10살 때쯤 내 심장은 멈췄지' 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돌아보니 그 때가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기 시작했던 때인 것 같습니다.
남들의 시선을 통해 나를 보기 시작했죠.
더이상 밤하늘과 별을 올려다보지 않았고, 공상하는 것을 멈췄습니다.
대신에 다른 사람들이 만든 틀에 제 자신을 억지로 끼워 넣으려 했습니다.
곧 제 목소리를 단절한 채 타인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도 제 이름을 부르지 않았고 저 또한 그랬습니다.
제 심장은 멈췄고, 제 눈은 감겼습니다.
이렇게 저는, 우리는 이름을 잃었습니다.
유령처럼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게 유일하게 남은 안식처가 있었는데,
바로 음악이었습니다.
제 안의 작은 목소리가
'일어나, 네 자신의 소리를 들어봐' 라고 말을 걸었습니다.
(RM 1st mixtape - 목소리 中)
그러나 음악이 진짜 제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BTS가 되기로 결심한 후에도 많은 장벽이 있었습니다.
(데뷔 기사 http://entertain.naver.com/read?oid=108&aid=0002225969)
믿지 않으실 분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희가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부 포기하지 않아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분명히 저도, 그리고 우리도
계속해서 이렇게 비틀거리고 넘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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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는 거대한 스타디움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수백만 장의 앨범을 파는 아티스트가 됐지만
저는 여전히 스물 네 살의 평범한 청년입니다.
제가 거둔 성과가 있다면
제 곁을 지켜주는 BTS 멤버들과
전 세계의 팬들 아미가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지난 날 제가 잘못을 저질렀지만 과거의 나도 여전히 나입니다.
저의 모든 잘못과 실수가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조금 현명해질지 모르죠.
그런 모습 또한 저입니다.
이 잘못과 실수들이 바로 제 자신이며,
제 삶의 별자리에서 가장 빛나는 별들을 새기고 있습니다.
저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나를,
과거의 나를,
그리고 앞으로 되길 희망하는 나를요.
끝으로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LoveYourself 앨범들을 발매하고 Love Myself 캠페인을 런칭하면서
전 세계 팬들의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저희의 메시지가 얼마나
살면서 겪는 고통을 극복하고 자신을 사랑하도록 도왔는지를요.
그들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저희의 책임감을 일깨워줍니다.
(171209 윙즈 파이널 콘서트 RM 엔딩멘트 中)
그러니 우리 모두 한 걸음 내딛어 봅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제 여러분 자신의 목소리를 내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이름이 무엇입니까?
무엇이 여러분을 들뜨게 하고 심장을 뛰게 합니까?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싶고, 여러분의 신념을 듣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사람이든, 어디 출신이든, 피부색, 성정체성에 상관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세요.
(170325 윙즈 투어 in 뉴욕 RM 엔딩멘트 中)
나 자신을 말하면서 이름을 찾고 목소리를 찾아주세요.
저는 김남준이자 BTS의 RM입니다.
저는 아이돌이고, 한국의 작은 도시 출신인 아티스트입니다.
많은 사람들처럼 저도 인생에서 수많은 실수를 했습니다.
결점이 많고 그보다 많은 두려움을 안고 있지만
그런 저를 최선을 다해 끌어 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조금씩 제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자신의 소리를 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ㅊㅊ https://theqoo.net/871790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