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옛날에 새끼고양이 구조후기 https://theqoo.net/dongsik/353122041 썼던 덬인데
오랫만에 고민이 있어서 찾아왔어....
울 엄마가 돌보는 길냥이 중에 한 애가 있는데, 걔가 새끼를 낳고 잘 지내왔어.
근데 근처에 사시는 남자분을 우연히 만났는데 엄마에게 얘들 밥은 본인이 챙겨주겠다고 했대.
그래서 엄마가 넘 고마워서 그분께 사료를 대주셨어.
근데 얼마전에 그 남자분이 엄마 고양이를 먼 농장에 쥐잡이로 보낸다는 거야.
엄마 입장에선 오랫동안 돌본 앤데, 좋은 곳에 입양가는 것도 아니구...
농장에서 묶여 지내거나, 쥐잡으라고 사료 안챙겨주는 경우도 보곤 해서 맘이 안좋으셔.
게다가 냥이는 영역동물인데, 여긴 완전 먼 농장에 보내지는데다 애들이랑도 떨어지니까...
우리집에서 입양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만, 우리집에 냥이가 18마리야...
전부다 길에서 다친 애들 입양한거고, 걔중엔 하반신이 마비거나 턱이 부서지고 애꾸눈인 냥이도 있어.
무지개 다리 건넌 애들까지 합치면 지나간 애들이 20마리를 훌쩍 넘구... 우리집에서 더 입양하는건 무리야..
그래서 엄마가 그 남자분께 그냥 엄마가 계속 돌볼테니까 놔두라고 하는데도 농장에 보내려고 하나봐.
길고양이다 보니까 법적으로도 어떻게 할수도 없고해서...
엄마는 혹시 길고양이 담당 공무원분이 그냥 살던 곳에 두는게 좋지 않겠냐고 한번 말이라도 해주셨음 해서
시청에 길고양이 담당 공무원께 전화를 드려서 저렇게 말씀드렸어.
근데 이유도 말안하고 무조건 안된다는 거야. 그래서 왜그러냐니까 그냥 안된대.
그리고 글케 걱정되면 데려다 키우라는거야. 그리고 바쁘다며 먼저 끊어버리더라.
그냥 안돼, 데려다 키워라, 이럴거면 대체 길냥이 담당 공무원은 왜 있는지 모르겠다.
그뒤로 엄만 한숨만 쉬고있고, 나도 맘이 좀 그렇네.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서 푸념겸... 혹시 덬들에게 좋은 생각이 있을까 싶어서 올려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