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있었던 일인데
일단 난 맨날 야근하느라 저녁이 없는 삶을 보내는 직딩이야 ㅠㅠ

며칠 전에 문득 일이 비어서 퇴근할 수 있는 상황이 됐어
근데 워낙 대기조인 업무라서 퇴근 직전에도 야근 결정되고 그러거든
그래서 평일에는 기본적으로 약속을 못 잡아
몇 번 직전 파토내고는 이제 몸 사리게 되더라구ㅜㅜ

어쨌든 갑자기 퇴근을 하자니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거야
막상 시간이 생기니 갑자기 부를 친구도 생각이 안 나고
할 수 있는 일도 딱히 생각이 안 나더라
쇼핑 영화 독서 다 끌리지 않고, 뭔가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 아니라 시간 죽이기 같이 느껴지고, 일 말고 다른 목적이나 욕구 없이 사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갑자기 허무하고 우울해지더라고.


다들 업무 외로 퇴근 후에 시간이 나면 꼭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일이나 항상 마음에 담고 있는 일이 뭐가 있는지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