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현프들아
나는 지난 주말에 방콕콘을 다녀왔어!

원래는 놋북을 켜고 각잡고 쓰려했는데
기억이 자꾸 휘발되는 점, 귀국 뱅기 탈때까지 시간이 남아서 할게 없는 점, 재현이 이야기가 너무 하고 싶은 점..등등 때무네 이렇게 급하게 후기를 써봐🥰
(후기가 "지대" 길고 내 tmi가 "지대" 많을지도 몰라..미안해! 왜냐면 나도 이 모든 생각과 감정을 잃고 싶지않아서👉👈)



나는 작년 하반기에 입덕을 해서 팬콘도 못 다녀와서 더보이즈 콘서트를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어. 해투 일정이 떴을 때 여름 휴가를 좀 앞당겨서 유럽을 다녀올까?했는데 결국 휴가를 못냈어🥲
그러다가 5월 중순에 방콕콘 일정이 떴고 직업특성상 7월 마지막주는 970913% 휴가를 낼 수 있어서 방콕으로 여름휴가(에 더보이즈콘을 곁들인...이었으나 결국 더보이즈가 목적이었던)를 준비하게 되었엉



그리고 마침 내가 예매한 표가 하이웨이브 당첨이 되어서 더욱더 설레는 마음으로(심지어 출국전 2주동안 밤늦게 야근하느라 힘들어서 출국 전날 수액맞고 출국했다ㅋㅋㅋㅋㅋㅋ) 방콕에 도착!

https://img.theqoo.net/YvZXb


토요일 첫날 너무 설레는 마음으로 좌석에 착석하고 나니 지킬게가 흘러나오며 공연이 임박했음을 알렸지!!!
네..그다음은 현프들이 다 아는대로야.


월드투어 셋리스트 시작!
아..어뜨카지 진짜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재현이 너무 잘생겼는데 무대도 너무 잘하고 너무 열심히 춰줘서 그냥 넋놓고 봤어...
메버릭 다음에 바로 스틸러 이맘아모를 보는데 바로 이거지!!!이거지!이거야 하면서 진짜 그냥 정신줄 놓고 본거 같아
기억에 없어
그냥 내 머릿속에 이재현 존잘 무대천재 이재현재천재만세 이것밖에 없었다...
봤다는 사실은 기억하는데 뭘 본지는 기억도 못하는 나란 사람....
멘트하고 두 곡 더 하고 옷 갈아입으러 들어갔어!

그 다음 메리배드엔딩에 집중해서 본 나란 현프..
다들 같은 생각이지? 다만 돌출무대에 나왔을땐 내 자리에서 재현이가 잘 안 보였어..그동안 나는 다른 멤버들이 멋있게 열심히 무대하는거 보면서 열심히 응원함!

옷갈아입고 나와서 위플래시부터 이어지는 시작!
이때 돌출무대쪽으로 나왔던거 같은데,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노래불러주는데 내 자리쪽에 카메라(스크린에 전송되는)가 있어서 와줬단 말이야?
바로 앞에 재현이가 와 있는데 응...헐...실화냐고 그냥 나 정줄을 놓앗어


재현이 가까이 있는 팬들도 멀리 있는 팬들도 다 봐주다가 내 주변에는 재현이 슬로건 나만 들고 있었는데
멀리 보고 하트랑 해주다가 갑자기 나(의 슬로건에 적힌 재현이 이름 이름)를 보고 머리에 곰 귀 해주면서 꾸벅 인사해주는거야ㅠㅠ
우리 현재 정말로 예의바른 곰아지야ㅠㅠ
제가 사는 의미는 이재현입니다 예...그렇고말고요

나 진짜 현실에서 마스크 위로 입틀막 하고 내내 멍때리다가
아니지 이렇게 정신을 놓으면 안돼 그래 정신차려
이러면서 다시 정신줄을 잡고 쉐잌유다운 힙노타 나잇메어 리빌로 흐르는 강렬한 무대들을 집중해서 봤어
우리 재현이 정말 잘하고 또 너무 잘해서 또 한 번 반했자나.....
리빌 정말 생눈으로 보고 싶었는데 봤다는건 기억에 있는데 기억이 없어요 그냥 재현이 무대를 본다는 사실 자체에 내 뇌가 너무 흥분해있었나봐 ...🥲
암다운포유 할때 너무 좋아서 나도 모르게 나즈막히 감탄사를 내뱉었다는것만 알아주세요


옷 갈아입구 나와서 소년이랑 노에어 스릴라 데이드림 부르는데 내가 좋아하는 노래중 하나가 데이드림이거든..
정말 황홀하다는 말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이 좋은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도록 노래 불러줘서 이재현 감사합니다.


무대 중간 중간에 있는 멘트도 센스있게 잘 하고 계속 웃어주면서 팬들 하나하나 잘 챙겨주려는 모습에 또 한 번 반했어🤭
상냥보이즈 이재현 절대 칭찬해😆

그리고 앵콜곡 디디디 하고 무대가 끝이 났는데
응 그래 사실 디디디 앨범 자체가 내가 아끼는 앨범이야. 디디디때도 정줄을 놓고 본거 같아...재현이가 무대하는게 너무 멋지고 좋았다는 강렬한 기억만 있어


쇼의 마지막 하이웨이브! 정말 빠르게 지나가야해서 재현이한테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나..언제나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거리도 좀 있고 마스크도 쓴 채였어서 잘 들렸나 모르겠어🥲
존재만으로도 고마운거 우리 이재현재천재존재만세는 알까?🤔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호텔에 돌아와서
한국에 있는 머글인 울 언니를 붙잡곸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재현이가 얼마나 상냥하고 무대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열심히 하고 잘하고 멋있고 잘생겼는지 아냐며 이재현 없는 곳에서 30분 넘게 이재현 칭찬하기 하다가 잤다고 한다.....



그리고 일요일이 왔어
아침부터 너무 떨리는거야 3시간밖에 못잤는데 방콕시간으로 5시(이자 한국 시간 7시)에 눈이 떠졌어..
이건 K직장인의 습관인걸까?
아니야 토요일 공연과 같은 가슴뛰고 설레는 공연을 또 본다는 그 설렘에 눈을 뜬거야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또 그렇게 공연을 보기 시작했어.
전날 공연 기억이 제대로 잘 안나서 복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온 신경을 안구에 집중시켰어....

하 내가 어제 이 멋지고 좋은 무대를 봤는데 왜 기억을 못한거예요??????이러면서 하나하나 기억하려고 노력했는데
하루가 지난 지금도 역시 내 머리엔
이재현재천재존재만세
이재현 아이돌 해줘서 감사합니다
이 생각밖에 없어

말 안해도 현프들이라면 잘 알거야
재현이가 무대를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어떤 곡에서 어떻게 했고 이 곡은 이렇게 저 곡은 저렇게 이때는 이렇게 저때는 저렇게 일일이 기억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또 그 찰나의 순간순간마다 감탄하고 탄성을 내뱉고 열광을 했으니 그 응원의 열기가 재현이한테 전해졌다면 그것만으로 나는 기쁘고 좋을것 같아

특히 첫날과 다르게 일요일은 몇몇 곡들은 팬들이 일어서서 즐겼거든! 그래서 공연을 더 신나게 오롯이 즐기고 왔엉



일요일 하이웨이브는 첫날의 과오를 다시 겪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멘트를 준비했었어.
전날 재현이가 브이앱에서 병원간 이야기도 했던게 마음에 걸려서
재현이 늘 좋은꿈 꾸길바란다고, 피로회복에 라라**(...응 마법의 피로회복제 앰플 그거) 추천한다고, 재현이 정말 좋아한다고 말하려고 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 보자마자 냅다 아프지말고 항상 건강하고 사랑해 외치고 왔다고 한다...😂

(아니 아프지말고=건강하고 인데 당황해서 동어반복 오졋고요?ㅠㅠ)

내가.. 길고도 짧은 생 살아오며, 덕질을 하면서 단 한번도 사랑한단 말을 해본 적이 없어. 사랑이란건 그래도 정신적인 의지나 교감 같은게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서 한 번도 내뱉어본적이 없었거든. 사실 하이웨이브 하기 전에도 좋아한다는 표현이 맞겠지?하고 많이 생각했어.


그런데 재현이를 본 순간 사랑해!!를 외치는 나를 보면서
아 재현이가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무의식에 믿음을 주었구나. 열심히 노력하는 더보이즈 현재라는 사람의 모습이, 너무 좋고 사랑스럽기에 재현이를 늘 응원하고 싶었던거구나 하고 깨달았어ㅠㅠ
그 사랑한다는 말이 끝날때까지 눈마주쳐주는 재현이가 너무 다정해서 난 또 그렇게 가슴으로 눈물을 흘려 태평양을 메웠다구 한다..




재현이 덕분에 즐겁고 기쁘고 행복해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재현이가 꼭 알아줬으면 좋겠고
해외투어로 나도 리프레시 많이하고 힘 얻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

앞으로도 평현프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