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약스압)

무명의 더쿠 | 08-07 | 조회 수 4544
mehCM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것들은 머무르는 법이 없었다.
가장 아름다운 밤하늘을 선물했던 유성도
고운 꽃잎 흩날리며 마음을 간지럽히던 어느 봄날도
사랑이라 부르고 싶었던 사람도.
그래, 나는 스침을 사랑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나았다.
순간의 기억으로 하루를 살아낼 수 있었다.

SOULt

심야의 객석은 관객이 드문 편이었다.
의자 팔걸이 끝에 둥글게 팬 음료수 꽂이에 
콜라 용기를 나란히 넣고 
진솔이 팝콘 봉지를 들었다.
가끔 건이 손을 내밀어 팝콘을 집어 갔다.
문득 그녀가 몸을 기울여 그의 귀에다 대고 소곤거렸다.

"실은 나 극장에서 뭐 먹으면서 보는 사람 싫어하는데."

그러자 건도 그녀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사실은 나도 싫어해요."

"그런데 왜 샀어요, 이거?"

"당신이 좋아하는 줄 알았지."

btACh

열일곱의 첫사랑은 여름을 닮은 모습이었다.
그래서일까,
그 아이를 떠올릴 때면 나는 항상 더웠다.
아주 가끔 그 아이의 세상이 차가워 보일 때면 그런 생각을 했다.
나의 봄으로 너의 겨울을 살게.
너를 생각하면 나는 봄을 얻을 수 있으니.
아니, 사실은 여름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으니.

dSjuX

내려 놓으면 된다.
구태여 네 마음을 괴롭히지 말거라
부는 바람이 예뻐
그 눈부심에 웃던 네가 아니었니

RoOST

너의 콧노래를 주워 담던.
흰민들레 문구점의 모조품 풀 반지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던.
네게 폭폭하게 말린 청록색 치마를 엄마 대신 건네던
그 푸른 세탁소 집 동갑내기를.
너는 나를 기억해줄 수 있어?

gAsPK

버티지 못한다고 비겁자는 아니다
그냥 그런 것이다

zNmbF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
권태로워서 잠을 많이 잔다던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던 너에게
나는 쓴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어차피 삶은 네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


---------------------------------------------------------------------------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1 http://theqoo.net/square/733442522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2 http://theqoo.net/square/734003439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3 http://theqoo.net/square/738094283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4 http://theqoo.net/square/753318202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검정치마 가사 http://theqoo.net/square/815471495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96
목록
7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Wavve 오리지널 예능 <더 커뮤니티 2: 보이지 않는 손> GV 시사회 초대 이벤트 44
  •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연애하면 안되는 케이팝 문화에 대해 얘기한 블핑 리사
    • 07:37
    • 조회 239
    • 이슈
    • 혐) 피지 뽑는 거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핀셋으로 뽑기 모음집
    • 07:35
    • 조회 348
    • 이슈
    • **귀신 주의, 들어오자마자 보임** 귀신이랑 급하게 친구 되는 방법
    • 07:29
    • 조회 419
    • 이슈
    4
    • 식스팩 복근이 ㄹㅇ 선명한 캣츠아이 다니엘라.jpg
    • 07:20
    • 조회 1702
    • 이슈
    5
    • 엄마가 이런 건 이만원 넘냐길래 웅.. 비싼거야.. 하고 속삭였더니
    • 07:06
    • 조회 5269
    • 이슈
    17
    • 오디세이 아이맥스 레전드 관크썰
    • 06:56
    • 조회 2426
    • 유머
    10
    • 李 지지율 반등 대신 악재 개각? 용혜인·김승원 파문에 '與도 한숨'
    • 06:55
    • 조회 608
    • 정치
    5
    • 신박해서 팬들한테 반응 좋은 김재환 컴백 공지.theme
    • 06:50
    • 조회 1319
    • 이슈
    5
    • 이덕화 : 사극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성량이에요
    • 06:35
    • 조회 3683
    • 이슈
    16
    • 캣츠아이 윤채 인스타 업뎃 (허쉬 광고🍫)
    • 06:30
    • 조회 1760
    • 이슈
    9
    • 이번 공공기관 통폐합으로 큰일났다고 호들갑 떠는 건 알못이거나 의도가 있을 가능성이 있음
    • 06:29
    • 조회 12885
    • 이슈
    167
    • 요새 박위 글 많이 올라오는거 보니까 사고 당한 전남친 생각남...
    • 06:29
    • 조회 6563
    • 이슈
    21
    • 샤이니 온유 1ST SINGLE ALBUM [착각] 트레일러 feat 트루먼쇼 오마주
    • 05:30
    • 조회 868
    • 이슈
    13
    • 영화 오디세이에서 제일 힘들었던 장면
    • 05:19
    • 조회 7744
    • 이슈
    13
    • 새벽에 보면 등골 서늘해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23편
    • 04:44
    • 조회 535
    • 유머
    4
    • 진짜 감다살이라는 드라마 커플 화보들....jpgif 📷 💑
    • 04:22
    • 조회 5323
    • 이슈
    27
    • 4년전 부모가 극성이라 헤어졌는데 3년 내내 전교 1등 하다 수능 끝나고 연락왔다는 남자애 썰 기억하시나요 본인인데 반전썰 푼다
    • 04:21
    • 조회 11066
    • 이슈
    29
    • 완벽한 엄친아 선배가 강의실에서 바지를 내리고 있는 걸 발견했다 (약후방주의)
    • 04:19
    • 조회 7583
    • 이슈
    16
    • 카메라의 존재를 알아차린 고양이
    • 04:04
    • 조회 2097
    • 유머
    3
    • 너무 귀여운 옥수수 먹방 🐶🌽
    • 03:03
    • 조회 1872
    • 이슈
    7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