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약스압)
4,544 96
2018.08.07 23:45
4,544 96
mehCM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것들은 머무르는 법이 없었다.
가장 아름다운 밤하늘을 선물했던 유성도
고운 꽃잎 흩날리며 마음을 간지럽히던 어느 봄날도
사랑이라 부르고 싶었던 사람도.
그래, 나는 스침을 사랑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나았다.
순간의 기억으로 하루를 살아낼 수 있었다.

SOULt

심야의 객석은 관객이 드문 편이었다.
의자 팔걸이 끝에 둥글게 팬 음료수 꽂이에 
콜라 용기를 나란히 넣고 
진솔이 팝콘 봉지를 들었다.
가끔 건이 손을 내밀어 팝콘을 집어 갔다.
문득 그녀가 몸을 기울여 그의 귀에다 대고 소곤거렸다.

"실은 나 극장에서 뭐 먹으면서 보는 사람 싫어하는데."

그러자 건도 그녀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사실은 나도 싫어해요."

"그런데 왜 샀어요, 이거?"

"당신이 좋아하는 줄 알았지."

btACh

열일곱의 첫사랑은 여름을 닮은 모습이었다.
그래서일까,
그 아이를 떠올릴 때면 나는 항상 더웠다.
아주 가끔 그 아이의 세상이 차가워 보일 때면 그런 생각을 했다.
나의 봄으로 너의 겨울을 살게.
너를 생각하면 나는 봄을 얻을 수 있으니.
아니, 사실은 여름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으니.

dSjuX

내려 놓으면 된다.
구태여 네 마음을 괴롭히지 말거라
부는 바람이 예뻐
그 눈부심에 웃던 네가 아니었니

RoOST

너의 콧노래를 주워 담던.
흰민들레 문구점의 모조품 풀 반지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던.
네게 폭폭하게 말린 청록색 치마를 엄마 대신 건네던
그 푸른 세탁소 집 동갑내기를.
너는 나를 기억해줄 수 있어?

gAsPK

버티지 못한다고 비겁자는 아니다
그냥 그런 것이다

zNmbF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
권태로워서 잠을 많이 잔다던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던 너에게
나는 쓴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어차피 삶은 네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


---------------------------------------------------------------------------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1 http://theqoo.net/square/733442522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2 http://theqoo.net/square/734003439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3 http://theqoo.net/square/738094283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4 http://theqoo.net/square/753318202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검정치마 가사 http://theqoo.net/square/815471495
댓글 9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Wavve 오리지널 예능 <더 커뮤니티 2: 보이지 않는 손> GV 시사회 초대 이벤트 44 09.03 20,822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07.13 894,24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3,931,07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382,6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526,38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309,9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21.08.23 8,738,8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36,27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4 20.05.17 8,865,5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20.04.30 8,739,63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84,7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52532 이슈 강훈X김혜준X차우민 주연 tvN 월화드라마 <최애의 사원> 11~12회 스페셜 선공개 영상 08:35 33
1752531 이슈 윤홍준 수의사도 어지간히 학을뗐나봄 9 08:28 2,067
1752530 이슈 2026 KGMA 1차 라인업 공개 08:27 389
1752529 이슈 런웨이에 진주 떨어지자 빠르게 주워주는 서인영 08:26 716
1752528 이슈 서강준X안은진X이주안X조아람 주연 KBS 새 토일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 하이라이트 영상 08:25 132
1752527 이슈 일본의 1박 114만원 내고 재벌 체험 가능하다는 숙소 14 08:22 2,027
1752526 이슈 국립광주박물관 소장 소조불두편 보기만 해도 같이 피곤하삼 3 08:05 1,764
1752525 이슈 내일모레 죽는다면 내일 뭐 하실거예요? 15 08:01 1,631
1752524 이슈 조선총독부 위장 잠입 로맨스 <100일의 거짓말> 경성역 포스터 공개🚂 8 08:00 1,101
1752523 이슈 사자자리 충격 근황.... 17 07:58 1,285
1752522 이슈 할부지들 사심채우시는중 ㅠ 13 07:57 3,085
1752521 이슈 5만원에 층간소음 문제 해결한 여시 29 07:55 4,248
1752520 이슈 르세라핌, 日 도쿄돔 이어 교세라돔 오사카 입성 07:54 229
1752519 이슈 6.3kg 고양이 쏟아지는 영상 1 07:54 714
1752518 이슈 가격 인상 된 그래픽카드 가격 근황 42 07:44 4,626
1752517 이슈 서양에서도 부인들이 남편의 이것때문에 고민한다는 문제: 19 07:42 4,756
1752516 이슈 스타일이 마초적으로 바뀌자 무대 위로 면도기와 매니큐어를 집어던졌다는 프레디 머큐리 팬들 7 07:40 2,132
1752515 이슈 연애하면 안되는 케이팝 문화에 대해 얘기한 블핑 리사 43 07:37 5,057
1752514 이슈 혐) 피지 뽑는 거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핀셋으로 뽑기 모음집 13 07:35 3,187
1752513 이슈 **귀신 주의, 들어오자마자 보임** 귀신이랑 급하게 친구 되는 방법 6 07:29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