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약스압)
4,512 96
2018.08.07 23:45
4,512 96
mehCM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것들은 머무르는 법이 없었다.
가장 아름다운 밤하늘을 선물했던 유성도
고운 꽃잎 흩날리며 마음을 간지럽히던 어느 봄날도
사랑이라 부르고 싶었던 사람도.
그래, 나는 스침을 사랑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나았다.
순간의 기억으로 하루를 살아낼 수 있었다.

SOULt

심야의 객석은 관객이 드문 편이었다.
의자 팔걸이 끝에 둥글게 팬 음료수 꽂이에 
콜라 용기를 나란히 넣고 
진솔이 팝콘 봉지를 들었다.
가끔 건이 손을 내밀어 팝콘을 집어 갔다.
문득 그녀가 몸을 기울여 그의 귀에다 대고 소곤거렸다.

"실은 나 극장에서 뭐 먹으면서 보는 사람 싫어하는데."

그러자 건도 그녀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사실은 나도 싫어해요."

"그런데 왜 샀어요, 이거?"

"당신이 좋아하는 줄 알았지."

btACh

열일곱의 첫사랑은 여름을 닮은 모습이었다.
그래서일까,
그 아이를 떠올릴 때면 나는 항상 더웠다.
아주 가끔 그 아이의 세상이 차가워 보일 때면 그런 생각을 했다.
나의 봄으로 너의 겨울을 살게.
너를 생각하면 나는 봄을 얻을 수 있으니.
아니, 사실은 여름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으니.

dSjuX

내려 놓으면 된다.
구태여 네 마음을 괴롭히지 말거라
부는 바람이 예뻐
그 눈부심에 웃던 네가 아니었니

RoOST

너의 콧노래를 주워 담던.
흰민들레 문구점의 모조품 풀 반지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던.
네게 폭폭하게 말린 청록색 치마를 엄마 대신 건네던
그 푸른 세탁소 집 동갑내기를.
너는 나를 기억해줄 수 있어?

gAsPK

버티지 못한다고 비겁자는 아니다
그냥 그런 것이다

zNmbF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
권태로워서 잠을 많이 잔다던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던 너에게
나는 쓴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어차피 삶은 네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


---------------------------------------------------------------------------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1 http://theqoo.net/square/733442522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2 http://theqoo.net/square/734003439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3 http://theqoo.net/square/738094283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4 http://theqoo.net/square/753318202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검정치마 가사 http://theqoo.net/square/815471495
목록 스크랩 (79)
댓글 9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레시피X더쿠💛] NMIXX 지우 PICK! 피부 고민을 지우는 아이레시피 클렌징오일 체험단 모집! 196 03.16 40,39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77,57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63,5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68,8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05,80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6,54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7,5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3,6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5,3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5,4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2,78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3712 기사/뉴스 [공식] 이장우 측 “돈 이미 줬다”…‘미수금 논란’ 전면 반박 15:14 18
3023711 정치 [속보] 오세훈 "대통령 선택이 아닌 시민의 선택으로 반드시 승리" 6 15:12 259
3023710 이슈 호주 여자 아시안컵 경기 관람 후 경기장 청소하는 한국 교민분들 2 15:08 502
3023709 유머 임성한 밤티자막의 시초 5 15:08 898
3023708 정치 [속보] 오세훈 “선당후사 정신으로 국힘 서울시장 후보등록” 36 15:08 662
3023707 기사/뉴스 백악관 "美 이란 공격으로 다른 나라 큰 혜택" 34 15:06 747
3023706 이슈 아직까지 논란인 드라마 미생 결말 14 15:05 1,327
3023705 이슈 충격 낚시대 흔드는 고양이 실존영상 15:04 231
3023704 기사/뉴스 이 대통령 “BTS 광화문 공연, 안전대책 수립 총력…테러 대비도” 20 15:04 586
3023703 유머 모르는 일본인이 시비검 14 15:02 1,273
3023702 이슈 고려대 에타의 흔한 애니 오타쿠 5 15:00 907
3023701 유머 [KBO] 황당 좌익수 없이 야구를 함 근데 그걸 팀원들도 늦게 알아서 빵터짐.twt 41 15:00 2,242
3023700 기사/뉴스 "여보, 애 졸업했는데 집 한채 줄까요"…50·60 증여 늘어난 이유 24 14:56 1,820
3023699 이슈 알티타는 블랙핑크 지수와 서강준...twt 23 14:56 2,204
3023698 기사/뉴스 국내 1호 수소전기트램, 2029년 울산 달린다 5 14:56 322
3023697 이슈 생각이상으로 현대무용 유망주였던거 같은 올데프 타잔.txt 4 14:54 1,160
3023696 기사/뉴스 초등학교 옆 공원 날아든 총탄...6학년 여학생 부상 146 14:52 10,248
3023695 이슈 "혹시.. 새해 첫 키스 내가 해줘도 되나요?" 23 14:52 2,271
3023694 기사/뉴스 차태현 ‘무빙2’ 스포일러 방출 “전기버스로 업그레이드”(컬투쇼) 18 14:52 1,355
3023693 이슈 꼰대희 200만 공약 삼자대면 편 19 14:50 1,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