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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페이커 인생 서사 복붙"…논란의 19금 BL소설 판매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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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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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출간 '미친개가 호랑이를 잡는다'
"주인공, 페이커 서사 유사" 지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리디에서 지난 24일 출간된 BL 소설 '미친개가 호랑이를 잡는다'가 돌연 판매 중지됐다. 작품 속 주인공이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6회 우승에 빛나는 세계적 프로게이머 페이커의 실제 서사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출간 하루 만에 소설을 집필한 이은규 작가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페이커 이야기를 19금 소설에 넣느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소설 '미친개가 호랑이를 잡는다'는 19세 미만 구독불가의 BL 소설이다. BL은 'boys love'를 뜻하며 남성의 동성애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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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이 문제 삼은 지점은 이 설정 상당수가 실제 프로게이머 페이커의 커리어와 겹친다는 점이다. 페이커는 17세에 데뷔해 e스포츠 역사상 유례없는 롤드컵 6회 우승을 기록했으며, 작품이 연재를 시작한 8월 기준, 5회 우승 상태였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팀을 승리로 이끈다'는 묘사가 페이커의 별명 '불사대마왕'인 점, "페이커와 함께하면 우승한다"는 이미지와 겹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친개가 호랑이를 잡는다' 표지

'미친개가 호랑이를 잡는다' 표지


작품 내 서사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10년 전 리핏(2연속 우승)에 성공하고 이후 쓰리핏(3연속 우승)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10년 후 다시 쓰리핏에 재도전해 성공하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는 SKT 소속 시절 페이커가 2015~2016년 리핏을 거둔 뒤 2017년 쓰리핏에 도전해 실패했으며, 이후 T1 소속으로 2023~2024년에 연속 우승을 거두고 2025년 다시 쓰리핏에 도전해 성공한 실제 서사와 거의 동일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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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는 작품 소개에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설정에 그 어떤 모티브도 존재하지 않으며 완전한 허구"라고 명시했다.

X 등을 통해 독자들은 "소설 속 캐릭터 얼굴이 묘사되는 순간 현실 선수 얼굴이 떠올라서 하차했다", "누가 봐도 페이커 헌정 BL 소설 아닌가", "유명 선수 인생을 공수 포지션에 얹어 19금으로 재가공한 셈" 등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T1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라이엇게임즈 제공원본보기

T1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라이엇게임즈 제공

논란이 커지자 이 작가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언급되는 모 선수님과 팬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른 시일 내에 수정하겠다"며 주된 논란 지점을 항목별로 해명했다.

이 작가는 "타이거의 소속팀 '크리티릭'의 쓰리핏 설정은 올해 7~8월 작업 과정에서 작성된 것이며, 실제 팀의 쓰리핏 달성은 제 소설 연재 이후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리핏과 쓰리핏이 모두 동일 선수에게 반복된 사례가 e스포츠 역사상 유일하다는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생각이 매우 짧았고 질타를 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연습을 못 했다, 아이디가 비슷하다 등 설정들이 활자만 나열했을 때 실존 선수와 유사해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했다"며 "더 엄격히 검토했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해당 팀과 선수를 의도적으로 차용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안일하고 게으른 대처로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고 덧붙였다.

현재 리디북스에서 소설 제목을 검색하면 "이 책은 출판사 또는 저작권자의 요청으로 판매가 일시 중지되어 책 정보를 볼 수 없다"고 표시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15727?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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