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약쟁이 래퍼' 탑, 발연기 때문에 '오겜2' 못 보겠어요 [Oh!쎈 이슈]
15,981 128
2024.12.30 10:40
15,981 128



연기력이 부족한 배우가 분량이 많으면 가장 고통스러운 건 관객들과 시청자다. 그 사태가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 벌어졌다. 

지난 26일 오후 글로벌 시청자들이 기다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가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기획, 제작, 캐스팅 단계 등 모든 과정이 엄청난 관심을 받았기에 결과물도 이목이 집중됐고, 오픈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로 우뚝 섰다. 온라인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2'는 27일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 10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공개 3일 째도 화제성은 대단했다. 30일,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글로벌 TOP 10 1위(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 총 93개국 전 세계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모든 국가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숫자와 작품에 대한 평가는 별개다. 시즌1과 비교해 더욱 극명한 호불호가 나뉜 가운데, "실망스럽다" "전편보다 못하다" "후속편으로 괜찮다" 등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배우들은 각자 맡은 역할을 안정적으로 소화했으나, 캐스팅 때부터 논란을 일으킨 탑(본명 최승현)이 찬물을 끼얹는 '발연기'를 펼쳐 혹평이 쏟아지는 중이다.  


탑은 한때 래퍼로 잘 나갔지만, 유튜버 이명기(임시완 분)가 추천한 코인에 투자했다가 쫄딱 망한 퇴물 래퍼 타노스를 연기했다. 코인으로 생긴 빚으로 인해 게임에 참가하고, 합성 마약을 몰래 반입해 목걸이에 숨겨놓고 복용하는 인물이다. 실제 2016년 대마초를 흡입해 유죄를 선고받은 탑의 본 모습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설정이다. 캐릭터만 보면 드라마가 아닌 다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타노스는 '돌+아이' 기질이 넘치고, 목숨을 걸고 하는 게임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매번 도파민이 폭발한다. 선역과 악역 중 굳이 따지면 빌런에 가까운데, 시즌1의 덕수와는 다르다. 개인주의를 고집하는 듯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잔혹한 면도 있다. 여기에 허세가 영혼까지 지배해 죽음이 코앞에 다가온 순간에도 스타 놀이를 하는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다. 다양성을 지닌 매력적인 캐릭터이기에 그만큼 잘 표현하기 위해선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연예계 은퇴성 발언을 남기고 은근슬쩍 돌아오더니, 9년 만에 복귀한 탑의 연기는 빈틈이 많다. 랩을 일상 언어처럼 내뱉는 타노스의 영어 대사들과 허세에 찌든 래퍼 연기는 오글거리기 짝이 없다. 캐릭터 자체가 오글거리는데, 배우 스스로 오글거림을 극복하지 못한 채 연기하는 듯하다. 그러니 보는 사람들의 손발은 어떻겠나. 

제아무리 연기력 평가가 주관적이라곤 하지만, "타노스에 어울리는 배우가 탑이 온리원이었나?"를 생각하면 의구심이 커진다.


탑의 캐스팅 논란이 불거졌을 때 황동혁 감독은 그를 선택한 이유를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 "그만큼 검증도 많이 했다. 강한 본인의 의지도 보여줬고, 오디션을 봐야겠다 싶어서 '오디션을 보자, 테이프로 보내라'고 얘기했다"며 "본인이 열심히 해서 연기 영상도 보내주고, 리딩을 하면서 불안한 부분이 있었을 때 다시 한번 검증해서 많은 노력과 재능을 보여줬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배우를 하던 최승현을 되게 눈여겨봤다"며 예전부터 호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황동혁 감독은 "항간에 '어떤 캐릭터다'라고 소문이 났는데, 최승현 배우가 역할을 하는 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이 배우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을 내렸다. 논란이 됐지만 번복하거나 하기에는 내 스스로 많은 과정을 그 배우와 지내왔기 때문에 '이 작품을 왜 이 배우와 해야 했는지 결과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겠다'고 결론 내렸다. 그래서 철회하지 않고 진행했다. 많이 궁금하고, 왜 내가 최승현을 고집했는지 이해를 못 하실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만의 과정이 있었음을 밝혀드린다"고 털어놨다.

해외 시청자들은 자국어가 아니다 보니 대사 전달력이나 말투, 감정선 등을 한층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단어 하나에도 미묘한 뜻을 알아채고, 완벽하게 이해하는 국내 시청자들에겐 탑의 연기가 어설퍼 보일 수밖에.

황동혁 감독은 결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단언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연기력이 아닌 '실제 마약을 했던 래퍼가 필요했던 것인가?'라는 궁금증만 남는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109/0005219432


목록 스크랩 (0)
댓글 1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뛰드x더쿠💓] 말랑 말랑 젤리 립? 💋 NEW슈가 컬러링 젤리 립밤💋 사전 체험 이벤트 458 03.28 54,51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16,55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125,79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13,5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445,43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48,61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502,00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8 20.05.17 6,198,53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22,2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27,6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72608 이슈 이스라엘 초정통파 하레디는 뭘까....? 08:58 53
2672607 이슈 포브스 2025 억만장자 랭킹에 이름 올린 해외 셀럽들 08:58 62
2672606 이슈 신용한 교수가 받은 테러 제보 : 집회 같은 데서 과격 시위를 해라, 사람이 몇 명 희생돼야 한다 6 08:55 610
2672605 기사/뉴스 [단독] 길거리 노래방 40억 대박…노래 허락도 없이 썼다 [세상&] 7 08:54 1,372
2672604 이슈 [공식] 청량 아이콘 윈터, 2년 연속 토레타! 모델 발탁💚 7 08:53 308
2672603 이슈 탄핵선고가 끝이 아니네. 이제부터 시작인것 같은게 국힘에서 민주당 위헌정당해산 심판 청구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27 08:50 1,618
2672602 기사/뉴스 " 경고하자 비웃음 " 북한산서 담배 꽁초 투기한 외국인들 11 08:50 1,001
2672601 이슈 [KBO] 창원NC파크 사고 동생분 아직 언니소식 모르신다함 23 08:48 2,261
2672600 기사/뉴스 엄마 박한별, 이혼 권유에도..."아이는 잘못 없는데 가정 뺏을 수 없어" ('아빠하고 나하고') [종합] 48 08:48 1,621
2672599 기사/뉴스 [속보] 이복현 "금융위원장에 사의표명했지만 만류…거취는 탄핵선고 이후" 29 08:38 1,978
2672598 이슈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TOP10 (약한영웅 Class 1 2위, 폭싹 속았수다 3위) 24 08:37 1,124
2672597 정보 iOS 18.4 신규 이모티콘 + 나의 찾기 기능 확장 5 08:32 1,773
2672596 기사/뉴스 MZ가 키운 ‘패션 공룡’ 무신사, 12년만에 매출 1조 뚫었다 7 08:31 804
2672595 기사/뉴스 故송해,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이었다…이찬원 "너무 뵙고싶다" 눈물 (‘셀럽병사’) [순간포착] 2 08:31 1,121
2672594 이슈 일본 연예인 성범죄 관련 보고서를 보고 든 생각 16 08:29 2,842
2672593 이슈 데뷔 6주년 라방하는 펭수 얼굴상태... 31 08:29 2,713
2672592 기사/뉴스 [단독] '5월 전역' 이도현 복귀작은 '홍자매 신작'..은혜 갚는다 81 08:27 6,551
2672591 기사/뉴스 [단독] “욕망의 종착지 강남땅, 싱크홀 지뢰밭”...서울서 10년간 234건 땅꺼짐 [싱크홀①] 5 08:26 1,135
2672590 이슈 [하이킥] 민용 삼촌한테 앙탈부리는 정일우 NG 장면...twt 11 08:24 1,673
2672589 정보 <계시록> 2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권 영화 글로벌 1위 17 08:21 1,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