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안산 보살’ 노상원과 ‘군산 비단 아씨’ 녹취록 50여 개 들어보니…
19,388 124
2024.12.24 15:34
19,388 124
nyLvwI
‘12·3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함께 계엄 사전 모의에 깊숙이 관여해 검찰이 구속 송치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경기 안산시에서 무당집 운영을 도왔다. 또 노씨는 본인이 운영하는 안산 무당집에서 무려 166㎞ 떨어진 전북 군산시의 한 무당집을 자주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본지가 방문한 전북 군산 ‘비단 아씨’의 무당집은 취재진과 유튜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곳을 운영하는 ‘비단 아씨’ 이선진(37)씨는 기자들에게 “군인들이 곧 움직이겠다고 봤다”며 “계엄은 상상 못했고, 노씨가 종종 이곳에 와 언급했던 김용현 장관이 성공하면 노씨에게 한 자리 주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계엄 직후에 언론에서 나오는 노씨를 몰라봤다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가 “저 사람 네 손님이지 않느냐”고 물었고, 다시 확인해보니 본인의 단골 손님인 노씨가 맞았다고 했다.

노씨, 2022년 1월부터 군산 무당집 찾아


노씨가 처음 이 무당집에 온 것은 2022년 2월 초다. 이후 2024년 1월까지 약 2년 간 이곳을 종종 들렸다. 무당 이씨는 “작년 가을 쯤 김용현 장관을 포함한 군인들의 생년월일 적힌 A4종이를 들고 온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기자들에게 “노씨가 나에게 와서 김용현과 군인들의 사주를 물었다”고 하거나 “내(노씨)가 대통령실에 갈 수 있느냐” “김용현이 배신할 상인지 물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생년월일이 지금 공개된 생년월일과 다르다 말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아직 일방적인 이씨의 주장일 뿐,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노씨, 무당에게 “좋은 여자 소개 좀”


무당 이씨는 노씨와 2022년 2월 2일부터 2024년 1월 22일까지 나눈 통화 내역을 본지에 공개했다. 저장된 이름은 ‘사주 군인’. 이씨는 “노씨가 2스타 출신 군인 장성인 것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라고 했다. 경찰은 “이씨가 공개한 번호가 노씨의 번호가 맞는다”고 밝혔다.



USNkwI
통화 내용은 노씨가 이씨에게 예약 문의를 하거나 “사주 강의를 하게 됐으니 좋은 강의서를 소개해달라” 등이 내용이 다수였다. 종종 노씨는 “언제쯤 돈이 생기느냐”며 자금운(運)을 전화로 묻기도 했다.

2022년 5월 노씨는 이씨의 인생 상담을 해주기도 했다. 노씨는 이씨에게 “아기도 어리고 지금 앞으로 살 날이 훨씬 많다”며 “인생 곡절에서 파란은 누구나 있다. 나도 있었고, 그러니까 힘내라”고 말했다. 이씨는 울먹이며 “선생님 너무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연애 상담’도 있었다. 그는 군산 무당집 발길을 끊기 직전인 2024년 1월, 무당 이씨에게 “혹시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좀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스타일을 찾느냐는 질문에 “스타일보다도 그냥 편안하고, 너무 거지 아니고 나한테 돈 뜯을 여자는 안 되는, 그냥 편안하고 대화가 되는 사람이면 된다”고 말했다.

다음 통화에서 이씨는 노씨에게 “우리 집이 무슨 사람 소개 시켜주는 집도 아니고 어떻게 아무나 누구를 붙잡고 소개를 시켜주느냐”고 말했다. 노씨는 “소개 시켜주는 집은 아닌 거 알지…알았어요”라고 말했다. 이것이 노씨와 이씨의 마지막 통화다.


이하는 노씨와 이씨가 나눈 통화 녹취록

2022년 5월 13일 녹취록 중 일부

노상원(이하 노씨) : 애기도 어리고 지금 앞으로 살 날이 훨씬 많잖아. 우리 같은 사람은 이미 많이 살았고 지금 이제 살 날이 지금까지보다 훨씬 적으니까 아기씨는 살 날이 훨씬 많아. 그러니까 그 인생 곡절에서 파란은 누구나 있어. 나도 있었고 그러니까 힘내요. 걱정하지 말고.

이선진(이하 이씨) : 선생님 너무 감사해요. 이것 또한 제가 또 복이 있어서 선생님도 이렇게 이어 닿아서 알게 됐나 봐요. 너무 너무 감사해요.

노씨 : 그러니까 힘내요. 걱정하지 말고 다 사는 방법이 있어. 죽으라는 법은 없더라고. 항상 본인이 실력 있는데 뭐가 걱정이야. 그런데 이렇게 되니까 기도도 안 하고 안 돼 안 돼 그러면 앉아서 울고만 있고. 그러면 저 신령님이 버리지 잘못하면 신령님한테 밉보이면 큰일 나.



2024년 1월 8일 녹취록 일부

노씨 : 혹시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좀 해줘요.

이씨 : 어떤 스타일이요?

노씨 : 스타일보다도 그냥 편안하고 너무 거지 아니고 나한테 돈 뜯을 여자는 안 되고. 그냥 편안하고 대화가 되는 사람.

이씨 : 원래 여자 있으시지 않았어요?

노씨 : 그건 초등학교 동창… 여기는 시골이고 촌동네라 여자 만나기도 어려워요.

2024년 1월 22일 녹취록

노씨 : 통화는 되세요? 맨날 바쁘시네. 지난번에 제가 말씀 한 번 부탁드린 거 있는데

이씨 : 뭐 어떤거요?

노씨 : 좀 소개해달라고 한 거

이씨 : 아니 그런데 무슨 여기가 소개 시켜주는 집도 아니고, 어떻게 아무나 누구를 붙잡고 어떻게 소개를 시켜줘요?

노씨 : 그래요.

이씨 : 그것 때문에 전화하셨어요?

노씨 : 소개시켜주는 집은 아닌 거 알지. 나도 알았어요 그러면.

구동완 기자 visual@chosun.com안준현 기자 01052803806@chosun.com김보경 기자 bobo@chosun.com


https://naver.me/IMyGHJBX



목록 스크랩 (0)
댓글 1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386 12.23 40,58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88,94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14,96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70,5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42,6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44,7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97,06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198,92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33,27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59,06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7605 이슈 오늘자 가요대전 레카 여신드레스+단발+피어싱 한 에스파 윈터 3 15:23 808
2587604 정보 애니방 근황.jpg 15:22 558
2587603 정보 유시민 대답하지 못한 질문(추모시) 1 15:21 353
2587602 이슈 2024 가요대전 아이브 레드카펫 18 15:21 938
2587601 유머 솔로지옥 최민우랑 소개팅 한 파트리샤 (feat.암살개그) 3 15:18 1,255
2587600 유머 외국 친구들이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에 뭐 하냐고 물어서 21 15:17 2,635
2587599 정보 기숙사를 배정해주는 해리포터 키링 8 15:17 1,581
2587598 이슈 관저 앞 1인 시위 10분 허용함 44 15:15 2,669
2587597 이슈 이회창 총풍사건을 알아보자 19 15:15 1,275
2587596 이슈 드디어 손가락 리터칭 시작한 ai 일러스트 발전 속도 41 15:15 2,106
2587595 이슈 감튀 취향 25 15:15 865
2587594 이슈 방탄소년단 자컨 [달려라 석진] EP.15 | 너 납치된 거야 (납치된 사람 제이홉) 7 15:14 439
2587593 이슈 성탄절 삼행시 지어봐 기분이라도 내자 4 15:14 388
2587592 이슈 이시점에서 소름돋는 추경호 30분 딜레이 표결요청 23 15:14 2,277
2587591 이슈 부하직원 뺨 때려도 돈 많이 받고 잘 다닐 수 있는 회사.blind 12 15:13 1,531
2587590 이슈 전소미 연구회배 '최강 솜뭉치 대회' 안내 1 15:13 796
2587589 이슈 현 시간(2024.12.25.오후 3시 11분) 1인 시위 막고 있는 윤석열 집 근처 한남로 경찰버스 16 15:12 972
2587588 이슈 세후 급여는 중요하지 않다.jpg 20 15:10 3,550
2587587 기사/뉴스 크리스마스 이브에 양주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 17 15:10 1,630
2587586 이슈 방금 삭발 최초공개한 남돌 286 15:09 17,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