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새 역사 교과서 필자 “일제 만행 모르겠다…착취 안 해”
18,833 302
2024.08.30 14:17
18,833 302

초·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검정 결과 

이승만에 ‘독재’ 대신 ‘장기집권’ 서술 

“기존 교과서, 일제강점기 저질 왜곡”


내년부터 쓰일 새로운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검정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에 처음으로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에서 일본군 ‘위안부’ 서술을 축소하고,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대목에서도 ‘독재’ 대신 ‘장기 집권’이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교과서의 필진 중 한명은 기존 한국사 교과서에 대해 “일제 강점기와 민주화 운동의 역사에 대해 노골적이고 저질스러운 왜곡이 이뤄지고 있다”고 발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30일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중·고등학교 검정교과서 심사 결과를 관보에 게재했다. 내년 3월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새 교과서가 쓰인다.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심사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고등학교 한국사1·2의 경우 9곳의 출판사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검정 심사를 통과했는데, 이 중 한국학력평가원이 처음으로 역사교과서 검정을 통과했다.

한겨레가 입수한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 교과서 2(한국 근·현대사의 인물과 사건을 서술) 전시본을 보면, 표지에는 3·1운동, 88 서울올림픽 그림과 함께 연평도 포격사건 그림이 실려있다.일본군 ‘위안부’에 대해서는 참고자료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보자’는 등의 연습문제를 제시하고, 본문에는 구체적 언급 대신 “젊은 여성들을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로 끌고 가 끔찍한 삶을 살게 하였다”고 적었다. “일자리를 주선해 준다는 취업 사기에 속기도 하고, 유괴나 강제 연행의 방식으로 끌려가기도 하였다. 또한 여자 정신 근로령(1944)으로 여성들이 군수 공장에서 일을 하기도 하였다”(해냄에듀)는 등 다른 교과서와 비교하면 이 부분 서술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친일 지식인에 대한 시각’이라는 주제탐구 부분에서는 배운성, 김용제와 김동인, 서정주의 친일 행각 사료를 제시한 뒤 ‘이들이 왜 친일 행위를 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자’, ‘인물 중 한명을 선정해 가상의 공소장을 작성해보고 유죄인지 무죄인지 토론해보자’고 적었다. 서정주 시인을 다룬 대목에서는 “어떤 사람들은 그를 ‘권력에 영합하는 친일파 시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의 친일 행위를 덮자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쓴 아름다운 작품들은 우리 문학의 주요한 유산으로 인정해야’라고 주장한다”는 문장이 들어간 토론자료를 제시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서술도 눈에 띈다. 광복 후 우리 역사에 영향을 끼친 인물 7인을 소개하는 페이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사진을 제일 앞에 실었다. 여기에서 이 교과서는 “광복 후 독립촉성중앙협의회를 결성하고, 신탁 통치 반대와 남한 단독 임시 정부 수립을 주장했다”고 했다. 또한 주제탐구라는 이름으로 이승만의 ‘정읍 발언’의 역사적 배경을 알아보도록 서술해, ‘만약 이승만이 남한 단독정부론을 주장하지 않았다면 이후 상황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이승만이 통일 정부가 아닌 남한만의 단독 정부 수립을 주장한 이유를 알아본다’ 등의 질문과 지시문을 넣었다.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05176

목록 스크랩 (0)
댓글 30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야구의 재미는 끝이 없다! 이종범-정민철-박재홍-이대호 티빙 오리지널 <퍼펙트 리그 2024> 티빙 이용권 증정 이벤트 154 11.11 85,58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28,99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33,29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624,82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012,8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54,09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235,66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4 20.05.17 4,816,5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82,89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33,97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4208 이슈 팬싸하다 알러지 생길 것 같은 샤이니 민호 10:45 162
2554207 기사/뉴스 '글래디에이터 Ⅱ' 흥행 질주…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공식] 10:43 61
2554206 이슈 로또 1등 당첨 확률 쉽게 체감하기 4 10:42 592
2554205 기사/뉴스 민경훈, 오늘(17일) 품절남 된다…'아는 형님' 멤버들 축가 나서 [TEN이슈] 10:42 115
2554204 기사/뉴스 ‘백설공주’ 주인공, 트럼프 향한 욕설에 디즈니 해고 위기? 결국 사과 [할리우드비하인드] 1 10:40 391
2554203 기사/뉴스 '조커' 김남길·'할리 퀸' 비비, 일냈다.. 최고 15.9% [열혈사제2] 9 10:39 645
2554202 기사/뉴스 [POP이슈]女 BJ에 8억 뜯긴 김준수, "부당 구설수" 호소 속..'알라딘' 프리뷰 첫공 2 10:38 385
2554201 기사/뉴스 '테디 걸그룹' MEOVV, 더 강해진 'BODY' 보여준다 10:38 140
2554200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KISS ROAD in Montreal 10:32 96
2554199 유머 [핑계고] 풍향고에 석삼이형도 같이 가게 된 이유 10 10:31 2,161
2554198 이슈 어떻게 앞니를 못 숨기는 것까지 고대로 잘 자라준 어제자 엔시티 재민-해찬-지성 15 10:29 920
2554197 정보 로운샤브샤브 (무한리필 샤브샤브 뷔페) 신메뉴 28 10:29 3,029
2554196 이슈 3살 아기에게 띠동갑 이모가 있으면?👦🏻👧🏻 - 아침부터 나도 모르게 행복해지는 영상 20 10:19 2,596
2554195 유머 엄마오리의 까꿍놀이🦆 3 10:18 611
2554194 기사/뉴스 女 BJ에 8억 내준 김준수, 논란 속 `알라딘 프리뷰` 첫공…"불법 행위 없어" 37 10:15 3,540
2554193 이슈 오늘 데뷔 4주년인 에스파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jpg 5 10:15 967
2554192 이슈 피크민) 🌼 렙 15미만 초보일때는 이거 모를 확률이 매우 크지만,,, 이거 알면 게임 2배는 편해지는 것들 7 10:15 1,353
2554191 정보 불량품 콘서트 USB 팔아놓고 다운그레이드해서 교환해줄테니 참고하라는 에버라인 3 10:14 1,813
2554190 기사/뉴스 '나혼자산다'·'금쪽이' 이제 이 나라에선 못 본다는데…"방송하면 벌금 7000만원" 49 10:08 8,350
2554189 이슈 오타니 쇼헤이 고향 근황 9 10:04 4,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