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초등생이 수차례 집단 성추행…학폭위는 "고의성 없다"
40,153 469
2024.08.24 20:20
40,153 469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 5명이 언어장애를 가진 여학생 1명을 수차례 성추행한 사실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학교 폭력 심의 결과, 사안이 심각하지 않고 고의성이 없다며 가해 학생들에게 학교봉사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부글터뷰 이상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10살 아이는 그림을 잘 그리고 손재주도 좋습니다.

다만 뇌병변과 언어장애를 앓고 있어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느립니다.

어느 날 아이 부모는 학교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이가 학교폭력 피해 학생으로 신고됐다는 통보였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 : (가해) 아이들을 접근 금지 신청을 하시겠습니까?' 다짜고짜 이렇게 물으셨어요.]

경기 용인의 한 초등학교 임시 교사의 신고였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지난 4월부터 한 달 동안 4학년 남학생 5명이 아이를 수차례 집단 성추행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 : 가위바위보 놀이를 해서 벌칙이 여러 가지 있었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 성기를 만지고 오는 게 강도 높은 벌칙이었나 봐요.]

선생님 바로 앞 아이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아이는 하지 말라고 거부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 부모는 학교가 아니라 경찰로부터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들었습니다.

학교에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성 사안의 경우 경찰 신고부터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학교는 왜 부모에게 피해 사실을 바로 알리지 않았는지 분리 조치를 할 수 없었는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교감 : 긴급 조치라는 게 같은 교실 안에서도 활동 동선이라든가 이렇게 다 분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교실이 분리된 건 아닌 거네요?} 네]

학교는 당시 가해 학생들에 대해 일시적으로 등교를 정지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학교 대신 교육지원청에서 전담 조사관들이 파견됐습니다.

JTBC는 학폭심의위 회의록 53장을 확보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여러 번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친구들이 시켜서 억지로 그랬다며 서로 책임을 물었습니다.

피해 학생이 말을 못 해서 이르지 않을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가해 학생 부모들은 성추행 횟수를 지적하거나 학교에 장애 학생이 있는 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어떤 판단이 나왔을까.

여러 학생이 성적인 신체 접촉을 하기로 공모했고 언어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점에 대해 '심각성 보통' 4월과 5월 가해 행위를 반복한 것에 대해 '지속성 낮음' 장난으로 생각해 피해 정도를 깊게 생각하지 못했고 피해 학생이 장애가 있음을 충분히 인지해 '고의성 낮음' 잘못을 타인에게 전가하고 있지만 반성하고 있고 진정성 있는 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반성·화해 정도 높음' 학폭심의위는 만장일치로 가해 학생 5명에게 학교봉사 처분을 내렸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 : 피해자의 반 교체라든지 그냥 조치 없음으로 나왔고요.]

일부 가해 학생 부모는 JTBC에 "장난에서 시작한 일을 왜 이렇게 크게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학교에서 피해 학생이 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며 "피해 학생을 놀리거나 만지지 말라고 했다면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용인 교육지원청은 취재진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세환 변호사/학교폭력 전문 (피해 학생 측) : 피해 학생이 장애 학생인 경우에는 가중 조치를 할 수 있게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이 학폭 회의록을 보면 피해 학생이 장애 학생인지 여부에 대해서 해당 사항 없음이라고 판단이 되어 있습니다.]

아이는 지금 이상행동을 보이고 부모는 자책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 : {아이가 스스로 해냈던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집 현관 밖에서부터 학교 교실까지 혼자 걸어간 게 굉장히 큰 일이에요. 친구들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계속 '해보자 해보자' 해서 스스로 하는 일을 많이 만들 수 있게끔 강요하면서 키웠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팀은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0758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6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야구의 재미는 끝이 없다! 이종범-정민철-박재홍-이대호 티빙 오리지널 <퍼펙트 리그 2024> 티빙 이용권 증정 이벤트 109 11.11 28,10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65,82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46,51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528,32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898,59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21,35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205,8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62,09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41,63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89,7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1800 이슈 이러다 진짜 1억 넘는거아니야? 했던 비트코인 시세 현황.jpg 08:52 194
2551799 팁/유용/추천 🚨🚨아침 출근길 5분 안에 가능한 여대 서명 링크 모음🚨🚨 13 08:49 309
2551798 유머 물고기 잡기는 성공 6 08:48 396
2551797 이슈 일본의 여고남고 통폐합 여론.jpg 4 08:47 1,218
2551796 이슈 미쳐버린 굴보쌈.jpg 7 08:44 1,365
2551795 이슈 현재 동덕여대 에서 많이 들린 다는 노래 6 08:44 1,749
2551794 이슈 언제까지 여성들이 못생겼다 뚱뚱하다 안팔릴거 같다는 말에 겁먹을거같음? 우리의 가치는 그런 곳에 있지 않다 26 08:44 1,738
2551793 이슈 우리가 잘못 알고있는 역사적 상식과 진실.jpg 12 08:42 1,044
2551792 유머 한국의 고전 문학 4 08:40 655
2551791 이슈 동덕여대에 관심많은 로스트아크, 메이플스토리 인벤 11 08:38 1,179
2551790 이슈 오늘 공개된 데한민국 아이돌 팬클럽 키트.jpg 13 08:36 2,682
2551789 기사/뉴스 인천 초교 등굣길 출몰하는 ‘박치기 아저씨’ 정체 14 08:35 1,887
2551788 이슈 로제 아파트 고양이ver. 폰케이스 14 08:33 1,344
2551787 유머 불교가 제일 미워! 5 08:33 1,236
2551786 이슈 과거 성매매 신고자를 역으로 고소한 적 있는 종암경찰서 14 08:32 1,966
2551785 유머 오타쿠끼리 서로 역겹다며 싸우는 현장.jpg 2 08:32 1,168
2551784 기사/뉴스 美 라이즈→日 에스파 ‘2024 MAMA’ 스포일러 “쇼타로 원빈 댄스 퍼포먼스” 3 08:26 852
2551783 기사/뉴스 빗속 재킷 우산 쓴 황인엽·정채연…입 맞출 듯 밀착 (조립식 가족) 2 08:25 810
2551782 이슈 ENA <취하는 로맨스> 시청률 추이.jpg 11 08:22 1,831
2551781 이슈 본인 피셜 이창섭이 결혼 못하고 있는 진짜 이유.jpg 7 08:19 4,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