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를 인정했으나 축하보다 안 좋은 시선이 계속되고 있다. 그 이유는 ‘환승연애’라는 단어가 당사자들을 둘러싸고 있어서다. 배우 류준열을 비롯해 배우 한소희, 혜리가 그 주인공들이다.
류준열과 한소희의 SNS에는 현재 두사람의 열애 소식에 대한 대중의 비판적인 댓글 반응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 화근은 류준열이 지난 7년 동안 공개 열애해왔던 혜리와의 이별 직후 일어났다는 점에서다. 팬들은 이 부분을 꼬집으며 류준열에게 비난을, 그의 새로운 여자친구인 한소희에게도 쓴소리를 서슴지 않으며 두 사람의 행보를 강하게 저격하고 있다.
“누가 이별하자마자 연애하냐, 7년이 장난이야?”, “사귀는 거 맞으면서 (혜리) 인스타그램 스토리 저격은 왜 했나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 만남은 아닌 거 같음”,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인데 해명이 없다? 빼박 맞다는 사실, 환승연애” 등 수많은 날선 댓글들이 두사람의 SNS를 도배했다.
류준열과 한소희는 나란히 지난 16일 열애 소식을 인정했다. 류준열 소속사는 “사실 관계를 말씀드리겠다. 두 사람은 좋은 마음을 확인하고 만남을 갖고 있다. 류준열은 결별 이후 한소희를 알게 돼 최근 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배우의 최소한의 인격권 보호를 위해 개인적 사생활을 낱낱이 밝히고 증명하라는 요청에는 일일이 입장을 드리지 않을 것”이라며 “배우를 향한 악의적 비방과 모욕적 게시물들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소희도 “좋은 감정 갖고 관계 이어가는 사이 맞다. 하지만 환승이라는 배제해줬으면 한다”며 “인스타 스토리, 찌질하고 구차했다. 가만히 있으면 될 걸 각종 루머에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했다. 현명히 대처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 나온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혜리는 SNS에 “재밌네”라는 의미심장한 멘트를 남겼는데 이에 한소희도 “저도 재밌네요”라고 반응 섞인 글을 올려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한소희는 계속된 비판 여론에 본인도 답답하고 안타까운 듯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누리꾼들의 반응에 일일이 대답하며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이미지 나락행”이라는 글에 한소희는 “이미지는 저보단 팬분들과 여루분들이 구축해주신 소중한 이미지인걸 알기 때문에 속상하지만 이미지 실추가 됐어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또 “대중 반응에 휩쓸리지 말라”는 조언엔 “이번만큼은 제 잘못이 크다. 작은 일을 크게 만든 것 같다”고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소희는 구체적 시점을 이야기하며 환승연애가 아니라는 점을 어필하기도 했는데 이 또한 사실 관계에 맞지 않아 논란을 가중시켰다. 한소희에 말에 따르면 류준열과의 열애 시작은 올해 초. 류준열과 혜리는 지난해 초 마무리가 됐으며 결별 기사가 지난해 11월 나왔다고 들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류준열과 혜리가 지난 11월 같은 디자인의 폰케이스를 사용한 사진이 온라인상 공개되면서 헤어진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의 ‘환승연애’라는 의혹에 무게가 실렸다.
이번 열애의 화두인 ‘환승연애’를 두고 세 사람간 입장 차이가 있는 모양새다. 기간상 아무 문제 없다는 류준열과 한소희, 그리고 이런 상황을 지켜보며 “재밌네”라는 저격성 멘트를 남긴 혜리까지. 사생활이기에 구체적인 사안은 아무도 단언할 수 없다. 하지만 홀로 남겨진 혜리의 말이 대중의 마음을 더욱 뒤흔든 것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