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정부, ‘음주 수술’ 금지 추진… 의사협회 반발
47,292 620
2024.01.18 13:43
47,292 620
jYnReI

보건복지부가 의사의 ‘취중 진료’를 금지하는 규정 신설 및 처벌 강화 검토에 착수했다. 의사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환자를 수술하는 것을 방지한다는 취지다. 의사협회는 “의사 인력이 부족한 특수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복지부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의사의 음주진료를 금지하는 규정을 신설하고 자격 정기 기간을 늘리도록 의료법 시행령 개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의사의 진료 행위에 대한 사법처리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의료법과 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음주진료 관련 내용을 함께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진료 금지에 대한 논의는 최근 경찰이 술을 마시고 환자를 수술한 의사를 입건하는 데 실패하면서 불거졌다. 지난 12일 서울 한 종합병원의 20대 의사 A씨는 음주 상태로 환자를 수술하다 강동경찰서에 적발됐지만 입건은 되지 않았다. 현행법상 음주 상태에서의 의료행위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의료법 66조를 보면 ‘의료인의 품위를 심하게 손상하는 행위’를 처벌하도록 돼 있지만 ‘음주진료’를 구체적으로 지목해 금지하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음주진료가 적발되면 통상 1개월 이내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런 처벌마저 흔치 않다. 복지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음주 상태로 의료행위를 하다 적발돼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의사는 9명에 불과하다.

복지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의료계는 즉각 반발했다. 우봉식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은 “근무시간이 아닌 의사가 응급 상황 속 의료 인력 부족 등 이유로 급하게 지원을 나온 경우 같은 특수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인 이화여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법적 제재보단 자정작용에 먼저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몇몇 특수한 처치와 바이탈을 다루는 필수의료진의 경우 대학병원이라 해도 분야별로 1~2명밖에 없다”며 “이들이 365일 24시간 대기해야 하는데, 퇴근 후 술 한잔 마신 상태에서 진료했다고 처벌하면 처벌받지 않기 위해 응급환자 진료를 거부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계의 입장을 종합하면 결국 의사 수가 모자라기 때문에 근무 상태가 아닌 의사도 의료 현장에 투입돼야 하는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지방이나 도서 지역은 물론이고 서울시내에서조차 이미 퇴근했거나 당번이 아닌 의사가 응급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급하게 병원의 연락을 받고 출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음주진료’를 금지한다면 현실적으로 대대적인 인력 부족에 의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의사 수가 부족한 지방의 경우 한 병원에서 교수 2~3명이 번갈아가며 밤샘 당직근무를 서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런 상황에서 음주진료를 금지하는 것은 지방 의료계와 필수의료를 기피하는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있다.


(후략)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667847

목록 스크랩 (0)
댓글 6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랄헤이즈x더쿠✨] 착붙 컬러+광채 코팅💋 봄 틴트 끝판왕🌸 글로우락 젤리 틴트 신 컬러 체험단 모집! 325 04.07 18,90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94,85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251,18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68,4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571,90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99,9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43,5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2 20.05.17 6,267,59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74,48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86,008
2679900 기사/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일 6월 3일 확정...'임시 공휴일'로 지정 10:36 5
2679899 유머 최애 둘에 워토우까지 기분 좋은 루이바오🐼🌼 10:36 70
2679898 유머 세계최초 난폭한 원숭이 ASMR 10:35 64
2679897 기사/뉴스 [속보] 日외교청서 “독도는 일본땅”…한국엔 “파트너” 명기 16 10:34 305
2679896 유머 MZ 새끼들 무슨 호캉스니 오마카세니 ㅋㅋㅋㅋㅋㅋ 5 10:34 580
2679895 기사/뉴스 1만년 전 멸종된 다이어울프 '복원' 3 10:33 374
2679894 이슈 밴드 라이브 인이어 체험 영상 10:33 130
2679893 유머 미국 억만장자 근황 5 10:33 527
2679892 이슈 정청래 페이스북 업로드 75 10:32 1,907
2679891 이슈 블랙핑크 고양 콘서트 티켓 가격.jpg 44 10:31 1,361
2679890 이슈 [속보] 한덕수 권한대행 “제21대 대통령 선거일, 6월 3일로 지정” 8 10:31 887
2679889 기사/뉴스 [단독] 김혜윤, 로코퀸 이어 호러퀸 노린다 '살목지' 원톱 주연 15 10:31 521
2679888 기사/뉴스 “경찰, 성폭력 혐의 ‘장제원 사건’ 수사 결과 발표하라”…여성단체, 긴급 연명 받는다 2 10:31 124
2679887 기사/뉴스 한덕수, 마은혁 임명하면서 이완규 끼워넣기? (‘12·3 비상계엄’ 해제 직후 삼청동 안가에서 회동한 4인방 중 한명이다. ‘내란 연루 혐의’가 짙은 자를 헌법재판관에 지명한 셈이다.) 24 10:28 877
2679886 기사/뉴스 [속보] 국힘 "한 대행 마은혁 임명 잘못…후임 지명은 용단" 49 10:28 1,423
2679885 이슈 2025 K리그 x 산리오 콜라보! 전구단 집합 14 10:28 673
2679884 이슈 계범주가 '이 노래는 뉴이스트의 곡'라고 생각했다는 노래...jpg 7 10:28 499
2679883 기사/뉴스 [단독] ‘남편 버닝썬 논란’ 박한별, 본업도 복귀…‘카르마’ 출연 11 10:27 839
2679882 기사/뉴스 82메이저, '뭘 봐(TAKEOVER)' MV 티저 역대급 퀄리티 10:27 89
2679881 기사/뉴스 나이불문 반응좋은 디지털취약층을 위해 따로 티켓을 현장판매에 대한 롯데자이언츠 팬들 인터뷰 10 10:27 551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