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나나의 전신 문신이 큰 화제를 모았다. 영화 ‘자백’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나나가 온몸에 화려한 타투를 드러낸 채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진짜 문신인지, 스티커인지 논란까지 일었다. 한창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가 팔, 다리, 발목 등 쉽게 드러나는 곳까지 문신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타투를 했을 당시에 심적으로 힘들었다. 이게 나만의 감정 표현이었던 것 같다. 나는 타투라는 게 나의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밝혔다. 현재는 타투를 지우고 있다고도 알렸다. 그는 "엄마가 '너의 깨끗한 몸을 다시 보고싶다'고 조심스럽게 부탁하셔서 지우기로 결정했다”며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내가 괜찮아지고 편안한 모습을 보이니까 말한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바보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시기가 공교롭다. 나나가 전신 문신을 한 건 ‘마스크걸’ 촬영 때다. 작품의 한 관계자의 따르면 나나는 촬영 중 전신 문신을 하고 나타났다. 그의 문신을 지우기 위해 분장을 추가로 해야만 했다. 나나의 일탈로 제작진만 난감해 진 거다.
앞서 나나는 ‘글리치’에서 4차원 인물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캐릭터적으로 양팔에 헤나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스크걸’에서 나나가 연기하는 김모미는 3인 1역이기에 인물과 인물과의 연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인물. 중간 부분을 맡는 나나가 헤나도 아닌 타투를 새기면서 제작진의 작업양만 늘어나는 꼴이 됐다.
연기를 아무리 잘하더라도, 배우로서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와 예의는 갖춰야 하는 법. 같은 ‘마스크걸’에 출연한 안재홍, 엄혜란은 캐릭터를 위해 매 촬영 2시간이 넘는 특수분장을 받고 촬영하는 열정을 보였다. 반면 나나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됐을 타투 지우는 분장을 받아야 했다. 작품에 대한 열정의 차이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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