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박수홍 막냇동생이 큰형 부부의 횡령 혐의 재판에서 ‘(큰형에게)동생들은 착취의 대상, 이용의 대상’이라고 증언한 가운데 박수홍 측이 입을 열었다.
이날 재판이 어땠냐는 말에 노종언 변호사는 “동생이 재판장에 나와서 ‘결국 이 사단은 모두 다 큰형 때문에 이뤄졌다. 우리 가족이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건 박수홍의 공이 크고, 박수홍이 큰형에게 이런 대접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재판의 쟁점이었던 통장은 모르는 일이라더라”고 말했다.
7차 공판이 이뤄지기 전 박수홍 막냇동생의 증언이 어떻게 이뤄질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의 입장과 동일하게 주장하는 부모님과 달리, 막냇동생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
노종언 변호사는 “일단 어쨌든 동생 분의 증언은 박수홍 씨의 의견을 보강하는 증거로 활용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박수홍씨가 모든 가족에게 버림받은 게 아니라는 게 크다. 가족 내에 누가 옳고 그른지 판단하는 양심이 있다는 분이 알고 됐다”고 전했다.
이어 “동생 분이 (재판에 대한 입장을) 피하게 된 이유가 가족 내에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는 점에 큰 상처를 받았다. 무슨 이야기하는 것이 어려운 문제였다”며 “그래도 동생이 용기내서 이야기한 점은 ‘수홍이 형을 존경하고, (형은) 누구보다도 진실됐고 효자로서 부모님께 잘했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종언 변호사는 “(동생의 증언은)박수홍 씨와 협의가 돼서 나온건 아니다. 2년간 연락이 안됐기 때문에 양심선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동생의 증언을 들은 박수홍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노종언 변호사는 “카톡으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흐느꼈다고 하더라”며 “증언에서 의미가 있던 게 ‘첫째 형이 가부장적으로 결정해왔다. 하지만 우리 가족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박수홍 씨의 공이 크다. 나는 형을 존경한다. 형은 누구보다 부모님에 효자였다’는 부분”이라고 표현했다.
앞으로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냐는 말에 노종언 변호사는 “다음 재판에서 박수홍 씨의 아버지, 어머니가 증인으로 출석하신다. 저희 측도 어머니는 증인신문 대상이 아니셨기에 예상하지않고 있었다”며 “피고인 측 신청이 받아져서 어머니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가 쟁점일 것 같다. 피고인 측 주장에 힘을 실어주실 것 같다고 예측하는데, 나름대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